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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언더니스 메모리> 복제 인간의 주체는 누구인가 [No.107]

글 |박병성 사진제공 |스컹크웍스 2012-08-27 4,788

음악과 춤을 중요 표현 수단으로 하는 뮤지컬에서 이렇게 복잡한 스릴러가 가능할까. 창작팩토리 심사위원단도 <언더니스 메모리>를 두고 같은 고민을 했다. “무대에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의학 스릴러라는 것이 의문으로 제기됐으나, 소재의 참신함과 탄탄한 드라마 구조에 기대를 걸기로 했다.” 심사위원의 기대를 충족했을까. 1983년 저명한 의학박사 장 교수의 저택에서 알 수 없는 화재가 일어난다. 그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소년 한민이 구출되고 현장에 있던 형사가 그를 키운다. 한민은 그때의 충격으로 이전 기억을 잃게 된다. 17년 후 의과대 레지던트 과정을 밟던 한민은 장 교수가 진행하는 코마에 빠진 사람의 무의식에 접근하는 연구에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한민은 코마 상태에 있는 준이란 환자의 무의식에 접근하는데 그의 무의식은 잔혹 동화의 세계이다. 준의 무의식에 접속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한민은 점점 잃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장 교수의 무서운 음모가 하나둘 드러나게 되고,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경찰이 된 의붓동생 유리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한민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 이들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스릴러의 특성상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감상을 방해할 터. 스토리를 듣다 보면 <블랙메리포핀스>가 떠오른다. 화재라든가, 기억 상실, 그리고 스릴러라는 점 등. 그러나 <언더니스 메모리>는 <블랙메리포핀스>보다 먼저인 2011년 창작팩토리 우수작품공연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구체적인 스토리로 들어가면 둘의 차이는 확연하다. <블랙메리포핀스>가 인간의 기억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라면, <언더니스 메모리>는 복제 인간의 문제를 건드린다. 복제 인간의 주체성에 대해 질문하는 <언더니스 메모리>는 이번 DIMF에 자유참가작으로 소개된 후 서울로 옮겨 공연된다.

 

 

8월 31일~10월 14일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 02) 747-009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7호 2012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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