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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etter from New York] 박일규 교수의 NYU 체험기 ④ 브로드웨이의 미래를 품은 “10분과 20분짜리 뮤지컬 쇼” [No.94]

글 |박일규 사진 |박일규 2011-07-05 5,786

뉴욕대학교 뮤지컬창작과에서 한 학기 동안 풀브라이트 스칼라로 연구를 하는 동안 내게 가장 강렬한 자극을 주었던 수업은 바로 ‘10분짜리 뮤지컬’ 제작 실습이었다. ‘10분짜리 뮤지컬’이 발전되어 ‘20분짜리 뮤지컬’이 되면서 단막의 형태를 갖추게 되고 소극장 뮤지컬의 기초 단계인 ‘45분짜리 뮤지컬’이 발전되어 완성 단계인 ‘90분짜리 뮤지컬’로 탄생하는 2년의 교육 과정은 창작 과정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적 시스템 교육이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물인 기말 또는 졸업 발표회는 우리의 학내 발표회처럼 의상과 무대 그리고 화려한 사진이 곁들인 프로그램과 포스터 대신 평상복 차림의 연기자와 프린트한 프로그램, 메모라이징1)도 아닌 리딩의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것은 모든 무대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대본과 음악에 포커스를 맞추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외양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하는 미국인의 실용적 예술 정신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뉴욕의 컬쳐허브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던 나의 공동 창작 실습 수업과 NYU의 ‘10분짜리 뮤지컬’을 연계하여 기획된 ‘New Wave Rising Musical Theater Show’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우선 30여 개가 넘는 ‘10분짜리 뮤지컬’과 ‘20분짜리 뮤지컬’ 중에서 서울예대 학생들이 공연할 세 작품과 뉴욕대학교 학생들이 공연할 두 작품 그리고 미국배우조합 Actors` Equity Association: AEA 2) 의 배우들이 공연할 한 작품3)을 선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여섯 작품을 선정하고 난 후에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아무리 ‘10분짜리 뮤지컬’이라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화상 수업으로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그리고 NYU 학생들의 살인적인 수업 스케줄로 전원이 모일 수 있는 리허설 시간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고 AEA 배우들 역시 대학 주최 공연의 찬조 출연 시 29시간의 리허설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연이 임박해야만 리허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미국의 2학기는 1월에 시작하여 5월 초순이면 거의 종강을 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5월 말로 예정된 공연의 학생 출연자의 섭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또한 AEA 배우가 출연할 작품은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결정해야만 했기에 1순위인 <샴페인 파운틴>4)과 2순위인 <생명의 신호> 등의 작품을 섭외 대상에 올려놓고 배우들의 스케줄과 공연 일자의 일치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기다렸다. 결국 <샴페인 파운틴>의 낸 역을 맡았던 로리 마네트가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쇼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생명의 신호>를 선정하게 됨으로써 작품 선정과 캐스팅이 완료되었다.

 

 

 

 

5월 20일 밤 11시 뉴욕 컬쳐허브 스튜디오와 5월 21일 낮 12시 안산 서울예술대학에서 동시에 시작된 공연은 2시간 남짓 진행되었다. 자이레 페레 Zayre Ferrer  대본 .가사 , 로나 시드퀴 Rona Siddiqui  작곡인 <양철함> The Tin 5)이 첫 작품으로 공연되었고 NYU 스타인하르트 보컬퍼포먼스 출신인  로이 리차드슨 Roy Richardson , 제임스 파크스 James Parks , 세헤라자데 퀴로가 Scheherazade Quiroga 가 출연하였다.

 

1979년 12월 24일 소련의 붉은 군대는 10만의 병력을 동원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다. 소련군의 주둔하에 최소 60만 명에서 최대 200만 명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살해되었고 6백만 명이 이란이나 파키스탄으로 피난길에 올랐으며 3만 8천 명 정도는 미국으로 도피하였다. 20살의 임산부 미나와 22살의 남편 아자드는 급하게 도피할 짐을 꾸리고 있다. 미나는 정든 집과 이별할 슬픔 때문에 제대로 짐을 싸지 못하고 집 안의 벽난로와 벽까지도 가지고 떠나자며 남편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녀는 결혼식을 올린 후 친정을 떠나던 날을 회상하며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다시 짐을 싸야하는 서러움을 담은 노래인 `이 가방` This Suitcase 을 아자드와 듀엣으로 부른다. 다시 짐을 싸던 미나는 할머니가 물려준 양철함이 사라진 걸 발견하곤 당황한다. 그러나 아자드는 양철함에 있는 보석을 다 꺼낸 후 이미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미나는 할머니의 소중한 유산을 함부로 버린 남편을 질책한다.

