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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울지마 톤즈> 수단을 울린 음악 [No.104]

글 |이민선 사진제공 |러브아트ENT 2012-05-31 3,892

지난 2010년 1월 이태석이라는 이름의 한 신부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국내의 가족과 지인들 외에, 멀고 먼 땅 아프리카 수단에 위치한 톤즈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태석 신부가 병으로 죽기 전, 톤즈에서 10여 년간 봉사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질환으로부터 구해내고 사랑을 나누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그해에 개봉됐다. 그리고 오는 5월, 그의 삶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이태석은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의사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다시 신학대에 진학, 2001년 로마 교황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에 자원하여 톤즈에 부임했다. 톤즈에서는 내전과 전염병, 기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었지만 변변한 병원 하나 없었다. 그는 이곳에 병원과 학교를 지었다. 그가 가진 의술로 힘닿는 데까지 환자들을 치료했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검은 땅에서 살아온 이들의 목숨을 살린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그가 베푼 또 다른 놀라운 일이 있다. 전쟁과 가난으로 웃음을 잃은 아이들을 모아 35인조 브라스 밴드를 만든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직접 작곡도 했던 이태석 신부는 악보를 만들고, 모든 악기를 스스로 배운 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다. 소년병으로 징집돼 무기를 들었던 아이들의 손에 악기를 대신 쥐어주고 음악이라는 강력한 마음의 치유제를 선물했다.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후, 톤즈에서는 그를 추억하는 브라스 밴드의 연주 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했다. 뮤지컬에서는 이태석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이 신부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던 KBS미디어와 러브아트ENT, 코러스&시어터가 함께 제작하며, 임태경과 크리스 조, 박성환, 전재홍 네 명의 배우가 이태석 신부의 생전의 따뜻한 미소를 대신 보여줄 예정이다.

 

5월 3일 ~ 7월 15일 /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 / 1661-1476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4호 2012년 5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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