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 이건왕

연출 : 이윤택

대본 : 조정아(원작),이윤택(각색)

작사 : 이윤택

작곡 : 강상구

음악감독 : 강상구

안무 : 현숙희

무대디자인 : 임일진

조명디자인 : 조인권

의상디자인 : 김미숙

음향디자인 : 권도경

분장디자인 : 문정아

무대감독 : 이유원

기술감독 : 김미경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왕권을 이어받은 정조는 할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는 현장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에 대한 극진한 효심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가문이 아버지의 죽음을 조장했었다는 혐의를 뇌리에서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외가 대신들의 권력의지에 막혀 나약할 수밖에 없는 왕의 존재에 대해 회의가 깊다. 그래서 낡은 제도와 신념, 권력욕들이 빚어낸 피바람을 잠재우고 참다운 개혁을 이루고자 수도이전(천도)을 치밀하게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정약용 등 젊은 실학자들과 교류하며 한 편 장덕이라는 여성을 만난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에 새로운 수도를 세우려는 꿈을 키우는 정조는 이 새로운 수도에서 새로운 제국을 건설해 보려 한다. 한편 이 봉건주의적인 사회통념과 제약속에서 정조의 정치적 고뇌를 함께 하는 동시대인으로서, 군신으로서, 그리고 사랑의 관계 속에 교차되는 장덕이라는 여성의 등장도 흥미롭다.

이러한 정조의 개혁의지가 자신들의 입지를 몰아내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노론 척신들을 다시 피로 물드는 역사적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려 한다. 그러나 정조 대왕은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고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들과 운명적인 대결국면에 나서지만 49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된다. 결국 정조의 죽음, 그 100년 뒤에 조선의 망국으로 이어진다. 21세기, 무대 위에 다시 살아나는 정조대왕. 그의 미완의 꿈이 여기에 다시 펼쳐진다.

- 전 막 -

서장 「한중록, 그 후」

1. 산유화 : 혜경궁 홍씨, 어린정조, 코러스

제1장 「길에서 이름을 얻다」

2. 꽃을 피운다 : 장덕이, 변촌 사람들

제2장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3. 세 가지를 알 필요가 없다 : 홍인한, 영조, 홍봉한, 심환지, 정순왕후, 대신들, 궁녀들
4. 영조의 노래 : 영조, 홍봉한
5. 살아있어도 : 혜경궁 홍씨

제3장 「나의 고민」

6. 나의 죄는 노론 벽파 : 정후겸
7. 나의 고민 : 정조

제4장 「재회」

8. 달의 노래 (Royal Dream of the Moon) : 정조
9. 산을 옮기다 : 장덕이
10. 비밀스런 기억 : 장덕이, 정조, 궁녀들
11. 사랑의 힘으로 : 장덕이, 정조, 노량진 사람들

제5장 「지금 조선의 시간은 몇 시인가」

12. 출신성분이 무어 : 실학자들의 노래
13. 조선의 시간은 몇 시인가 : 정조, 장덕이, 노량진 사람들


- 후 막 -

제6장 「산을 사대문 밖으로 옮겨라」

14. 수원화성의 노래 : 정조, 심환지
15. 임금 뜻대로 하소서 : 심환지, 혜경궁 홍씨
16. 소문 : 정순왕후, 화완옹주, 혜경궁 홍씨, 정조

제7장 「일어서라 풀잎들아」

17. 노동요 ‘어구여차 지데미’Ⅰ: 십장, 백성들
18. 몸조심 : 벽파 이선생
19. 노동요 ‘어구여차 지데미’ Ⅱ: 십장, 백성들
20. 그들에게 자유를 주셔요 : 장덕이, 정조, 백성들
21. 일어서라 풀잎들아 : 정조, 장덕이, 백성들

제8장 「군신의 사랑」

22. 꿈길 : 정조, 장덕이, 벽파 이선생

제9장 「화성 행궁」

22. 축원 Ⅰ: 여집사
23. 어머니의 덕 순일함이여 : 여집사들
24. 옥책문을 바치는 노래 : 정조
26. 화성 높은 곳 : 혜경궁 홍씨, 장덕이, 심환지
27. 축원 Ⅱ: 대합창

프롤로그 / 제10장 「달의 노래」

28. 달의 노래 reprise : 정조, 대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