그러나 아자드는 `그건 단지 양철통일 뿐`  Just a Tin 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그냥 떠나자고 하나 미나는 반드시 찾지 않으면 떠날 수 없다고 버티며 양철함을 찾기 시작한다. 이때 옆집에 사는 미나의 사촌인 마지드가 들어온다. 아자드는 자신이 소장했던 책들을 마지드에게 맡기려 한다. 그러나 마지드는 양철함이 사라진 것은 할머니가 두 사람의 망명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노래인 `아마 넌 그리워하지 않을 거야` You Will Not Miss 를 부른다. 그리고 아자드와 마지드는 듀엣 `떠나지마` Stay 를 부르면서 미국으로의 망명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그 사이 양철함을 발견한 미나는 기쁨의 탄성을 지르고 아자드는 출발을 기다리는 트럭에 미나를 강제로 태운다. 마지드는 책과 집을 잘 돌보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 줌의 흙을 양철함에 담아준다.

 

 

 

 

두 번째 작품인 <못생긴 배, 썩은 바나나> Misshapen Pears and Brown Bananas 6)는 에린 훈세이더 Erin Hunsader 가 대본 .가사를, 마이카 노드베트 Micah Nordtvedt 가 작곡을 맡았으며 박지연, 김원홍, 이계훈, 김지혜 등이 출연하였다. 이 작품은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된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나누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끝내는 헤어지고 만다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 남녀 간의 애정을 주제로 삼았다. 감성적이고 달콤한 멜로디, 희극적인 가사와 리듬, 간결하고 산뜻한 대사 등이 돋보이는 로맨틱 뮤지컬이다. 화가 지망생인 소년과 첫사랑에 빠진 소녀는 소년의 열렬한 구애에 못 이겨 사랑의 도피를 하기로 결심하나 자신의 부모 역시 가출해서 축복받지 못한 결혼을 했던 것을 기억하곤 갈등에 빠진다. 그녀의 부모는 결혼은 안정된 직장과 경제적 풍요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전형적인 인물들이다. 하지만 사랑을 앞세워 도피 결혼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소년과 망설이는 소녀는 급기야 상대방에게 상스런 욕설을 해대며 싸우기 시작한다. 결국 소녀는 자신을 무시하는 소년의 뺨을 때리며 두 사람의 사랑에 종말을 선언한다. 10분이라는 시간 안에 로맨틱 코미디의 기승전결을 담아낸 이 작품은 처음 발표되었던 순간부터 대단한 반향을 이끌어냈다.

 

 

 

AEA 배우들이 출연한 <생명의 신호> Vital Signs 7)는 ’20분짜리 뮤지컬‘ 발표회에서 공연되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잔 수드 Jahn Sood 가 대본을 쓰고 GMTWP 21기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21살의 맥스웰 마몬 Maxwell Mamon 이 작곡을 맡았다. 달라 역에 줄리아 뷔로우 Julia Burrow , 미치 역에 마이칼 킬고레 Mykal Kilgore , 마리안느 역에 할리 힐튼 Holly Hylton 이 출연하였다. 미래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달라와 미치는 우연히 복사실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이때 데스크에 앉아 사내 홍보를 맡은 마리안느의 음성이 마이크를 타고 사내에 울려 퍼진다. 업무의 완벽함을 강조하는 그녀의 음성은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빅브라더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세 사람은 기계적으로 사훈 社訓 을 암송하듯 첫 뮤직 넘버인 `기업` The Company 을 빠른 템포의 삼중창으로 부른다. 매일 부르는 기업 찬가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 달라는 미치에게 비명을 지르듯 대사를 내뱉는다. “우리가 살아 있다고 느낀 적이 과연 있었나요? 맥박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뭔가 폭발할 듯한 기분을 느낀 적 말이에요. 머잖아 우리의 피부는 다 말라비틀어질 거예요”라며 인간성의 회복을 외친다.

