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곽동환

대본 : 최소리 (감수 : 이외수)

작곡 : 최소리

음악감독 : 최재우, 변재영, 최소리

무대디자인 : 윤장순

조명디자인 : 정석영

의상디자인 : 최재기

음향디자인 : 김영삼, 허혁

소품디자인 : 양지국악사

기술감독 : 오정섭

한국적인 콘텐츠로 세계의 으뜸으로 인정 받은 최소리의 아리랑파티-레전드 오브 제주.
-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처럼 다양한 재료를 한데 묶어 조화를 이뤄낸 작품.
- 넌버벌퍼포먼스 종합 선물 세트

‘최소리의 아리랑파티-레전드 오브 제주’는 종합예술공연이다. 각기 주제를 가진 총 14가지 퍼포먼스가 한 작품으로 어우러져 약 한 시간 동안의 공연시간 내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한라의 혼
하얀 도복을 차려 입은 한때의 태권동자, 소녀들이 나온다. 그들은 한라산의 정기를 표현한 정통적인 태권도의 창작 품새를 음악에 맞춰 선보인다.

▶ 삼다의 미로
양손에 부채를 추켜 들고 한복을 곱개 차려 입은 여성 무용수들과 하얀 한복에 하얀 탈을 쓰고 부채를 들고 함께하는 비보이 들은 강인하고 아름다우며 때론 변화 무쌍한 제주도의 상징인 ‘삼다도’를 표현한다.
이들은 아름다운 선과 부드러움을 간직한 창작무용수들과 역동적이면서 때론 온화한 동작을 표현하는 비보이 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퍼포먼스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는 듯 하다.

▶ 제주의 기
무대에 설치된 세 개의 봉우리에 불이 오른다. 불은 스틱에서 스틱으로 옮겨 붙는다. 불이 붙은 북채는 대북에 강하게 부딪히고 얻어 맞은 북은 크게 울부 짓는다.
봉우리 아래에선 선녀들이 작은 북을 연주한다. 그 주위에는 선녀를 호위 하는 듯한 태권동자들의 태권 품새가 함께 어우러진다.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 산굼부리, 성산일출봉의 분화구에서 뿜어내는 신성한 기운을 타악으로 표현하는 불의 연주이다. 바람의 기운을 품은 듯한 창작 무용수의 춤사위와 단단한 태권도의 몸짓이 더해져 강렬하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 제주도깨비
암전된 무대에 온몸을 형광 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한 무리의 제주 도깨비들이 나타난다. 도깨비 들은 형광색 탈을 쓰고 깜깜한 무대 위에서 현란한 비보잉을 선보인다.
설화 속 제주도깨비를 화려하고 다이나믹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자체 발광 특수효과, 눈앞에 펼쳐지는 수백 개의 가면과 한국 전통가락에 맞춰 움직이는 비보이들의 파워풀한 춤 동작은 형광색 가면과 의상으로 한층 화려함을 더한다.

▶ 제주향무
한동안 신나게 놀던 제주 도깨비들은 자리에 맥없이 주저 앉는다. 이때 머리에는 황금관을 쓰고 손에는 황금 향로를 들고 있는 선녀가 나타난다. 줄지어 주저 않아 있는 도깨비들에게 향이 피어 오르는 향로를 앞에 들이 댈 때마다 도깨비들은 벌떡 깨어나 가면을 벗어 던지고 길을 찾아 떠난다. 혼자 남은 선녀는 한 손에는 향로를 다른 한 손에는 도깨비가 벗어 던진 가면을 들고 의식을 행하는 듯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깜깜한 무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형광 색으로 치장된 온 몸은 화려한 향락에 무방비로 노출된 갈 곳 잃은 영혼들을 뜻하는 듯 하다. 형광 색의 탈은 우리의 진실을 가리고 있는 가식을 의미하는 듯 하다. 이들을 인도하는 것은 향로를 들고 그들을 구원하는 선녀로 표현된다.
이 퍼포먼스의 특징은 자체 제작한 유채꽃 향의 안개가 관객석으로 내려앉아 관객들의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유도한다.

▶ 제주레인보우/제주喜(희)
우리나라 전통 기예 중 하나인 열두발 상모놀음을 변덕스런 제주의 하늘, 그 위에 수놓은 상모의 상을 통하여 제주의 희망을 표현하였다. 길고 화려한 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선은 마치 제주만의 포부와 위엄을 말하는 듯하다.

