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을 위해 극장 나들이에 나선다면 공연 관람 전 맛있는 음식으로 확실한 ‘마음 힐링’을 해보는 건 어떨까.
특별한 날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극장별 맛집 리스트!
블루스퀘어
르 포즈
●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21 ●02-6080-8350
●11:00~02:00
예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르 포즈는 브런치로 유명해진 가게다. 파리 르 코르동 블루에서 디저트를 공부한 셰프가 선보이는 르 포즈의 브런치 메뉴는 무려 열두 가지. 브런치의 기본인 팬케이크나 크레페, 프렌치 토스트는 물론 다양한 스타일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식사 메뉴로는 이탤리언 요리가 있으며, 저녁에는 칵테일과 와인, 맥주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브런치 타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살롱
●용산구 회나무로 15 ●010-5413-8251
●18:00~24:00
이태원 주민인 배우 강정우가 추천한 펍. 경리단 초입에 있는 서울살롱은 패션 피플의 아지트로 불렸던 곳이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져 있는 이 가게의 특징은 옥상이 열려 있다는 것. 옥상에서 하늘을 보며 시원한 맥주에 맛있는 소시지를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게 강정우의 추천 이유다. 옥상에서 주문 가능한 짜파게티와 바비큐를 먹으며 캠핑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도 서울살롱의 매력이다. 인기 좋은 옥상 바비큐를 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은 필수.
글래머러스 펭귄
●용산구 이태원로 49길 16 ●02-790-7178
●10:00~22:00 (주말 11:00~22:00)
2012년 가을에 문을 연 글래머러스 펭귄은 디저트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 곳. 프랑스에서 유학한 대표가 유럽식 홈 메이드 케이크를 선보이는 수제 케이크 가게로, 매일 아침 새로 굽는 신선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버터크림 대신 크림치즈를 사용하는 등 건강을 생각하는 운영 방식 또한 이곳의 인기 요인. 인기 메뉴인 당근 케이크와 레드벨벳 케이크는 오후 늦게 가게를 방문하면 없을 때가 많으니 참고하자.
사이공 그릴
●용산구 이태원로 45길 8 ●02-793-7784
●11:30~22:00
따뜻한 면 요리로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블루스퀘어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 사이공 그릴을 추천한다. 베트남의 정통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사이공 그릴은 이태원의 맛집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곳. 동남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품으로 공간을 예쁘게 꾸며 분위기 있게 식사하기에도 좋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소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간 콤비네이션 쌀국수와 쫄깃한 식감의 쨔죠.
바다식당
●용산구 이태원로 49길 18 ●02-795-1317
●11:30~22:00
바다식당은 외관만 보자면 얼핏 횟집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태원에서 유명한 부대찌개 집이다. 1970년대 말에 문을 연 이 가게에서는 부대찌개를 ‘존슨탕’이라고 부르는데, 한우로 육수를 낸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오랜 인기의 비결. 햄과 소시지, 치즈를 넣고 끓였음에도 느끼하지 않고 얼큰하다. 돼지갈비 바비큐나 폭찹 같은 사이드 메뉴가 있지만, 부대찌개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은 통통한 소시지.
기다스시
●용산구 이태원로 230 ●02-749-3558
●점심 11:30~15:00 저녁 17:00~11:30
이태원의 소문난 초밥 전문점.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열한 피스로 구성된 특선 메뉴를 만 원 이하에 먹을 수 있는 놀라운 곳이다. 메인 메뉴인 오늘의 생선 초밥의 가격도 1만 3천 원.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스시를 즐길 수 있어서 기다스시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스시포차로 바뀌는 저녁에는 치킨 가라아게나 새우튀김 같은 안주를 맛볼 수 있다. 바싹한 수제 고로케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안주.
세종문화회관
사발
●종로구 사직로 8길 34 ●02-720-48451
●11:30~21:30 (주말 11:30~20:30)
배우 에녹이 추천한 퓨전 한식집. 정갈하게 차려진 사발의 요리를 먹으면 건강식을 먹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에녹의 추천 이유인 깔끔한 맛과 상차림, 이게 바로 사발의 성공 비결이다. ‘웰빙 국수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가게답게 들깨가루로 고소한 맛을 낸 닭국수가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다. 비주얼이 인상적인 멍게 비빔밥과 연어 덮밥도 이곳의 인기 메뉴. 세종문화회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공연 관람 전 편하게 방문하기에 좋다.