 

마리안느의 일일 미용체조가 사내 방송을 통해 울려 퍼지고 모든 사람은 의무적으로 따라하라는 명령이 하달된다. 그러나 달라의 설득에 미치 역시 서서히 자아에 눈뜨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통성명을 한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때 실수로 복사실 종이 커터에 자신의 손가락을 벤 미치는 당황한다. 선홍색 피를 본 달라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하고 미치는 흐르는 피를 멈추게 하기 위하여 피를 빨아 먹는다. 달라는 “피 맛이 어떠냐”면서 자신도 종이 커터에 손을 넣어 상처를 낸 다음 흐르는 피를 빨아 먹는다. 두 사람은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마치 흡혈귀처럼 상대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처음 맛 본 피` First Blood 라는 듀엣을 부른다. 이어서 달라는 황홀한 듯 몽환적인 노래 `상상해봐요` Imaginarium 를 부르고 이들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 챈 마리안느가 나타나 두 사람을 심하게 질책하자 달라는 “우리는 서로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다”며 마리안느에게 “당신은 몸 속에 흐르는 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 반문한다. 당황한 마리안느가 `모든 사람의 피는 같아` All Blood Is Same 라고 노래하지만 결국 달라의 설득에 넘어가 자신의 손목에 상처를 낸 뒤 달라와 함께 상대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한다. 미치는 갑자기 달라와 마리안느가 연인처럼 가까워지면서 사라지자 허탈해한다. 갑자기 고독해진 미치는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팔에 커다란 상처를 낸 뒤 피를 빨아 마시기 시작한다. 그의 얼굴은 온통 피범벅이 된다.

 

 

 

 

네 번째 작품은 ‘10분짜리 뮤지컬’로 <도시들> Cities 8)이었다. 마리아 비치 Maria Alexandria Beech 가 대본을 쓰고 현재 미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조이 콘트레라스 Joey Contreras 가 작곡했다. 이 작품은 게이들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김효진, 박지연, 이종찬, 주수경 등이 출연했다. 미국의 각 도시들의 특징적인 면을 살려 의인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서른 살 생일 데릭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뉴욕의 한 퓨전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고백할 것인가를 망설이고 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있으리라 예상했던 엄마는 혼자 앉아 있는 데릭을 나무라며 ‘도시들’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때 화가인 서스라는 남자 친구를 데리고 누이동생 마가렛이 등장한다. 데릭과 서스는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엄마와 마가렛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데릭과 서스는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만으로 살 수 없어’라는 듀엣을 부르며 이야기는 점점 게이였던 두 사람의 옛사랑으로 옮겨가고 데릭은 자신을 배신하고 마가렛과 연인 관계가 된 서스를 비난하며 그와 마가렛이 결혼하는 것을 반대한다.

 

다섯 번째 작품은 ‘10분짜리 뮤지컬’ <양말들과 속옷> Socks and Underwear 9)으로 대본은 <못생긴 배, 썩은 바나나>를 작곡한 마이카가, 음악은 한국 유학생인 서혜선이 담당했고 보컬퍼포먼스과의 한국 유학생 공에스더와 신혜지 그리고 니콜라스 카술라 Nicolas Casula 가 출연했다. 이 작품은 콜만 부부의 옷장 안의 양말들과 미스터 콜만의 내연녀의 속옷을 의인화한 인형극이다. 남자 양말인 브래드는 여자 양말인 헤일리에게는 무관심한 듯 텅빈 침대를 바라보고 있다. 헤일리는 새 양말이었던 옛날을 회상하며 보잘것없는 헌 양말이 되어 옷장 안에 처박힌 지금의 상태를 한탄하는 노래 `짝짝이 양말` Mismatched Socks 을 부른다.

 

헤일리는 브래드에게 관심을 갖고 말을 걸지만 브래드는 방 한가운데 내던져진 화려하고 섹시한 여자 속옷인 샤샤에게 마음이 있다. 헤일리는 질투에 사로잡혀 샤샤가 콜만 부인의 속옷이 아닌 다른 여자의 것이라는 것을 브래드에게 암시한다. 이때 친정에 갔던 콜만 부인이 돌아온다. 당황한 미스터 콜만은 샤샤를 옷장 한구석에 처박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콜만 부인을 맞으며 장모의 안부를 묻는다. 옷장 속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브래드가 황홀한 듯 샤샤와 인사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질투에 사로잡힌 헤일리는 샤샤와 브래드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안간힘을 쓰고 이를 눈치 챈 샤샤는 `샤샤의 중재` A Sasha intervention 라는 노래를 부르며 남자의 관심을 끄는 법을 가르친다. 지나치게 정열적인 샤샤에게 부담을 느낀 브래드는 샤샤를 멀리하고 결국 헤일리가 샤샤를 옷장 서랍 속으로 밀쳐 넣는다. 이때 콜만 부인이 방으로 들어오다 샤샤를 발견하곤 갑자기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미스터 콜만은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미처 포장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샤샤를 콜만 부인에게 건네준다. 콜만 부인은 뜻밖의 생일선물에 무척 기뻐한다. 그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격정적으로 키스를 나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브래드와 헤일리는 다시 예전처럼 다정한 한 쌍의 양말로 되돌아간다.

