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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시암 왕, 로열 알버트 홀에 서다 <왕과 나> [No.71]

글 |구지혜(런던 통신원) 사진 |Alistair Muir 2009-08-24 7,083

로얄 알버트 홀에서 펼쳐진 뮤지컬 <왕과 나>(The King And I)의 주인공
마리아 프리드만과 다니엘 대 킴을 만나다


리차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Richard Rodgers and Oscar Hammerstein II)의 1951년 작, 뮤지컬 <왕과 나>. 좀처럼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보기가 힘들었던 <왕과 나>가  6월 12일에서 28일까지 런던, 로얄 알버트 홀 (Royal Albert Hall)에서 2주간 특별 공연됐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인 마리아 프리드만이 안나 역할,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 김윤진의 남편 진수 역으로 열연했던 미주 한인 배우, 다니엘 대 킴이 시암 왕 역을 맡아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시암 왕의 첫 번째 부인인 레이디 티안 역은 뉴욕시티오페라와 시라큐스 오페라 등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임지현이 맡았다. 한국과 관계가 있는 배우가 두 명이나 <왕과 나>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셈이다. 뮤지컬 스타 마리아 프리드만의 등장과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르게 된 두 명의 배우 다니엘 대 킴과 임지현 덕분에 <왕과 나>는 공연이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왕과 나>, 그리고 로얄 알버트 홀

뮤지컬 <왕과 나>는 마가렛 랜든의 소설 <안나와 시암의 왕(Anna and The King of Siam)>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860년대 시암, 즉 태국의 궁전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영국인 안나가 전제 군주제를 고수하고 있던 시암 왕을 만나 서구 문화를 가르쳐주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사랑이 싹튼다는 내용이다. ‘Shall We Dance’, ‘‘I Whistle a Happy Tune’, ‘Getting To Know You’ 등 귀에 익숙한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탄생시킨 <왕과 나>는 뮤지컬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로얄 알버트 홀은 주로 고전 음악회나 오페라를 공연하는 극장이다. 특히 매 여름 BBC의 클래식 음악 행사인 프롬(BBC Proms)의 주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재미난 점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특별 공연 개념으로 이곳에 뮤지컬이 올려진다는 것! 그러나 로얄 알버트홀은 음악 공연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기에 뮤지컬을 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접하기 힘든 고전 작품을 짧은 기간 동안만 공연한다는 희소성 때문에 매번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벤트성 뮤지컬 공연을 올리는 런던의 음악 공연장으로는 템즈 강변에 위치한 로얄 페스티발 홀(Royal Festival Hall)이 있다.

 


뮤지컬 <왕과 나>는 표면적으로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감동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시아 사람들을 ‘근대화’,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서구인들, 특히나 미국의 20세기 오리엔탈리즘적 세계관을 직간접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Getting to know you’와 ‘Shall We Dance’ 등은 서정적인 멜로디 속에 미국의 비 서구국가들을 향한 정치 이념과 인종적인 관념들을 비유적으로 그려 낸, 알고 보면 무서운(?) 노래다. 물론 세월은 많이 흘렀고, <왕과 나>가 처음 만들어졌던 당시 세계의 정치적 정황과 미국의 입장은 분명 20세기와는 다르다. 적어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연출가 제레미 샘스(Jeremy Sams)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노이즈 오프>를 연출한 바가 있는데 <왕과 나>에서 무엇보다 그가 신경 쓴 점은 작품의 본질적인 의미 전달보다는 마치 오래된 고서적이나 궁궐을 복원하듯 <왕과 나>를 미학적으로 재구현 하려했으며, 로얄 알버트 홀이 가지는 공간적인 악재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연기의 경험 부족 탓인지 다니엘 대 킴의 노래는 시암 왕 역을 소화하기에는 힘겨워보였지만, 그의 코믹 연기만큼은 오리지날 캐스트인 율 브리너의 그것과 견주어 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반면에 세계적인 배우답게 마리아 프리드만은 안나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그녀의 노련미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고의 무대, 로얄 알버트 홀에서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로얄 필하모닉 콘서트오케스트라(Royal Philharmonic Concert Orchestra)의 음악 선율 속에서 전통을 버리고, 영국인 안나에게 순종하는 영국식 인사와 예절을 따라하는 두 명의 한국인 배우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한국인으로서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더구나 대사 곳곳에서 ‘시암의 것은 모두 야만스럽다.’며 바보스러운 대사가 나올 때마다 터지는 영국인 관객들의 웃음소리는 마치 나를 향한 웃음인 것만 같아 자꾸만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동양인으로서 느끼는 나만의 자격지심인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타부타 할 것 없이 오리엔탈리즘적인 색채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면, 로얄 알버트 홀의 <왕과 나>는 유쾌한 공연임에 틀림없다.

