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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혁신의 무대 <라이온보이> [NO.137]

글 |배경희 사진제공 |국립극장 2015-02-26 4,276




영국 연극계에 새로운 조류를 일으킨 극단 컴플리시테의 <라이온보이>가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해외 초청작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레퍼토리 시즌은 국립극장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우수한 공연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관객에겐 낯선 이름인 <라이온보이>는 ‘영국 현대 연극의 대표주자’ 컴플리시테의 작품이라는 점에 집중해 홍보됐는데, 컴플리시테가 세계 현대 연극에 끼친 영향은 그 정도로 크다.

세련된 영상, 강렬한 움직임, 시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텍스트에 융합한 독창적인 스타일의 공연. 텍스트 중심의 연극에서 탈피한 작품으로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집단으로 설명되는 컴플리시테의 지향점은 이 극단의 시작을 되짚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극단의 창단 멤버인 사이먼 맥버니, 아나벨 아덴, 마셀로 마그니, 세 사람 모두 프랑스 모던 마임의 선구자로 불리는 자크 르콕이 설립한 국제 연극 학교 자크르콕 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즉흥극과 신체극에 집중해 커리큘럼이 짜인 교육기관에서 공부한 세 사람이 학교를 졸업한 후 낡은 밴을 타고 펼친 투어 공연이 극단 컴플리시테의 시작. 대표작 <비지트>, <코카서스의 백묵원>, <체어스>, <사라져가는 숫자>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 예술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를 비롯해 세계적인 연극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현대 연극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는 3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컴플리시테의 작품 <라이온보이>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제작돼 지난해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최신작이다. 지주 코더라는 필명으로 모녀가 공동 집필한 판타지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으로, 원작 소설은 2003년 출간 당시 영국의 대형 출판사인 펭귄이 100만 달러의 선인세를 지불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인 드림웍스가 영화화를 추진 중이다. 여덟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연극 역시 원작과 마찬가지로 파리의 서커스단에서 사자를 돌보면서 ‘라이온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년 찰리의 모험을 다룬다. 이야기는 과학 실험용 시약에 노출돼 고양이과 동물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찰리가 납치된 부모님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서면서 시작된다. ‘공모’, ‘결탁’이라는 뜻을 가진 컴플리시테가, 무대는 그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동감 있게 보여줄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공연 둘째 날인 3월 6일에는 공연 종료 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돼 있다. 행사는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3월 5일 ~3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7호 2015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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