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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스태프
연출 : 토메 커즌
대본 : 존 와이드만 (John Weidman)
안무 : 수잔 스트로만 (Susan Stroman)
시놉시스
한가롭게 그네를 타는 귀족 남녀와 묵묵히 그네를 밀어주는 하인의 모습이 보인다.
온갖 유희를 즐기던 남자가 새 포도주를 가지러 간 사이, 여자는 하인을 유혹해 그네 위에서 정사를 벌인다. 이윽고 포도주 병을 손에 든 귀족 청년이 무대에 돌아오면 남녀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그네 타기에만 열중한다. 관객들의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객석을 뒤덮을 즈음, 느닷없는 하인의 한마디 외침. "이제 그만!" 방금 전까지 거만하게 굴던 귀족 청년이 재빨리 상의를 벗어 하인에게 입혀주며 허리 굽혀 큰절을 한다.
그네 타기는 그 자체가 바로 새로운 놀이를 찾던 낭만주의 시대 유럽 귀족의 방탕한 유희였던 셈이다. 그때서야 관객들은 자신들도 이 놀이에 속아 넘어간 것을 알고 무릎을 친다.
2. 당신 움직였어? (Did you moce?)
무뚝뚝한 남편을 둔 중년 부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항상 아내를 깔보며 무시하는 폭력적인 남편. 그럴 때마다 자신만의 상상 속 세계에서 발레리나가 되어 대리만족을 얻는 부인.
어느 날 부부는 동네 어귀의 이탈리안 뷔페를 찾아가고, 음식을 가지러 가며 남편은 험상궂게 말한다. "내가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아무나 보고 헤헤거리지 말고, 엉뚱한 생각도 하지 말고, 꼼짝도 하지 마!"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녀는 남편이 사라진 후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 식당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춤을 춘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테이블로 돌아오다 춤추는 그녀를 발견한 남편은 분노가 폭발해 아내를 향해 총을 꺼내 들고, 아수라장 속에서 우연히 총을 뺏어 든 그녀는 남편을 사살하고 만다. 잠시의 정적이 흐른 뒤, 이윽고 비제의 '아를의 여인'의 유명한 음악 '파랑돌'이 연주되면, 모든 이들이 그녀의 용감한 결단을 칭송한다.
객석의 열광적인 박수소리가 잦아들 즈음, 갑자기 무대에는 그녀의 남편이 등장한다. 앞선 모든 상황은 그녀만의 환상이었던 것이다. 행복하지 못한 그녀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간다.
3. 컨택트 (Contact)
20대의 성공한 광고인 마이클 와일리! 그는 뉴욕의 전형적인 독신 남성이다. 속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 하나 없는 그는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 날도 그는 창가 커튼의 끈으로 목을 매달려다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길거리를 방황하다 우연히 처음 보는 재즈바에 들어서는 와일리.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우두커니 앉아 있던 그는 그곳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을 발견한다. 문제는 이 재즈바를 찾는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춤으로만 대화를 나눈다는 것! 전혀 춤을 출 줄 모르는 숙맥이지만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서기로 마음먹는다. 몇 번의 방문 끝에 그녀를 다시 남난 와일리. 그곳에서 그는 노란 원피스를 입은 그 여인과 멋진 스윙댄스를 추게 되고, 열정적인 입맞춤을 나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무대는 어느새 와일리의 방으로 탈바꿈하고 그는 커튼 끈에 매달려 허공에 떠 있다. 이 모든 장면은 사실 그가 목을 매단 몇 초 동안 펼쳐진 환영이었던 것이다.
정적. 그러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커튼 끈이 끊어지면서 와일리는 방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망연자실해 있는 사이, 문 밖에서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여인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도대체 왜 이리 시끄러운 거예요? 잠을 잘 수가 없잖아요!" 문을 열자 와일리를 쏘아보는 파자마 차림의 여인. 놀랍게도 그녀는 환상 속에서 만났던 바로 그 노란 원피스의 여인이다. 와일리는 말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와 함께 춤을 춘다면 조용히 해드리지요."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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