광화문 커피집
●종로구 세종대로 지하 172 ●02-723-8885
●11:00~23:00
광화문역 안에 위치한 광화문 커피집은 커피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곳이다. 카페의 운영자가 바로 우리나라 커피계를 이끌어온 한국커피협회 고문 이정기이기 때문이다. ‘커피 선생님’이라 불리는 이정기는 1990년대에 커피 생두를 국내로 들여와 수십 년째 우리식 커피 문화 전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장인. ‘끝까지 맛이 쓰지 않은 커피’를 추구하는 광화문 커피집에서 맛볼 수 있는 부드럽고 연한 커피는 다른 데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맛이다.
그릴파이브 타코
●종로구 종로 33 ●02-2158-7924
●11:00~23:30
광화문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멕시칸 레스토랑 그릴파이브 타코는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2009년 푸드 트럭으로 출발해 입소문으로 매장을 열게 된 그릴파이브 타코는 무엇보다 맛을 보장할 수 있는 인기 맛집. 김치나 제육볶음 같은 한국식 재료를 넣어 만든 퓨전 타코로 유명해진 만큼 그릴파이브 타코에 들른다면 주저 말고 김치 퀘사디아를 먹어볼 것을 권한다. 감자튀김 서울프라이즈 또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메뉴.
초원죽
●종로구 새문안로 5길 13 ●02-735-5904
●07:30~21:00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변호사 회관 지하에 위치한 초원죽은 1987년에 문을 연 죽 전문점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작은 가게에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정성에 있다. 달걀 노른자가 올려진 죽과 다양한 가짓수의 찬이 정성스럽게 차려진 상차림을 보면 마음이 먼저 따뜻해진다. 후식으로 나오는 한방 차와 우유 과일즙까지 마시고 나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
애성회관
●중구 남대문로5길 23 ●02-352-0303
●09:00~22:00 (토요일 09:00~20:00)
따뜻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방문하면 좋은 곳. 곰탕으로 유명한 북창동의 애성회관은 미식가 집단의 ‘먹방’ 팟캐스트 ‘걸신이라 불러다오’에서 인정한 맛집이다. 담백한 국물과 품질 좋은 고기, 가게에서 직접 뽑은 면, 애성회관의 곰탕은 한마디로 격이 다르다. 여름에만 파는 별미 메뉴인 콩국수의 맛도 일품. 세종문화회관에서 도보 20분 거리로 가깝지 않지만, 시간을 내서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카페 이마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민미술관 ●02-2020-2088
●10:00~22:00
일민미술관 1층에 위치한 카페 이마. 함박스테이크가 대표 메뉴인 카페 이마는 광화문의 오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함박스테이크와 달걀 프라이를 얹은 쌀밥, 양배추 샐러드, 여느 함박스테이크 집과 별다를 것 없는 구성이지만, 카페 이마의 달착지근한 데미그라스 소스는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식사 메뉴 외에도 커피와 와플을 판매하고 있어서 디저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LG아트센터
지아니스 나폴리
●강남구 역삼동 논현로 94길 7 2F ●02-566-0501
●11:30~22:30
LG아트센터가 있는 GS타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화덕피자 전문점. 화덕피자 전문점답게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 만든 소품들이 가게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LG아트센터 기획 팀 오경은 대리는 이곳을 역삼동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으로 추천했다. “메인 메뉴인 화덕피자는 어떤 것을 골라도 후회하지 않고, 진한 크림 소스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감베리 크레마와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겹겹의 라자냐도 일품이에요.” 점심, 저녁 불문하고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예약은 필수!
