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불란서 금고>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약 10년 만에 집필한 장진 연출의 신작 희곡으로, 특유의 독보적인 언어유희와 리듬감을 정공법으로 밀어붙인 블랙코미디다.
작품의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다.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다섯 명이 모이며 계획은 시작된다. 서로의 이름도, 과거도 모른 채 진행되는 이 작전은 결국 균열을 드러내고, 각자의 계산과 욕망이 맞물리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장진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정확한 타이밍은 스릴러의 긴장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100분간 이어지는 심리적 압박과 그 끝에서 터지는 폭소가 함께 펼쳐진다.
이번 작품에는 대한민국 최고령 배우 신구를 필두로 성지루, 장현성,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김한결,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까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12명의 배우가 대거 합류했다. 제작진은 이번 캐스팅에 대해 “배우 간의 앙상블과 호흡, 작품 특유의 리듬감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실력파 배우들을 모시는 데 최우선을 두었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물은 전설적인 금고털이 기술자 ‘맹인’ 역의 신구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읽은 건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며, “나를 생각하고 썼다고 하더라. 그런 대본을 보고 안 할 수가 없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같은 역에는 탄탄한 내공의 성지루가 더블 캐스팅되어 또 다른 매력의 ‘맹인’을 선보인다.
논리와 원칙으로 상황을 통제하는 ‘교수’ 역은 장현성과 김한결이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움직이는 현실주의자 ‘밀수’ 역에는 정영주와 장영남이 출연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본능적인 행동대장 ‘건달’ 역은 최영준과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하는 주종혁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은행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인 ‘은행원’ 역에는 ‘장진식 코미디’의 리듬을 정확히 짚어내는 김슬기와 첫 무대 도전에 나선 금새록이 낙점되었다. 또한, 공연 전까지 베일에 싸여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리고’ 역은 조달환과 안두호가 맡아 작품의 반전과 활력을 책임진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