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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NOW IN LONDON] 소극장에서 재탄생한 전설적인 실패작 <베이커즈 와이프> [No.98]

글 |정명주(런던통신원) 2011-12-01 4,506


올 가을, 런던의 소극장 유니언시어터가 뮤지컬계의 `전설적인 실패작` <베이커즈 와이프(Baker`s Wife)>(1976)를 성공적인 소극장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뮤지컬 <가스펠>과 <피핀>, <위키드>의 음악으로 유명한 스티븐 슈왈츠(Stephen Schwartz)가 작곡과 작사를, 조셉 스타인(Joseph Stein)이 극작을 맡은 <베이커즈 와이프>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  <빵집 마누라(La Femme du Boulager)>(1983)를 각색한 뮤지컬코미디이다.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전설의 실패작
바게트와 크루아상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다는 프랑스 시골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그려낸 매우 프랑스적인 소재의 작품이다. 1976년 6개월간의 미국투어를 진행하면서 LA를 거쳐,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2주간 공연했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은 감미로운 음악과 재미있는 대본으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입성에 성공하지 못하고 트라이 아웃 단계에서 막을 내렸다. 1989년 말, 런던 피닉스극장에서 오픈했던 트레버 넌의 야심찬 웨스트엔드 리바이벌 역시, 평단의 호평과 연이은 관객들의 기립박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티켓판매율을 기록하며 56회 만에 문을 닫았다. 이 작품은 이후 2007년 까지 미국의 지방도시 및 호주 멜버른 등지에서 여러 차례 리바이벌 되었으나 한 번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런던의 테이트모던 갤러리로 가는 작은 골목, 유니언 스티리트에 위치한 유니언시어터는 객석 52석의 초미니 소극장이다. 그 아담한 무대에 무려 18명의 출연진과 2명의 뮤지션까지 총 20명이 출동한 나름 규모 있는 프로덕션으로 <베이커즈 와이프>가 새로이 선을 보였다. 백스테이지 공간이 없는 좁은 무대에, 관객 수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의 배우들이 객석의 앞, 뒤, 옆으로 종횡무진 뛰어 다니는 이번 프로덕션은 관객과 배우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고 숨겨진 명곡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같은 극장에서 손드하임의 <어쌔신>, <컴퍼니> 등을 작은 규모로 연출하여 오프-웨스트엔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이클 스트라센((Michael Strassen)이 연출을 맡았고, 영국 최고의 스튜디오 극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니언시어터의 설립자이자 뮤지컬 애호가인 사샤  리건이 직접 제작했다.  

 


뮤지컬코미디 <베이커즈 와이프>는 프랑스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카페의 안주인, 드니즈 아주머니가 서정적인 선율로 노래하는 첫 번째 뮤지컬 넘버 `샹송(Chanson)`으로 막을 연다. 매일 같은 얼굴에 같은 일상이 되풀이 되는 듯해도, 때로 갑작스레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는 내용으로, 곧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암시를 주는 곡이다. 중년의 성숙된 보이스를 가진 여배우 리키 비트가 연기하는 드니즈는 1막과 2막의 시작을 여는 내레이터의 가까운 역할이다. 웨스트엔드의 <레미제라블>, <캣츠>, <블러드 브라더즈>, <올리버> 등 주요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던 리키 비트는 11년의 공백을 깨고 드니즈로 출연하여 여전히 건재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곧 이어 마을 남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며 두 번째 뮤지컬 넘버 ‘너만 아니었으면(If It Wans`t for You)’이 시작된다. 장난스러운 불협화음이 가득한 이 곡을 통해 말 많고 시끄러운 동네사람들의 ‘네 탓’ 사연들이 소개된다. 돌림노래 형식으로 드니즈를 이유 없이 늘 구박하는 남편이자 카페 사장인 클로드를 비롯하여, 옆집 나무 때문에 마당에 그늘이 진다고 십 수년째 나무를 자르라고 조르고 있는 한 아저씨, 조상 대대로 말한 마디 섞지 않고 지내온 이웃지간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 또한 지나치게 보수적인 마을 신부님과, 항상 젊은 여자 세 명을 데리고 다니며 조카라고 우기는 후작님에 대한 험담도 이어진다. 그리고 원체 이웃 간에 불화가 심한 이 동네 사람들이긴 하지만 오늘 따라 더욱 신경질적인 이유는 동네 빵집 주인이 사망한 후로 몇 주 째, 바게트도 크루아상도 구경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 동네 사람들은 반대로 다른 게 다 있어도 ‘빵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인 셈이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제빵사가 도착하는 날이다. 늦은 저녁 시간, 마침내 중년의 제빵사 애머블이 20대의 아리따운 아가씨 주느비에브를 달고 나타난다. 후작님은 그녀가 딸인 줄 알고 반갑게 맞는데, 제빵사 애머블은 그녀를 ‘아내’라고 소개한다. 술을 내오고 차를 내오는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마다하고 피곤하다며 그냥 가서 쉬겠다는 주느비에브, 그리고 차 한 잔을 하려다 말고, 황급히 그녀를 따라 나서는 제빵사 애머블의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왠지 마뜩찮은 기분을 느낀다.