쉐 조세피나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201 아주빌딩 2F
● 02-3288-3700 ●18:00~24:00
조금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쉐 조세피나’를 추천. 감자 튀김을 곁들인 프랑스식 스테이크 ‘앙뜨레 코트’를 전문으로 선보이며, 점심에는 더 저렴한 가격에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 정갈한 테이블 세팅, 큰 창으로 들어오는 환한 햇살까지,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특별한 기념일에 LG아트센터 공연을 예약했다면 이 집의 별미, 프렌치 어니언 스프로 시작하는 스페셜 코스로 분위기를 내보자. 단, 공연 전에 식사를 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지는 게 좋다.
순남 시래기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34길 5 ●02-508-0887
●11:00~01:00 (토요일 11:00~24:00)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을 보러 왔다면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순남 시래기’를 추천한다. 전주 3대 시래기국으로 유명한 이곳의 메인 메뉴는 물론 국내산 시래기로 만든 시래기국. 그 밖에도 묵비빔밥, 수육정식 등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공연 전 간단한 식사로 제격이다. LG아트센터 기획 팀 오경은 대리는 “이 집의 별미인 쑥떡 떡갈비에 칵테일 막걸리를 곁들이면 공연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기에도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어머니 손맛을 그리워하는 도시 남녀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곳.
비스트로 봉
●강남구 역삼동 논현로94길 25-3 B1 ●02-564-8553
●11:30~24:00 (주말 17:00~24:00)
분위기 있는 데이트 및 모임 장소로 뜨고 있는 퓨전 한식 라운지 바. 은은한 조명과 조용한 재즈 음악 속에서 한식 명인이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각종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직접 담근 장과 토판염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에피타이저부터 제철 창작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열 가지 이상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코스가 인기. 접시 위에 예쁘게 데코레이팅되어 나오는 음식은 시각적 재미까지 만족시켜 준다. 다양한 와인과 수입 생맥주를 갖추고 있어, 공연 전후 가볍게 한잔하기에도 좋다.
마실
●강남구 테헤란로25길 20 현대역삼벤처텔
●02-552-3339 ●11:30~22:00
면, 덮밥, 볶음밥 등을 판매하는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빨간색 벽돌과 통 거울로 장식된 실내는 넓고 심플한 분위기다. 달걀과 커리 소스를 넣어 볶은 뒤 부드러운 껍데기의 게 튀김을 얹은 덮밥, 매콤한 고추기름 소스의 쌀국수 볶음면이 이곳의 인기 메뉴. 홍콩식 탕수육, 누룽지탕 등의 요리 메뉴 외에는 대부분의 음식을 6천~8천 원에 맛볼 수 있다.
카페 마마스
●강남구 논현로85길 7 ●02-538-1280
●07:30~22:00 (주말 09:00~22:00)
빠듯한 공연 시간에 맞춰 배를 채우려면 카페와 친해져야 하는 법. 샌드위치와 파니니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 마마스’의 메뉴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연어, 무화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샌드위치와 치즈가 잔뜩 든 두툼한 파니니, 견과류를 뿌린 리코타 치즈 샐러드까지 모두 테이크아웃 가능하다. 음료로는 산뜻한 청포도 주스가 인기.
예술의전당
백년옥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02-523-2860
●10:00~22:00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위치한 백년옥은 30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순두부 전문점이다. 옛날 방식 그대로 맷돌로 콩을 갈아서 순두부를 만드는 게 이 집의 특징.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식 순두부는 처음엔 심심하게 느껴져도, 한두 입 먹다 보면 콩의 고소한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반찬의 깔끔한 뒷맛도 백년옥이 사랑받는 이유. 특히 하얀 순두부는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다.
요요마의 키친
●서초구 반포대로 20 ●02-525-9421
●11:30~23:00
요요마의 키친은 악기사에서 운영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눈이 즐거운 인테리어로 인기를 끈 맛집이다. 목조 가구로 아늑하게 꾸민 실내에 악기로 완성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근사해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요요마의 키친에서 손님들이 자주 찾는 인기 만점 메뉴는 모짜렐라, 그라노파다노, 고르곤졸라, 까망베르, 네 종류의 치즈가 들어간 떠먹는 피자. 예술의전당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고종의 아침
●서초구 남부순환로 2433-7 ●02-598-1523
●09:00~23:30
극장에 일찍 도착해 차 한 잔을 즐길 여유가 있다면, 핸드 드립 커피로 명성이 자자한 고종의 아침에 들러볼 것.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애호가 고종의 이름을 딴 고종의 아침은 오픈된 공간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이 7~8천 원대로 싼 편은 아니지만, 최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는 제값을 한다. 차와 함께 제공되는 직접 구운 쿠키도 맛있다.
