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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中·日 시상식 9개 부문 수상

글: 이솔희 | 사진: 각 제작사 2025-01-22 476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중국과 일본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9개의 상을 휩쓸며 글로벌 무대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서 한국 팀의 오리지널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팬레터>는 중국과 일본에서 성황리에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데 이어 수상의 영예까지 안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제공=중국뮤지컬협회


지난 1월 8일 중국 산둥성회대극원에서 열린 ‘2024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영광의 밤’에서 <팬레터>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인기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영광의 밤’은 중국뮤지컬협회, 폴리문화그룹, 제남시문화관광국이 주최하고, 잡지 『중국 뮤지컬』, 북경폴리극장관리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시상식이다. 성황리에 개최된 올해 시상식에는 28편의 뛰어난 뮤지컬 작품에 참여한 배우 및 제작진, 로랑 방을 비롯한 해외 유명 뮤지컬 배우가 참석하였다. 

 

 

제공=상해문화광장


이날 시상식에서 <팬레터> 출연 배우들은 큰 주목을 받았다. 정세훈 역의 서균삭(徐均朔)이 ’남우주연상’, 히카루 역의 류호염(刘浩冉)이 ‘여자신인상’, 이윤 역의 손예걸(孙礼杰)이 ‘남우조연상’을 받아 총 3명의 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균삭은 <인터뷰>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인 중국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이번 수상으로 더욱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류호염은 <맨 오브 라만차> <도리안 그레이> <틱틱붐> 등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또한 <팬레터>는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라이선스 뮤지컬에 수여하는 ‘인기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차지했다. 극중 인물 김해진과 정세훈 역시 뛰어난 케미로 인기를 끈 캐릭터 듀오에게 수여하는 ‘인기 파트너상’을 받으며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임을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창작진이 새롭게 선보인 무대미술이 ‘조명 디자인상’과 ‘무대 디자인상’을 받아 성공적인 현지화 선례를 남겼다.
 
상해문화광장이 제작한 <팬레터>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2022년 초연 이후 매해 재공연되며 인기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2024년에는 3월부터 8월까지 상하이를 비롯한 15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펼쳐 약 4만 8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공=2024 Toho Co., Ltd. Theatrical Department.

 

지난해 12월 17일에는 <팬레터>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제17회 오다시마 유시·번역 희곡상’에서 작품상과 번역상을 받았다. 
 
‘오다시마 유시·번역 희곡상’은 일본의 번역극 진흥을 목적으로 영문학자 겸 번역가 오다시마 유시가 설립한 상이다. 번역의 우수성은 물론 공연 성과까지 고려해 해당 연도에 상연된 가장 뛰어난 번역극과 번역자를 선정하여 표창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작품상을 받는 동시에 번역자인 기무라 노리코가 번역상을 수상하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팬레터>는 오는 2월 6일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BASE Q HALL에서 열리는 ‘뮤지컬 어워즈 도쿄’에서도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어워즈 도쿄’는 올해 처음 신설된 시상식으로, 일본 내 뮤지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과 창작자, 배우, 스태프의 공적을 가려 표창한다. <팬레터>에서는 정세훈 역의 카이호 나오토가 주연배우상, 히카루 역의 키노시타 하루카가 조연배우상, 번역자인 기무라 노리코가 번역상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다.
 
<팬레터> 일본 라이선스 초연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가 제작했다. 2024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약 600석 규모의 시어터 크리에에서 공연한 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효고현립예술문화센터 중극장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일본 공연은 한국 오리지널 공연의 네 번째 시즌 대본과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연출과 무대 미술을 도입했다. 일본 공연계의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맡아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무대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 문학을 지키고자 애쓴 한국 문인들의 이야기인 만큼, 일본 프로덕션에서도 창작진과 출연진에게 역사적 배경 지식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여 작품의 메시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이번 수상은 <팬레터>의 예술성과 세계 무대로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성과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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