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 이종훈

연출 : 이종훈

대본 : 이찬규

작사 : 이찬규

작곡 : 조우현

음악감독 : 김봉환

편곡 : 조우현

안무 : 서병구

무대디자인 : 김준섭

조명디자인 : 김학철

의상디자인 : 육미경

음향디자인 : 서봉준

분장디자인 : 손진숙

소품디자인 : 육미경

무대감독 : 김미경

뮤지컬 <카르멘시타> 공연 도중 남자 주인공인 돈 호세가 여자 주인공 카르멘을 칼로 찔러 살해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급인 연기자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연습실에 나타난 호세, 안무가에게 뮤지컬 <카르멘시타>제작 계획을 얘기한다. 이곳에서 제멋대로인 나성아와 만나게 되고 첫눈에 그녀가 `카르멘`임을 느낀다. 강한 무언가에 끌려가듯 그녀에게 다가가 벽력처럼 "카르멘"하며 외치는 호세.
사람들은 불길한 앞날을 예감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인가 광기인가.. 드디어 뮤지컬 <카르멘시타>의 연습은 시작되고, 단원들을 무섭게 몰아치는 호세. `최고의 제왕이 만드는 최고의 무대`를 위하여 늦은 밤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호세에게 의식적인 반발을 하는 카르멘. "잘들어! 넌 카르멘이야! 어느 다른 누구도 아닌 카르멘이라구! 네가 지금까지 해 왔던 너절한 삼류배역이 아니란 말야" 당돌한 카르멘을 향해 외쳐보지만 그녀의 시선 앞에 오히려 점점 약해지는 자신을 알게 된다.
카르멘의 유혹에 무릎을 꿇고 마는 호세는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불길한 예감에 괴로워한다. 연습이 거듭 될수록 에스카밀리오의 젊음과 자신의 한계에 열등감을 느끼는 호세는 에스카밀리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카르멘에게 심한 질투심을 느끼는데... 에스카밀리오와의 `결투 장면`연습도중 에스카밀리오가 칼을 놓치자 그를 찌르게 된다.
에스카밀리오의 부상으로 공연은 최소하게 된다. 몯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연습실에 나타난 호세에게 카르멘은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해 줄 것을 애원하고 사랑이란 이름 하에 공연은 막을 올리게 된다.

막이 오르면 무대는 세빌리아의 어느 골목, 음악과 함께 서서희 춤이 시작된다. 카르멘의 관능적인 춤과 여인들의 농염한 춤에 남자들 넋이 빠진다.카르멘은 호세에게 보다 적극적인 유혹의 춤을 춘다.
그때 돌연 에스카밀리오의 등장으로 주위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쏠린다.에스카밀리오에게 다가가 그를 유혹하는 춤을 추는 카르멘, 두 사람의 이인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갈수록 농염해지는 카르멘의 춤과 교태 섞인 웃음소리.
마침내 카르멘을 힘차게 부르며 그녀를 향해 달려가 거푸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