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김관(원작: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La Strada)

대본 : 김관,오리라,손윤혜

작사 : 김관,오리라,손윤혜

작곡 : 주소연

음악감독 : 조선아

안무 : 이은미

무대디자인 : 박정화

조명디자인 : The Company

의상디자인 : 김지연

음향디자인 : 최봉석

분장디자인 : 윤정윤

무대감독 : 조현태

젤소미나... 좀 모자르지만 마음 착하고 순수한 여인...
왁자한 음악과 함께 떠돌이 차력사의 무대가 열린다. 차력사의 이름은 장 파노.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의 분노를 삭힐 줄 모르는 야수와 같은 사내. 그리고 그의 곁에서 조수를 하는 젤소미나의 어리숙하지만 천진한 모습이 보인다.
이 두 사람은 떠돌이 공연을 하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장 파노가 잠시 머물렀던 써커스 공연단과 합류한다. 이 안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광대들과 마술사, 그리고 같은 처지의 어려움이 있는 거리의 떠돌이 차력사 장 파노는 야수와 같이 무지하고 야비하며 난폭한 사나이다. 그는 머리가 좀 모자라는 젤소미나를 싼 값으로 사들여서, 낮에는 조수로서 자신을 거들게 하고, 밤에는 자기 정부로 부리면서 예사로 딴 여자에게 손을 댄다. 장 파노와 젤소미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방랑하는데, 겨울이 되자 어느 곡마단에 입단한다. 그곳에서 젤소미나는 떠돌이 유랑극단의 단원들과 친해지고 일 아또라는 젊은 곡예사와 즐거운 연습을 한다. 그러나 아또는 장 파노와는 원래부터 적대적 관계..
사사건건 장 파노와 아또는 으르렁거리며 되려 젤소미나를 괴롭히는 장 파노를 아또는 놀린다. 아또는 젤소미나에게 여러 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고 젤소미나는 동경하던 곡마단에서 안정을 알게 된다. 장 파노는 아또가 젤소미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알고 질투심에 싸움을 걸어, 아또를 죽인 후 도망친다.
그로부터 수 년 후, 늙은 장 파노는 어느 해변 마을에 돌아온다. 그런데 마을 어귀에서 빨래를 널고 있던 여인이 흥얼거리는 멜로디는 귀에 익은<젤소미나>의 멜로디였다. 반가운 생각에 물어 보니, 그 노래를 가르쳐 준 것은 젤소미나였고, 그녀는 벌써 죽었다는 소식만 들려온다.그는 술에 만취한 채, 바닷가 모래밭 어둠 속에서 길고 긴 울음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