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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맨하탄의 한 3류 호텔 볼륨에 와있다. 잠시 후 헤드윅은 화려한 망토를 걸치고 무대 위로 당당하게 등장한다.
이야기는 1961년 동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때,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좁은 아파트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는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록음악을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미군 병사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의 이름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 것 대신 일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 받고, 캔사스 정션시티의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헤드윅은 자신의 첫 사랑인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꾼다. 그녀는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록 밴드 앵그리인치를 조직하여 변두리의 바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16세의 어리숙한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록음악을 가르쳐 주지만, 일인치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가 만든 곡들을 훔쳐 세계적인 록스타로 도약한다. 한편 깊은 상처를 얻은 헤드윅은 크로아티아 투어 중 자그레브 최고의 드랙퀸 이츠학을 만나 그가 다시 여장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츠학을 미국으로 데려온다. 이츠학은 이제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 보컬을 맡는다.
토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졸졸 따라다니며, 토미의 공연장의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헤드윅은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토미를 만난다. 배반과 상처와 증오의 감정을 접어 둔 채, 잠시 재회의 기쁨을 나누던 중, 이들이 운전하던 차가 스쿨버스를 들이박으면서 큰 사고가 나고, 이 사고를 통해 비로소 헤드윅의 존재와 기구한 일인치의 사연이 세상에 드러난다. 이제 토미는 뉴욕 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속죄의 투어”란 가식적인 제목의 공연을 하고 있고, 바로 그 시간 헤드윅은 강 건너 허름한 호텔 볼륨에서 토미를 향해, 이츠학을 향해, 아니 자신을 향해 억눌렸던 진실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