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 이동선

연출 : 이동선

해설자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면 배우들이 등장하며 오프닝 노래를 시작한다. 보이저호의 발사 장면과 함께 바캉스를 떠난 부부의 모습이 보여진다. [바캉스] 내리는 눈 속에 국도를 잘못 접어들어 길을 헤매던 이들은 사소한 말싸움을 하며 항상 무례하고 이해심 없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노래한다. 빌딩 옥상에 한 여자가 찾아든다. 여자는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빌딩아래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푼다. 여자는 자신은 틀에 박혀 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자살을 시도한다. [나와 함께 마지막 춤을] 바닷가에 한 여자와 남자가 등장한다. 여자는 생기발랄한 20대 아가씨이고 남자는 고독한 눈빛의 중년신사이다. 두 사람은 각각 무의미하고 무감각한 세상을 향한 뜻을 공유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함께 춤을 춘다. [탱고] 한 남자가 배드민턴 채를 들고 마이크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이야기를 나눈다. 남자는 전직 편집장으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게릴라전을 통해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노래한다. [게릴라] 인류와 외계인과의 역사상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막 손끝을 맞추려는 순간 걸려온 독촉전화로 만남은 실패한다. [막간극-만남의 꿈] 은행, 한 남자가 은행을 털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은행여직원의 기지로 강도행각은 실패로 돌아간다. 남자는 자신을 사정을 노래하지만 먹혀들지 않자 극에서 빠져나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해설자를 조른다. 극은 모두가 강도를 용서하고 함께 합창하는 결말로 이어진다.[굿맨] 모든 배우들이 2부에 등장하는 의상을 입고 나와 2부 오프닝 노래를 한다. 술집에서 일하는 한 여자가 손님이 마시게 한 술 때문에 화장실에서 심하게 구토한다. 여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노래한다. [IF I] 도박으로 모든 걸 날린 두 남자가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마지막 도박을 감행한다. 이들은 내심 불안한 마음을 노래로 달래며 결전의 의지를 다진다. [올인] 붕괴된 건물아래 매몰된 한 생존자가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을 꾼다. 생존자는 구조될 그 순간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노래하지만 구조 활동은 종결된다. [Alone] 한 노부부가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지나온 시간들을 기억한다. 아들이 할아버지를 데리고 가려고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곧 따라가겠다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다.
[노을]

1. 토킹(오프닝곡)
2. 바캉스
3. 나와 함께 마지막 춤을
4. 탱고
5. 게릴라
6. 굿맨
7. 밤하늘 별처럼(2부 오프닝)
8. IF I
9. 올인
10. ALONE
11. 노을
12. 별들의 속삭임
13. 엔딩1-긴 여행, 엔딩2- 오프닝 리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