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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당신이 모르던 맨발의 발레 [No.134]

글 |송준호 2014-12-01 4,661
당신이 모르던 맨발의 발레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발레계가 본격적으로 모던 발레 레퍼토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국립발레단이다. 강수진 예술감독 취임 후 여러 가지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이 무용단은 지난달 <봄의 제전>을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 무용단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도 클래식 발레의 장기 집권에 맞서 모던 댄스가 태동하려던 20세기 초반, 춤 양식의 변화를 촉구하며 태어난 파격적인 발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모던 발레에 비해 일반 관객들도 흥미롭게 느낄 만한 작품이다. 그동안 여타의 무용단에서도 모던 발레를 선보이긴 했지만 대중성이나 인지도 면에서 썩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클래식 발레에 익숙한 관객들도 즐길 만한 공연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국립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와 네오클래식 발레, 모던 발레를 아우르는 세계적 추세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니버설 발레단은 나초 두아토, 이리 킬리안 등의 작품을 모은 ‘디스 이즈 모던’과 창작 발레 <심청> 등을 매년 공연하며 국립발레단보다 먼저 모던 발레 레퍼토리화에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창단 30년을 맞은 올해는 이 레퍼토리들로 콜롬비아의 ‘코리아 컨템퍼러리’ 메인 행사에 참여해 ‘발레 한류’까지 선도하고 있다. 한편 모던 발레를 메인 레퍼토리로 하는 서울발레시어터도 올해 창단 19주년을 맞아 새로운 창작 모던 발레 ‘무브즈’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너 무브즈(Inner Moves)>와 <레노스(Le Noces)>로 구성된 이 2부작은 무용단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인간의 내면과 결혼과 갈등을 재해석해 흥미를 자아낸다. 이처럼 모던 발레에 대한 주요 무용단들의 본격적인 고민과 실천은 그동안 클래식 발레가 중심이었던 국내 발레 문화의 조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벵자멩 밀피예 & LA 댄스 프로젝트>
뉴욕 시티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의 스타 안무가 벵자멩 밀피예가 자신의 무용단 ‘LA 댄스 프로젝트’와 내한해 선을 보인다. 그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마린스키 발레단 등 내로라하는 단체의 안무를 맡다가 올해 37세의 나이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는 등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념주의 미술가 바바라 크루거의 타이포그라피를 모티프로 한 , 검은 여백 위를 가로지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돋보이는 , 그리고 세계적인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등 총 3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1월 13일~14일 LG아트센터




<스노우 화이트>
프랑스의 세계적인 안무가 앙줄렝 프렐조카주가 이끄는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스노우 화이트>가 한국을 찾는다.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20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백설공주’의 이야기에 ‘그림 형제’의 원작을 연상시키는 잔혹하고도 에로틱한 분위기를 가미한 파격적인 발레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가 의상을 전담해 관능미 넘치는 패션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사용하는 등 세 분야의 거장이 협업한 이번 작품은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
11월 14일~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4호 2014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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