 

<세계적인 배우 마리아 프리드만>


 

 

 

 

생년월일: 1960년 3월 16일, 스위스 태생
데뷔: 1980년 뮤지컬 <오클라호마(Oklahoma!)>
주요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오즈의 마법사>,

               <일요일 공원에서 조지와 함께>,
               <어둠 속의 여인>, <패션>, <시카고>,

               <마리아 프리드만(라이브쇼)>,
                <우먼 인 화이트> 등 다수의 뮤지컬과

                  TV, 라디오 더빙
수상경력: 세 번의 올리비에 상 수상과

              일곱 번의 올리비에 상 노미네이트

 

 

뮤지컬배우인 마리아 프리드만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매력적인 여배우이다. 뮤지션인 아버지를 비롯하여 프로듀서인 소니아 프리드만(Sonia Friedman) 등 가족이 모두 음악과 뮤지컬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녀는 2005년 뮤지컬 <우먼 인 화이트(The Woman in White)>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하던 중 유방암에 걸린 것을 발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암을 극복해내고 3년 뒤인 2008년 다시 솔로 쇼인 마리아 프리드만, 리어레인지드(Maria Friedman-Rearranged)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마리아 프리드만 인터뷰

 

어떻게 <왕과 나>의 안나 역을 맡게 됐습니까?
->이번 <왕과 나>프로덕션의 창작팀과 예전에도 함께 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안나 역할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작품을 하겠다고 대답 할 수 있었죠. 이렇게 저에게 안나 역할을 제안해주신 점을 놀랍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안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면?
->안나는 엄마이자 선생님이에요. 그녀는 어떤 면에서는 남자보다 더 용기 있고 모험심도 강하지만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여자랍니다

 

안나와 실제 당신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 안나와 실제의 저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기에 분명 다른 인물이에요. 하지만 저도 안나처럼 아이가 있는 엄마이기에 안나와 제가 서로 공연을 통해 점점 닮아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왕과 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입니까?
->하나를 짚기가 너무 어렵네요. 모든 노래를 다 좋아한다는 게 정답일 거 같은데요.
 
<왕과 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어떤 장면입니까?
-> 안나와 시암 왕이 점차 친구가 되는 장면이 제일 좋아요.

 

다니엘 대 킴과 함께 일 해보니 어떠셨습니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해프닝이 있다면?
->너무 많아서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군요(웃음). 그저 놀랍고 즐거우며 최고라는 표현밖에는.
 
당신과 당신의 여동생인 공연 프로듀서 소니아 프리드만, 둘 다 공연분야에서 활동 중인데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지 궁금합니다.
->뮤지컬 프로듀서로서 소니아는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거 같아요. 저와 제 동생이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세 번의 올리비에상 수상을 하는 등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약이 대단한데요. 그렇게 화려한 배우 생활 속에서 유방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 모든 역경을 이기고 다시 일어선 당신을 무척이나 존경합니다. 당신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배우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이며 최고의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이 순간이 배우로서 최고의 정점에 올라온 시기라고 생각해요. 힘든 순간들은 많았지만 항상 나는 과거에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을 돌이켜보며 ‘그래, 이 모든 것은 지나갈 거야’ 라고 내 스스로를 북돋아준답니다.
 
 당신이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디즈니 영화에서 더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작가는?
->스티븐 손드하임

 

상대역 배우로서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다니엘 대 킴

 

 지금 현재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시장의 성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많은 제작자들에 의해 아주 활발하고 멋진 작업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공연을 마치고 나서 받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푸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런던 최고의 베트남 식당, 리틀 하노이(Little Hanoi)에 가서 맛있는 걸 먹는 거예요.

 

 뮤지컬 킹 앤 아이를 마치고 나서 무엇을 할 계획입니까?
->그리스에 가서 휴가를 즐길 거예요.