▶ 탐라수호신/제주怒(로)
청색과 적색의 의상의 두 전사! 그들은 무대 중앙에서 싸움을 벌인다. 이어 청색과 적색의 의상을 차려 입은 건장한 사람들이 단체로 나와 대결을 펼친다. 싸움이 극에 달할 때 번쩍이는 황금색 의상을 차려 입은 여성 전사 두 명이 나와 이들을 갈라 세운다. 하지만 그들은 말리는 황금색 의상의 여성 전사를 공격하고 여성 전사들은 이 들을 제압한다. 쓰러진 두 명의 남성 전사를 일으켜 세워 서로 화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선과 악의 대결을 강하면서 부드러운 여성 전사를 매개로 화해하게 하는 이 시대의 나아가야 할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제주의 흥/제주 樂(락)
테크노 음악이 터져 나온다. 무대 중앙에는 움직이는 드럼이 놓여진다. 드럼 뒷 편으로 늘씬한 몸매의 ‘미녀 삼총사’가 형광 스틱을 들고 포즈를 취한다. 이내 그녀들은 드럼을 향해 스틱을 날린다. 강한 테크노 멜로디에 맞춰 움직이는 형광 스틱과 세 미녀의 몸놀림이 현란하다. 퍼포먼스의 클라이막스에 등장하는 현란한 전통 상모놀음은 과거와 현재의 오묘한 조화를 의미하는 듯 하다.

▶ 삼다 지전무
지전무는 종이로 만든 돈을 가지고 추는 춤이다. 무속에서 신이나 영가들을 위로하고 달랠 때 주로 사용하는 무속 도구이다. 지전무는 보통 살풀이 후에 추는 춤으로 제례에서는 보통 다음의 순서로 춤이 이어진다. 먼저 악귀를 쫒고, 다음으로 액을 막고, 이어서 그 혼령들을 달래어 천도하는 것이다. 지전무는 돌아가신 영가들이 살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빚을 자손들이 갚아주는 저승 돈으로 의미 지어진다.
삼다지전무는 제주의 바람을 지전이라는 소재로 표현 하였으며, 태권도의 강렬함과 지전무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만나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 된 작품이다.

▶ 제주의 자유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국의 현대적 문화 아이콘 비보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비보이들이 역동적인 몸짓으로 역동적인 제주의 모습을 표현한다.

▶ 유채 꽃의 춤
제주의 절경 중 신선한 기운을 대표하는 유채꽃을 형상화 하는 춤사위로 하늘에서 머리 위로 뿌려지는 조명과 유채꽃잎은 몽환적인 느낌 안의 무용수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온몸으로 표현 하는 듯 하다.

▶ 탐라의 힘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 속에서 펼쳐지는 태권도 시범단의 격파 시범은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클라이막스로 이끌어 낸다. 그 중 두 눈을 가린 상태에서 칼에 꽂힌 사과를 격파하는 시범과 성인을 무등을 세운 약 5m에 가까운 높이의 송판 격파 시범은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케 하기 충분하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격파 시범은 수많은 외세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부드러우면서도 파괴력이 있는 제주의 힘을 표현 한다. 격파 시범 중간에 있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나타나는 숨겨진 웃음 코드를 찾아 보는 재미 또한 있어 관객들의 호응이 좋다.

▶ 아리랑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
공연의 클라이막스인 아리랑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는 우리나라 대표 멜로디인 아리랑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한 리듬에 국악기의 완벽한 조화를 보인다. 특히 타악기로 구성된 두드림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색색의 조명 사이에 튀어 오르는 물보라는 보는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공연 중간에 공연장 천장에서는 철봉이 내려오는데 철봉에는 드럼 스틱이 매달려 있다. 이 때 타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자는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들은 매달린 스틱으로 철봉을 공연자의 리드에 따라 두드리게 된다. 관객들은 단순히 좌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 하는 것이 아니고 공연에 참여 하게 되는 색다른 재미가 주어진다.

▶ 운명의 아리랑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자 전체가 무대에 올라 함께 한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관객과 더불어 함께 한다.

1. 한라의 혼
2. 삼다의 미로
3. 제주의 기
4. 제주도깨비
5. 제주향무
6. 제주레인보우/제주喜(희)
7. 탐라수호신/제주怒(로)
8. 제주의 흥/제주 樂(락)
9. 삼다 지전무
10. 제주의 자유
11. 유채 꽃의 춤
12. 탐라의 힘
13. 아리랑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
14. 운명의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