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 이순용

연출 : 이현규

대본 : 이현규

작사 : 이현규

작곡 : 민찬홍

음악감독 : 김효환

안무 : 정도영

무대디자인 : 박동우

조명디자인 : 장원섭

의상디자인 : 안현주

음향디자인 : 권지휘

분장디자인 : 현새롬

소품디자인 : 김상희

무대감독 : 정보이

기술감독 : 김동혁

"두 개의 달, 그 속의 나"

연인인 하루와 연아는 집 앞 놀이터에서 강도의 칼에 찔려 맨홀속으로 던져진다. 쾌쾌한 냄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곳으로... 얼마나 흘렀을까. 얕은 숨결 사이로 간신히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오직 맨홀 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한줄기 빛. 공간을 가르는 그 빛 사이로 살려달라 신음하던 하루는 고통 속에서 환영과 환청에 시달린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낯선 짐승의 울음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길들여지지 않은 늑대 한 마리가 하루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늑대로부터 벗어나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정신을 잃은 하루. 깨어나보니 밝은 달을 향해 울부짖는 늑대의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어두운 맨홀 아래에 거짓말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 그속에서 하루와 늑대의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맨홀에서 구조된 하루를 진료하는 의사, 정신과 전문의인 그녀는 매일 꼼꼼히 하루의 상태를 체크하고, 형사들은 하루의 구조 이후 실종된 연아와 강도를 찾기 위한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하나둘씩 모이는 증거들을 통해 형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