 

 

 


마지막 작품은 비정상적인 가족을 그린 <황당한 가족> Close To Normal 10)으로 <양철함>의 작곡자인 로나 시드퀴가 대본을 썼고 크리스틴 바우어 Christie Baugher 가 가사를, 닉 마이어 Nick Myers 가 음악을 담당하였다. 출연진이 많았던 관계로 뮤지컬 장면 실습반의 이정은 교수의 지도로 이슬, 조성재, 염정윤, 정경훈 등이 출연하였다. 이 작품은 스타벅스 종업원이 장례 목사가 되고 아프리카의 원주민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등 기묘한 장례식이 배경이다.  리차드슨 가문의 유별난 아버지의 죽음은 그의 장례식까지 황당하게 만들고 어머니 린다는 황당한 장례식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남매인 제시카와 팀을 설득하려 애를 쓴다. 그러나 장례 목사마저 엉뚱한 조사를 하자 불만은 더욱 커진다. 제시카가 문상객들에게 한 조각의 핫도그를 나눠주고 팀이 아버지를 회상하며 아버지가 즐겨보던 형사 연속극의 한 장면을 어설프게 재연하자 장례식은 더욱 황당해진다. 제시카와 팀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장례목사에 의해 인사말을 하러 단상 앞으로 나온 린다는 “남편의 마지막 유언은 장례식에서 아프리카 합창을 들려 달라”는 것이었다며 케냐 국립 합창단을 불러내며 마지막 흑인들의 토속적인 노래 ‘무다 바시 크웬다’를 부르고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 공연을 통하여 4개월에 걸친 나의 연구의 1단계는 끝이 났다. 새로운 브로드웨이의 스타일이 창조되지는 못했다 해도 난 그 희망의 빛을 이 작품들에서 발견했다. 미국의 뮤지컬은 <스파이더맨>이 아닌 ‘10분짜리 뮤지컬’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새로운 창작뮤지컬 한 편을 제작하고 수십억 원의 빚에 몰려 생을 마감한 한 제작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다. 우리의 뮤지컬이 좀 더 실용적이며 겸허할 수는 없을까! “ 다시 말하면 대형 창작뮤지컬의 제작에 앞서 45분 또는 90분짜리 뮤지컬을 활성화시키고 대학에선 10분과 20분짜리 뮤지컬 창작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때 우리 뮤지컬의 미래는 희망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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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출된 블로킹이 있는 공연 형태
2) 에퀴티배우가 되려면 배우조합이 내건 조건인 100점을 따야 한다. 브로드웨이 공연에 출연하면 쉽게 100점을 딸 수 있지만 지방공연의 경우 배역당 3~7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회원이 되면 모든 오디션에서 16마디까지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비회원은 대개 8마디 이상은 부를 수 없다.
https://www.actorsequity.org
3) 비록 학생들 공연이지만 전문 배우들의 리딩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정하였다.
4) 엄마와 딸이 한 중년 남자를 사랑하는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 <샴페인 파운틴>은 2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 극적인 모티프와 갈등 그리고 비극적 결말에 이르기까지 드라마가 완벽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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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튜브⇒ 더뮤지컬,박일규교수의 NYU체험기 4, 서울예대와뉴욕대공연, The Tin 1 & 2
6) 유튜브⇒ 더뮤지컬,박일규교수의 NYU체험기 4, Misshapen Pears and Brown Bananas
7) 유튜브⇒ 더뮤지컬,박일규교수의 NYU체험기 4, Vital 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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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튜브⇒ 더뮤지컬, 박일규교수의 NYU체험기 4, Socks and Underwear
9) 유튜브⇒ 더뮤지컬, 박일규교수의 NYU체험기 4, Close To Normal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4호 2011년 7월 게재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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