 

 

소극장에서 볼 수 있는 최상의 캐스팅
애머블과 주느비에브가 새로 살 집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면,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듀엣곡 ‘메르씨 마담(Merci, Madame)’이 시작된다 두 사람이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 곡은 ‘쿵짝 쿵짝’하는 비트가 귀여운 뮤지컬 넘버로, 제빵사 애머블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사뭇 간절한 표정으로 행복하게 해줄 것을 약속하는 애머블 역에는, 매우 슬픈 표정을 가진 배우 마이클 마터스가 열연한다.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미성의 테너 마이클 마터스는 90년대 말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했던 영국 극단 셰어드 익스피리언스 및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의 무대에서 활약해 온 중견배우로서 <마틴 기어>, <이메진 디스>, <오클라호마!> 등의 작품을 통해 웨스트엔드에서 활약해왔다. 최근에는 <테너를 빌려줘 (Lend Me a Tenor)>라는 뮤지컬 코미디에서 공연을 앞두고 배탈이 난 불운한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 역으로 많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나이 든 남편의 자상함에 ‘나도 노력하겠다’고 예쁜 노래로 답하는 어린 아내, 주느비에느 역에는 리사 스토크가 열연한다. 최근 웨스트엔드의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사라 브라운 역을, <맘마미아!>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소피 역을 맡았던 가냘픈 몸매에 청순한 표정을 가진 뮤지컬 여배우이다.  

 


다음날 아침, 애머블이 막 구워낸 따뜻한 바게트의 내음을 맡으며 마을 사람들은 행복과 만족감에 젖어 ‘빵(Bread)’이 라는 코믹한 노래를 부른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온갖 빵 이름을 대는 리스트송(List Song) 형식의 이 합창곡은 마을 사람들과 제빵사 부부의 행복한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잠시, 이야기 속의 악한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청년 도미니크가 나타난다. 너무 잘 생겨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워할 수 없는 도미니크가 악인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남자가 제빵사의 아내를 유혹하여 달아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즉, 제빵사가 빵을 굽지 않는 이유를 제공하고 그로 인해 다시 마을 사람들을 불행의 늪으로 빠지게 만드는 인물이다. 등장하자마자,  주느비에브에게 열심히 작업을 거는 도미니크 역에는 웨스트엔드의 <시카고>의 빌리 플린으로 데뷔한 후 <그리스>의 케니키 역, <더티 댄싱>의 조던 역을 열연했던 매튜 굿네임이 출연한다. 주느비에브는 처음에는 단호한 태도로 그의 유혹을 물리치며 제빵사의 착실한 아내로 살아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기타맨까지 동원해서 나타나 야밤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그의 열렬한 구애작전에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린다. ‘초원의 종달새(Meadowlark)’라는 전설을 노래하며 주느비에브는 고민에 빠진다. 이 서정적인 발라드 곡은 자상한 늙은 왕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젊고 화사한 태양의 신의 유혹을 물리치고 남은 인생을 상실감 속에 살아야 했던 종달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반주로 부르는 독창부분의 선율이 특별한 감미로움을 선사하는 이 뮤지컬 넘버는 곧 드라마틱하게 발전하면서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젊은 열정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고 결론이 난다. 결국 주느비에브는 도미니크와 야반도주를 한다. 다음 날 아침, 깨워줄 아내가 사라진 탓에 빵을 다 태워버린 제빵사 애머블은 예상보다 너무 빨리 닥친 젊은 아내의 줄행랑에 좌절하여 꼬냑 한 병을 통째로 비운다. 빵을 구워내라고 요구하는 마을 사람들은 큰 소리로 ‘애니 데이 나우 데이(Any Day Now Day)’를 부르며 다시 한 번 닥친 ‘빵 없는 인생’에 분노한다. 화려한 탭댄스 음악을 연상시키는 이 뮤지컬 넘버는 탭댄스 없이 노래만으로 매우 화려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합창곡으로, 위기감을 조성하며 1막의 끝을 알린다.

 

 

빵에 대한 열망이 낳은 엉뚱한 해결책
2막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역시 카페여주인 드니즈의 고운 목소리다. 1막 첫 곡, ‘샹송’의 리프라이즈를 통해 불행은 항상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다고 노래하며, 결혼식을 올린 그 날부터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 자신의 인생을 서글퍼한다. 결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제공하는 이 곡은, 아내가 도망간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애머블에게 이제 당신은 ‘세상에서 젤 운 좋은 남자(The World`s Luckiest Man)’라고 노래하는 마을 남자들의 코믹송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아내가 없는 틈에 여자친구나 실컷 사귀라는 내용의 노래, ‘페미닌 컴페이언쉽(Feminine Companionship)’이 흥겹게 이어진다. 마을 후작님이 아리따운 여자 조카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가볍고 신나는 비트의 즐거운 곡이다. 이렇게 빵을 굽지 않게 된 제빵사를 두고 해결책을 찾는 동네사람들의 분분한 의견들이 소개되고, 안 그래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동네 사람들은 좀처럼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 ‘너만 아니었으면(If It Wasn`t For You’가 리프라이즈 되면서 논쟁은 극에 다르고, 결국 제빵사의 아내를 찾아오는 수밖에 없다는 드니즈의 현명한 의견이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마을 남자들을 조를 짜서 수색에 나선다.

