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김민기

대본 : Volker Ludwig

작사 : Volker Ludwig

작곡 : Birger Heymann

음악감독 : 최무열

안무 : 임현주,이상희

무대디자인 : 이복배

조명디자인 : 박문섭

의상디자인 : 쌈지스포츠(김소연,김유식,심지영,이민선)

서울근교 한 신도시의 호수 고등학교로 차대권의 딸 민주가 미국에서 전학을 온다. 여당 원내총무인 아버지 차대권이 지역구 출마를 위해 이곳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자신의 딸도 함께 전학을 시켰기 때문이다.
교장진급만을 삶의 목표로 삼고 생활하는 교감 `싸이코`는 이것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민주를 편애하고 아이들은 민주를 왕따 시킨다.
한편, 정치자금 유입이 점점 더 어려워진 각 정당들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심한 자금 압박을 느끼고, 선거권자 1인당 800원씩 계상되어 각 당에 지급되는 국가보조금 관련조항을 노리고, 이번 선거부터 중학생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기로 전격 합의한다. 각 정당은 청소년들의 표를 얻기 위해 아이돌 스타들과 유명 스포츠 선수들을 전국구 의원 후보로 등록시켜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팬클럽을 중심으로 정당선택을 놓고 곳곳에서 패싸움이 일어난다. 호수 고등학교 교실에서 역시 싸움이 벌어지고, 뒤늦게 들어온 양아치가 민주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을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한 싸이코가 양아치를 구타하자 모욕을 견디다 못한 양아치는 학교를 뛰쳐나간다.
공원에서 양아치를 발견한 민주는 양아치의 카세트 테이프와 자신의 것을 몰래 바꿔치기하고, 양아치의 가방을 가져다주러 왔다 이를 발견한 폭탄은 민주와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PC 게임방으로 몰려간 아이들은 사오정이 실수로 반성문을 스타크래프트 채팅란에 치다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는것을 알게되고 초등학생 꼬막의 경고와 사오정의 고집으로 장난삼아 정당을 창당, 선거에 나서기로 한다.
아들을 학교장 추천으로 서울대에 보내려는 사오정의 어머니는 민주의 등장에 경계심을 가지고, 뒤늦게 귀가한 민주는 아버지 차대권과 심하게 다툰다.
청소년들의 정당, `모스키토당`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에 학교로 몰려와 심하게 항의하던 학부모들은 선거활동이 과외활동 점수로 반영되어 내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태도가 돌변, 자신의 아이들을 앞다퉈 청소년 정당에 가입시키면서 열렬한 지지자가 된다.

학부모들의 극성에 신선하고 날카로운 공약과 활동이 결합된 모스키토당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자 당황한 기성정당들은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 청소년들을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
민주는 중국집 배달부가 된 양아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양아치의 결합으로 전열을 정비한 모스키토당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하다. 마지막으로 후보자들을 회유하려다 좌절된 기성 정치권은 결국 임시국회를 소집, 교육부 장관을 자진 사퇴시키고 대입 본고사 부활과 수능, 논술의 강화, 중1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확대·부활시키는 `교육 재개혁 정책`을 통과시킨다. 이에 놀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후보에서 사퇴시키고 곳곳에서는 모스키토당 지구당 사무실들이 폐쇄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