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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런던에서 만나는 한국 클래식의 미래 [No.128]

글 |이민선 2014-05-30 3,673
여름이면 런던은 음악의 도시가 된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클래식 선율로 웅장한 분위기를 더하고, 무료 공연이 열리는 도시 곳곳 어디든 그곳이 곧 콘서트홀이 된다. 매년 6~7월에 걸쳐 한 달가량 클래식 음악 축제인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52회를 맞는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재즈와 월드 뮤직, 오페라는 물론 연극과 서커스, 아트 투어 등 다방면의 예술 행사들로 이뤄진다.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가 조금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Seoul in the City’라는 부제 하에 런던과 서울의 문화 교류가 주요 테마로 돋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다니엘 하딩의 공연이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는 건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하지만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정명훈의 만남은 무척 색다르다. 게다가 협연자로 참여하는 이들이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강요셉, 베이스 박종민이다. 7월 15일 한국 뮤지션들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세인트 폴 대성당에 울려 퍼질 것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때 협연했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독주회는 6월 25일 스테이셔너스 홀에서 열린다. 그는 스크리아빈과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Korean Futures’라는 이름하에 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가 7월 14일 비숍스게이트 인스티튜트의 그레이트 홀에서 열리며, 같은 곳에서 7월 16일에 열리는 실내악 공연에서는 김재영(바이올린)과 이한나(비올라), 이상은(첼로), 손열음, 김한(클라리넷)이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들려준다. 올 여름 런던에 가면, 거리에서 홍광호뿐만 아니라 김선욱, 손열음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일본을 넘어 아시아에서 인정받고 있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그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앙드레 프레빈 같은 유명 지휘자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오는 2015-2016 시즌부터는 파보 예르비가 수석 지휘자로 함께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함께해, 그녀의 기교가 돋보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말러 교향곡 4번에는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로자 페올라가 협연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히로카미 주니치가 지휘를 맡는다.
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뉴 재팬 필하모닉 내한 공연
뉴 재팬 필하모닉은 최근 일본 내 인기가 급상승해,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이어 일본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단체다. 결성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오자와 세이지의 꾸준한 노력과, 최근 음악감독과 고문으로 영입된 잉고 메츠마허와 다니엘 하딩의 영향으로 최근 ‘일본 오케스트라 빅3’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파스칼 로페가 앞장서서 고전의 현대적 해석을 들려주려 한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준비돼 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협연으로 들을 수 있다.
5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8호 2014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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