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시대를 산 민초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일제강점기를 사는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작품으로, 신시컴퍼니가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아리랑>은 3년여에 걸쳐 기획·제작되었다. 먼저 <푸르른 날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을 만든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다룬 12권짜리 방대한 원작을 각색했다. 그는 뮤지컬의 배경을 20년대 말로 한정하고, 감골댁 가족사 중심으로 등장인물을 재편했다. 작곡가 김대성은 환란 속에서도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아리랑’을 다양한 변주로 선보인다.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등의 서양 악기에 해금과 북이 어우러진다. 전통 서민 가옥을 모티프로 한 미니멀한 무대는 첨단 오토메이션 시스템과 LED를 사용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쟁쟁한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꽃신>의 안무를 담당했던 컨템퍼러리 안무가 김현, 영화 <군도>, <상의원>의 의상디자이너 조상경, <영웅>, <서편제>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댄싱 섀도우>의 조명디자이너 사이먼 코더, <빈센트 반 고흐>의 영상디자이너 고주원이 참여해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비주얼을 선사한다. 출연 배우로는 독립운동가 송수익 역에 서범석·안재욱, 친일파 양치성 역에 김우형·카이, 감골댁 역에 김성녀, 감골댁 딸 방수국 역에 윤공주·임혜영, 수국의 사랑 차득보 역에 이창희·김병희, 득보의 여동생 차옥비 역에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소연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배우로 <아리랑>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다.
7월 11일 ~ 9월 5일 / LG아트센터 / 02-2005-011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2호 2015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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