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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가문의 빛나는 재능 [No.133]

글 |안세영 2014-11-07 3,825
가문의 빛나는 재능



‘24개현으로 연주되는 하나의 기타’ 한 구절의 시 같은 이 문장은 기타 콰르텟 로스로메로스가 내세우는 연주 모토. 4대의 기타가 제각각 연주되면서도 단 한 대의 기타가 연주되는 것 같은 일체된 사운드를 낸다는 의미다. 네 명의 단원이 모두 높은 연주 실력을 가져야만 실현 가능한 이 모토를 로스로메로스는 자신들의 전매특허로 만든다. 뛰어난 실력과 완벽한 호흡으로 클래식 기타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로스 로메로스. 그 단원들이 사실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면 놀라움은 더 커진다. 로메로 가문이 명문 음악가 집안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00년 전 스페인에서 출생한 전설적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셀레도니오 로메로(Celedonio Romero) 때부터다. 셀레도니오는 그의 세 아들인 셀린(Celin), 페페(Pepe), 앙셀(Angel)에게 기타를 가르쳤는데, 이들이 10대였을 때부터 함께 연주를 시작해 기타 콰르텟의 효시가 됐다. 이후 앙셀이 지휘자 겸 솔로이스트로 독립하고, 1대 셀레도니오가 은퇴하면서, 현재는 페페와 셀린에 3대인 리토(Lito)와 셀리노(Celino)가 합류,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실력의 솔로이스트가 이렇듯 한 가문에서 꾸준히 나올 수 있는 걸 보면 유전적 재능이란 것이 정말 있는가도 싶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가 남긴 평이 절묘하다. “로메로 가문의 음악적 재능은 빠르게, 그리고 어떠한 막힘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로메로 가문의 기교는 마치 모두 하나의 틀에서 형성된 것 같이 균일하며 정교하다.” 오는 10월 9일 창단 55주년을 맞은 로스로메로스가 6년 만에 내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중주를 비롯해 솔로, 이중주 등 다양한 편성으로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그라나다’,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빌라 로보스의 ‘전주곡’ 등을 들려줄 예정. 이미 전설이 된 이 가문의 연주를 들어보려면 기회는 지금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유리 테미르카노프와 함께 내한한다. 2008년 음악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6위에 선정된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화려함보다 꽉 찬 소리의 울림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이틀간 차이콥스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차이콥스키 4번 교향곡과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를 연주한다. 이밖에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이 예정돼있다.
10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요요마 & 실크로드 앙상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에 의해 창단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15주년 기념 내한공연이 열린다. 요요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위치한 국가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구성했다. ‘음악은 섞이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는 신조를 가진 이들은 동서양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5주년 기념 발매음반인 ‘국경없는 음악(A Playlist Without Borders)’의 수록곡  ‘밤의 명상’, ‘사이디 스윙(Saidi Swing)’ 그리고 아리랑을 연주한다. 한국의 장구 연주자 김동원,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 비올리스트 김유영 등도 참여한다.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3호 2014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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