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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10월의 음악 페스티벌 - 바람 불어 좋은 날에도 음악 축제는 계속 된다 [No.85]

글 |정세원 사진제공 |렛츠락페스티벌, VU엔터테인먼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민트페이퍼 2010-10-18 4,717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록 페스티벌의 뒤를 이어 재즈와 일렉트로닉,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가 음악 팬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음악의 향기는 한층 더 깊은 맛을 전해줄 것이다.

 

가을 음악 향연의 문을 여는 것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마당에 마련되는 <렛츠 락 페스티벌>(10월 2일)이다. 뜨거웠던 여름 록 페스티벌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음악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부활을 비롯해 YB, 이승환,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내귀에 도청장치, 디아블로, 피아 등 국내 선후배 록 밴드 25개 팀이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개별 팀의 무대뿐만 아니라 선후배가 함께 꾸미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 여기에 1990년대 ‘Dreaming Now’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일본 비주얼 록 그룹 아우라(AURA)와 이브(EVE)의 세헌의 합동 공연과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는 힙합 그룹 슈프림팀의 무대가 록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록 그룹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이어 국내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인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10월 9일)도 한 주 뒤 같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글래스톤베리와 함께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이 축제는 2001년 영국에서 출발한 초대형 글로벌 댄스 뮤직 페스티벌의 한국판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 페스티벌은 춤과 비트, 젊음과 광기가 어우러진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었고, 화려한 메이크업과 개성 넘치는 패션을 선보인 패셔니스타들의 참여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역시 열광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전 세계 모든 페스티벌의 섭외 0순위로 꼽히는 댄스 음악계의 슈퍼스타이며 ‘Praise You’, ‘Everybody Loves a Carnival’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팻보이 슬림과, 테크노와 프로그레시브, 트랜스가 절묘하게 조합된 폭발적인 사운드로 전 세계를 강타한 DJ 아민 반 뷰렌, 육중한 사운드와 비트, 가죽 재킷과 십자가를 앞세운 라이브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렉트로닉 댄스 듀오 저스티스가 헤드라이너로 나서기 때문. 이들 외에도 IDIOTAPE과 DJ 소울스케이프, DJ Vesper로 새로운 프로필을 시작한 배우 김민준 등 국내 인기 DJ와 댄스 음악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온몸으로 즐기는 록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뒤를 이어 관객들을 사로잡을 장르는 바로 재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10월 15일~17일)
은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수준 높은 재즈 음악을 자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라섬과 가평 읍내에 마련된 총 8개의 무대에서 다양하게 펼쳐질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프 테인 왓츠가 이끄는 더 왓츠 프로젝트, 네덜란드의 색소포니스트 캔디 덜퍼, 이탈리아 재즈를 선도하는 파올로 프레수, 유리 호닝, 닐스 란드그렌 등이 헤드라이너로 참여한다. 독특한 태핑 주법을 자랑하는 스탠리 조던과 명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 카일 이스트우드의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들과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총 34개 팀, 그리고 아마추어 재즈 연주자 30여 개 팀이 무대에 올라 재즈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각의 무대가 도보 10분 내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하니 보고 싶은 공연을 놓칠 일은 없겠다. 세계 재즈 무대를 꿈꾸는 연주자들의 새로운 등용문인 제4회 자라섬국제재즈콩쿨의 최종 결선도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7일 재즈 팔레트 무대(참전비 공원)에서 진행되니 놓치지 말자.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10월 23일~24일)은 잔잔한 음악을 즐기는 감성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다른 축제들과 구분된다. 잔디밭에 앉아 소풍을 떠난 듯 여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인디 밴드와 싱어송 라이터들이 꾸미는 무대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음악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승환, 토이, 이적에 이어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이소라를 비롯해 47개 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과 아코디언 연주가 심성락을 비롯해 클래지콰이, 에피톤 프로젝트, 원 모어 찬스(정지찬+박원), 3호선 버터플라이, 10센치,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등 처음으로 참여하는 뮤지션들이 꽤 많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축제의 오랜 관객들에게는 이승환과 언니네이발관, 페퍼톤스, 김윤아, 정재형, 재주소년 등 페스티벌과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의 무대가 더욱 반가울 수도 있겠다. 올해 페스티벌 레이디로 활동 중인 배우 한효주와 노리플라이가 들려주는 ‘Don`t You Know’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85호 2010년 10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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