 


혼자 남은 제빵사 애머블은 처절한 솔로 곡, ‘나 혼자 살아야 한다면(If I have to Live Alone)’을 부르며 아내를 그리워한다. 사랑하는 아내가 떠나고 나서 텅 빈 듯한 집에 혼자 남은 그의 외로움이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표현된 발라드 곡이다 한편 남자들이 다 떠나고 여자들만 남은 마을에서 카페여주인, 드니즈의 선창으로 시작되는 노래 ‘로맨스(Romance)’가 열정적인 탱고리듬을 타고 여성합창곡으로 발전한다.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인 남편들의 태도에 신물이 난 여자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의 이 노래는 여자들의 억압된 열정을 토로하는 신나는 곡이다. 이맘때쯤, 제빵사 마누라 수색작업에 나섰던 마을 남자들이 돌아온다. 신기하게도 반목을 일삼던 남자들은 짝을 지어 종일 돌아다닌 덕분인지 사이가 좋아 보인다. 옆집 시금치 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자기 마당의 나무를 기꺼이 베어버리겠노라고 하는 옆집 아저씨, 그럴 거 없다고 미소를 짓는 그 옆집 아저씨, 그리고, 조상님들 탓에 평생 서로 말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두 남자 등 동네 남자들의 풍경이 눈에 띄게 다정해졌다. 다른 한편, 도미니크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주느비에브는 이내 젊은 도미니크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남편의 자상함과 따뜻함이 그리워진다. ‘따뜻함은 어디 있지(Where is The Warmth)’라는 잔잔한 솔로곡을 통해 애머블 곁에서 경험했던 온기가 빵 굽는 오븐에서 나온 것인지, 나이 든 애머블의 자상함에서 나온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그 따스함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해서 젊은 도미니크 곁조차 떠나게 되는 주브니에브는 길가에서 그녀를 찾고 있던 동네 남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설득 당해 애머블의 빵집으로 돌아온다. 애머블은 돌아온 아내를 별 잔소리 없이 받아주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친정에 다녀온 냥, 반갑게 대한다. 대신 집을 나갔다 비슷한 시간에 돌아온 고양이 폼폼에게는 있는 대로 신경질을 쏟아낸다. 바람이라도 나서 집을 나간 던 것이 아니냐며. 아무튼, 아내를 되찾은 제빵사는 다시 빵을 구울 것이고, 한마음으로 제빵사의 아내를 찾으러 나섰던 동네사람들은 이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노래하면서 행복한 합창곡 ‘피날레 (Finale Act 2)’로 화려하게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거듭된 실패의 근본적 원인
이렇게 유니언시어터의 <베이커즈 와이프>는 소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웨스트엔드의 실력파 배우들을 주요 인물로 기용하여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감 있는 무대로 악명 높은 실패작을 새롭게 탄생 시켰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피아노와 첼로로 이루어진 단 두 명의 밴드로 스티븐 슈왈츠의 숨겨진 명곡들을 멋지게 선보였는데, 가창력이 뛰어난 중견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곡들을 듣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또한 협소한 무대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며 18명의 출연진의 동선을 정리한 연출가의 남다른 공간 감각이 경이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치명적인 결점은 감출 수 없었다. 제목은 ‘제빵사의 아내’이지만 주인공은 제빵사도 아니었고 그의 아내도 아니었다. 실력파 연기자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 두 인물은 매우 수동적인 성격으로, 관객들이 응원할 수 있는 매력 있는 뮤지컬의 히어로나 히로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오히려 주인공다운 인물들은 바로 마을 사람들이었다. 그들이야 말로 원하는 것이 확실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나 행동으로나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연극적인 인물들이었다. 이렇게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역할이 전도된 원작의 설정은 영화나 연극으로서는 흥미로운 설정일 수 있지만, 뮤지컬 작품으로서는 관객들이 감정이입 할 대상을 찾기 힘들게 만든다. 더구나 수적으로 대다수에 해당하는 마을 사람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캐리커처에 가깝게 표면적으로 그려질 뿐이어서, 그들의 반목이나 화해에 대한 공감은 깊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런던 소극장 무대의 <베이커즈 와이프>는 관객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최소화한 소극장 무대를 통해, 원작의 결점을 많이 보완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감동을 제공하는 주인공의 극적인 스토리가 부재한 원작의 허점을 극복하지는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8호 2011년 11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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