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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가족에게 보내는 마음 [No.140]

정리| 편집팀 2015-06-04 4,518

사랑합니다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그 소중함을 잊게 되는 존재, 가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에게 진한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정승호          

아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항상 떨려요. 잘하고 있을지, 
행여나 실수를 하는 건 아닐지 긴장되죠. 막상 공연을 보러 가면 
항상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보다 원영이가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해병대 제대 후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무대에 서온 아들을 보면 참 대견해요. 
힘든 시간도 많았을 텐데 잘 버텨주어서 고맙죠. 원영아, 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로서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래도록 관객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되거라.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우가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



이명행                                        

얼마 전에 가족들과 바다를 보고 왔어요.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한 나들이라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죠. 문득 큰아이가 제게 그러더군요. 
“아빠, 나한테 뭔가 꼬물거려!” “뭐가 꼬물거려?”라고 되묻는 제게 
아이가 한 대답은 “행복! 행복이 꼬물거려!”였습니다. 아이의 그 한마디에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웠어요.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곁에 있는 게 바로 
가족 아닐까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눈앞에 바로 보이지 않지만 지금처럼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자고 얘기하고 싶어요!



 최호중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것처럼 항상 가족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게 
늘 아쉽고 미안했어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행동은 그렇게 바로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그렇지 않을까요?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언제나 저에게 제
일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지 않았다는 걸 
직접 증명할게! 하하. 그리고 요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가족’, ‘가정’ 이란 단어가 
점점 현실로 와 닿고 있어요.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게 설레기도 하지만 그만큼 뒤따르는 책임감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된답니다. 무대 위에서 열연하는 최호중, 가장으로서 지혜롭게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최호중! 
앞으로 제 인생의 또 다른 출발에 많은 축하와 응원 부탁드릴게요. (웃음)



박 훈          

가족이란 울타리는 견고해야 합니다. 그 울타리가 무너지면 울타리 속에 있던 이들은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죠. 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혼한 부모님을, 죽은 형을 
원망하던 시절이 있었죠. 한동안 가족이란 단어는 저에겐 참 슬픈 단어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알았습니다. 무너진 울타리를 내가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걸. 
저로 인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의 아들로, 아버지의 아들로, 
박훈의 동생 박원희로(박원희는 제 본명, 박훈은 형의 이름을 딴 예명입니다), 
내가 살아있는 한 우린 가족입니다. 사랑합니다.



강홍석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항상 밝은 에너지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다 훌륭한 두 분 덕분이에요. 
처음 무대에 섰을 때 제게 해주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우리는 건강하게 지낼 테니, 아들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즐기면서 
배우 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 말씀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동생 균석아! 앞으로 우리에겐 행복하게 지낼 날이 더 많을 거야. 
건강하고 밝게 살자! 고마워, 내 동생.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정원영          

 흥 많고 골프 잘 치는 배우, 우리 아빠 정승호! 요즘 <봄날은 간다> 공연 연습에 
푹 빠지셔서 집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아빠를 보며 후배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엔 집에서 어머니를 관객으로 두고 시연회를 하셨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지시던지! 공연을 앞두고 새벽부터 연습하시는 아빠는 
정말 존경스러워요. 사랑하는 아빠! 이렇게 멋있는 목소리를 물려주셔서 감사해요. 
지금껏 한 번도 힘든 경험을 안 하도록 가족을 든든히 지켜주신 점, 정말 정말 감사하고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품바 정승호의 명성을 이어 나가 주세요. 
<봄날은 간다> 파이팅입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0호 2015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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