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분단70년, 그리고 전쟁이 빚어낸 아픔을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 그리고 그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여 서울이 탈환되자 북한군은 퇴각하면서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우리의 주인공 돌산댁은 울부짖으며 남편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1963년 네 자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돌산댁. 자식들과 친동생은 그녀에게 큰 아픔만을 안겨준다.
친정동생 춘삼은 전쟁 통에 한쪽 팔을 잃고 술과 도박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첫째 아들 일식은 고시공부를 하지만 시험에 낙방하면서 어머니와 가족의 기대가 더욱 부담스러워 술집에 드나들고...
둘째 이식은 주먹질을 일삼고 살아가지만 그를 조직에 끌어들이려던 ‘나이아가라 클럽’ 사장 독고 장과 항상 충돌하고….
가수가 꿈인 셋째삼순은동네노래자랑에서입상하나독고장의음모에휘말려, 충격을 받고…
넷째 사식이는 악극 배우였던 아버지를 닮아 작곡을 하지만 태어날 때 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데….
1983년 대한민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에 나선 돌산댁은 좌절하지만, 신의주에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을씨년스런 바람이 불어대는 압록강 국경, 갈대 숲 속에 마주선 돌산댁과 초로의 늙은이가 된 그녀의 남편, 그들은 재회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