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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빅 뮤지션들의 방한 [No.120]

글 |배경희 2013-10-07 3,568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을 찾았던 대형 뮤지션들을 하나둘 떠올려보자. 펫샵보이즈, 스미스, 라디오헤드, 뉴 오더, 에미넴, 시규어 로스…. 그리고 바로 지난달에 이 땅을 밟아주신 전설 중의 전설 이기팝까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절대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이들의 내한 공연이 속속 이뤄지는 걸 보면, 국내 음악 시장의 성장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지나치게 감격스러워 하기엔, 저들 중 대다수가 메인 스트림에서 한 발짝 멀어진, 전설로 남은 뮤지션들이라는 거다(물론 지금에라도 한국을 찾아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

 

하지만 이번엔 진짜가 온다. 이제 한 달만 기다리면,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초통령’ 저스틴 비버가 <빌리브>의 월드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니까. 데뷔 앨범「My World 2.0」으로 스티비 원더 이후 최연소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저스틴 비버. 무려 4,00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1등 톱스타답게 백만 원을 호가하는 VIP 패키지 티켓까지 팔리고 있다고 한다.


저스틴 비버의 공연에 앞선 국내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는 또 하나의 빅 밴드. 데뷔 이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굵직한 록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헤드급 밴드 킬러스다. 킬러스는 2004년「Hot Fuss」로 데뷔한 4인조 밴드. 보컬 브랜든 플라워스, 기타 데이브 큐닝, 베이스 마크 스토머, 드럼 로니 배누치 주니어는 국적도, 심지어 살고 있는 시대조차 각각 달라 보일 만큼 전혀 다른 개성을 뽐낸다. 킬러스를 이끄는 프론트 맨은 브랜든 플라워스. 일반적으로 록커에게 기대하기 힘든 꽃다운 외모와 깔끔한 패션 스타일로 밴드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도시인 라이베이거스 출신이지만, 영국적인 음악 색을 띠고 있어 영국에서 더 사랑받는 미국 밴드라 불린다. 2010년, 내한 공연이 한 차례 불발된 이후 ‘과연 어디서 킬러스를 모셔올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대두되곤 했는데, 막강한 섭외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가 3년의 기다림 끝에 킬러스의 공연을 성사시켰다.

 

 

The Killers Battle Born Tour
「배틀 본」은 킬러스가 2012년 발표한 4집 앨범. 2008년 3집 「데이 & 에이즈」를 발표한 후 꽤 오랜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3위를 기록하며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미래를 약속하는 노래하는 ‘Runways’가 타이틀 곡이다. 킬러스는 거의 모든 공연에서 ‘Mr. Brightside’,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Human’과 같은 메가 히트곡은 빼놓지 않고 부르지만, 이번 공연은 가장 최근작인「배틀 본」위주로 셋리스트가 채워지니「배틀 본」은 꼭 들어보고 갈 것.

10월 5일(토) 오후 7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Justin Bieber Believe World Tour
2012년부터 계속 돼오고 있는 저스틴 비버의 3집 정규 앨범「빌리브」월드 투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면,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보면 된다. 유투브에 빌리브 월드 투어의 공연 실황 영상이 차고 넘치니까. 상상 못할 만큼의 뜨거운 인기, 그리고 그 인기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십을 몰고 다니는 저스틴 비버지만, 공연을 보면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구나 하고 인정하게 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스무 명이 넘는 무용수와 아홉 명의 밴드가 등장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거다.

10월 10일(목)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0호 2013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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