 

한국에서 당신과 같은 뮤지컬 빅 스타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여배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꿈을 잃지 말아요. 그리고 계속 도전하세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뮤지컬 배우로서 특별한 연기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한국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수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있거든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왕이 되어 돌아온 <로스트>의 스타, 다니엘 대 킴

 

 

생년월일:1968년 8월 4일, 부산 태생
데뷔: 입센의 “인형의 집”
출연영화 및 방송: <케이브>, <스파이더맨2>,

                          <헐크> 등 다수의 영화와
                         <로스트>, <24>, , <엔젤>,

                          <브레이브 뉴 월> 등의 드라마

 

 

 

우리에게는 <로스트>에서 김윤진의 남편 진 역으로 잘 알려진 다니엘 대 킴은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주, 펜실베이니아주 이스턴과 리하이밸리에서 자랐다. 하버포드 칼리지와 브린모 칼리지에서 연극과 정치학을 전공한 후 뉴욕대학교에서 연기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 <24>, <사인펠드>, <블루>, 등 TV물에 작은 역으로 출연하다가 2004년 <로스트>에서 한국인 진 역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는데 현재 영화와 텔레비전을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올해의 엔터테이너 25인중 17위로 뽑혀서 화제가 되었다.
한국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수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있거든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왕과 나>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데뷔하게 됐는데요. 어떻게 뮤지컬 데뷔 무대로 <왕과 나>를 선택하게 됐습니까?
->로얄 알버트 홀에서 매니저를 통해 처음 왕 역할을 제의해왔을 때 아주 흥미롭게 느꼈어요.
뮤지컬을 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란 확신이 들었으니까요. 뉴욕대에서 연기로 석사를 받았는데. 그 때 수업 과정 중 노래 수업이 있었어요. 왕 역할을 준비하는데 그 수업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수락할 수 있었고요.


->텔레비전이나 영화와 비교해서 뮤지컬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배우로서 특별히 매력적인 점 그리고 더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텔레비전과 연극 등 다른 장르와 달리 뮤지컬은 대사의 감정이 노래로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지요. 저는 음악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뮤지컬은 다른 장르와는 달리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모든 것이 도전이면서 동시에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이번에 <왕과 나>는 특별히 세계 톱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로열 필하모닉이 연주를 맡고 있으므로 저의 노래 역시 최고로 발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왕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암 왕은 실제 당신과 비슷한가요?
->시암왕과 실제의 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답니다. 하지만 나라와 가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책임감이 강한 왕의 성격은 저와 닮은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왕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작품을 위해 먼저 시암 왕에 대한 전기를 많이 읽으면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원작자인 안나 레오노웬스에 대해서도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화라고 생각했던 <왕과 나>가 사실은 대부분이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줄리아드음대와 뉴욕대의 보컬 지도 선생님이 하와이로 와서 제가 이 작품의 노래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킹앤 아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그 날 그 날 좋아하는 노래가 매일 바뀌네요. 결국 모든 노래를 다 좋아한다고 해야 할 거 같은데요.(미소)

 

뮤지컬 넘버 ‘Shall We Dance’에서 당신은 멋진 춤과 노래로 마리아 프리드만과 함께 열연하시는데요. 당신이 생각할 때 자신이 춤과 노래를 어느 정도로 잘 해낸 것 같습니까?
->이런 멋진 장면을 하고 있다는 거 자체에 만족하고 아주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특히나 매일 매일 공연이 진행 될 때마다 춤도 노래도 점점 발전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고요.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활동하면서 얻는 장점이나 단점은 무엇일까요?
->아시안으로서 미국에서의 연기자 생활은 배역 배정의 제한 등으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 같은 코리안 아메리칸 배우에게도 점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기자로서 일을 하는데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답니다.
 
배우로서 당신 삶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킹 앤 아이>라는 작품 속 왕의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행운이고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요? 이 크고 역사가 깊은 로알 얄버트 홀에서 미주 한국인으로서 만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왕과 나>에 왕으로 출연하게 됐으니까요.
 
한국의 많은 팬들이 당신을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데요.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출연제의를 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며, 한국의 연출가와 연기자들의 재능을 높이 사니까요. 최민식 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그가 주연한 ‘파이란’과 ‘올드보이’를 특히 좋아합니다. 감독으로는 부산 출신인 곽경택 감독과 박찬욱, 강재규 감독을 좋아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게 맞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기쁘게 달려갈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당신의 팬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팬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로스트>가 시작되었을 때 진수의 역할에 대해 많은 팬들이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지만 지금은 그 역이 모든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한 역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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