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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동대문 패션디자이너 성공기> 동대문 패션 시장 정복기 [No.102]

글 |이민선 사진제공 |컬처액트 2012-03-12 4,591

<동대문 패션디자이너 성공기>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전의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 작품을 만들어낸 창작자들도 새로운 얼굴들이다. 태희와 영은은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로, 둘의 성장 환경은 아주 다르다. 둘 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지만, 태희는 프랑스 파리의 명문 패션 스쿨로 유학을 가는 반면, 영은은 패션 직업학교에서 고작 7개월간 교육받은 후 동대문 시장의 신입 디자이너로 취직한다. 각자의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둘 사이의 사회적 간극은 더욱 커진다. 7년 후, 태희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 수의 신입 디자이너가 되었고, 영은은 동대문에서 작은 의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재회에서 영은은 상대적으로 주눅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잘나가는 태희는 영은을 괄시하기보다 그녀가 일하는 동대문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된다. <동대문 패션디자이너 성공기>는 뉴욕과 파리, 밀라노 등 세계의 어떤 패션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동대문이라는 독보적인 패션 시장에서 두 사람이 어릴 적부터 약속했던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이다. 동대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쇼핑몰 운영자를 대신해서 물건을 구매·배달하는 ‘사입삼촌’들의 꿈과 삶의 애환도 드라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작품의 극본과 가사를 맡은 김창완은 실제로 현재 동대문에서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의 온라인 쇼핑몰 및 로드 숍과 거래하는 베테랑 의류 사업가이다. 더불어 <빙고>와 <코러스 라인> 등을 기획하고 제작·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에서 일하는 자신과 동료 상인들의 모습에서 열정과 희망의 빛을 보고, 그것을 뮤지컬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동대문이 단순한 도매 시장이 아닌 패션의 메카로 올라선 데 자부심을 느끼고, 동대문의 그런 위상도 뮤지컬에 녹여냈다.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이홍래는 드라마 <가을동화>와 <대왕세종>의 OST 작업에 참여했으며, 뮤지컬 <빙고>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연출가 강민호는 동대문 국제 패션 페스티벌과 하이 서울 동대문 패션쇼 등 주로 패션 관련 이벤트를 연출해왔다. 창작진들의 독특한 이력과 소재 덕에 <동대문 패션디자이너 성공기>에서는 배우들과 현역 모델들이 실제 동대문 디자이너의 작품을 입고 선보이는 패션쇼를 볼 수 있다. 모델의 몸에 맞게 재단을 하는 드레이핑 기술을 쇼에 접목해 보여주기도 한다. 동대문 시장과 패션을 키워드로 한 신선한 드라마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3월 16일 ~ 5월 13일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070) 8631-904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2호 2012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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