천지궁
●서초구 반포대로12길 33 ●02-585-8116
●09:00~21:30
남부터미널역 부근에 위치한 천지궁은 35년 전통의 오랜 중국집이다. 얼큰한 짬뽕이 유명한 이 집 맛의 비결은 주방장 노인의 연륜에서 나오는 손맛. 주방에서 직접 뽑는 면발로 만든 쫄깃한 수타 자장면과 짬뽕이 천지궁의 인기 메뉴지만,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항아리해물짬뽕을 추천한다. 다양한 해산물로 맛을 낸 항아리해물짬뽕은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푸짐한 편이니 주문에 참고할 것.
미나미
●서초구 서초대로 58길 31-2 ●02-522-0372
●11:30~14:30(점심) 18:00~21:30(저녁)
서초동의 맛집으로 꼽히는 미나미는 교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수타 소바 전문점이다. 예술의전당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일본 장인에게 기본을 배운 오너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소바를 맛볼 수 있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소바의 핵심인 메밀가루 역시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낫또와 마즙, 미역 줄기가 들어간 네바리 소바와 간장 조림 청어를 얹은 니신 소바가 추천 메뉴.
오프레
●서초구 반포대로 4길 12 ●070-5025-3837
●11:00~17:00(디저트) 18:00~23:00(디너)
예술의전당 앞에 새롭게 오픈한 자연주의 프렌치 레스토랑. ‘오프레(Aupres)’는 프랑스 말로 ‘곁에’라는 뜻이다. 세계적인 셰프 알랭 뒤카스가 설립한 포르마시옹 알랭 뒤카스에서 공부하고 온 셰프가 선보이는 요리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도 오프레의 매력. 식사뿐 아니라 디저트도 즐길 수 있는데, 헤이즐넛 아이스크림 위에 슈케트를 올린 파리 브레스트는 스트레스를 날려줄 만큼 달콤하다.
충무아트홀
진미 떡볶이
●중구 다산로길 36 ●02-2252-5889
●11:00~21:00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진미 떡볶이는 ‘떡볶이 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찾는 곳이다. 서울의 5대 떡볶이로 뽑히는 진미 떡볶이는 까만 색깔 때문에 종종 ‘짜장 떡볶이’라고 불리는데, 이곳의 양념은 춘장이 아닌 간장이다. 누룽지에 간장을 넣고 끓인 특별 소스에 고추장을 섞어 맛을 내는 게 이곳의 특징. 단맛과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떡볶이를 먹으면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이 생각난다. 떡볶이 외의 다른 메뉴로는 어묵, 순대, 김밥, 튀김이 있다.
트레비
●중구 퇴계로74길 3 ●02-2234-7338
●11:30~22:30
충무아트홀 맞은편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인 트레비는 신당동의 대표 맛집이다. 가게의 평범한 비주얼을 보면 특별할 게 없는 동네 레스토랑 같지만, 파스타와 피자를 먹는 순간 의외의 맛에 놀라게 된다. 72시간 저온 발효시켜 구운 콩가루 도우가 트레비 피자의 특징. 매장에서 직접 구워 따뜻하게 제공해 주는 식전 빵도 맛있다. 충무아트홀과 거리가 가까워 공연하는 배우들이 자주 찾는 곳.
바오쯔
●중구 다산로 34길 41-2 ●02-2236-0111
●11:00~22:00 (주말 11:00~21:00)
중국식 만두를 맛보고 싶다면 바오쯔를 찾자. 동네 골목에 위치한 작은 만두 집인 바오쯔는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에 포스팅되는 인기 맛집으로 떠오른 곳. 국내에서 손꼽히는 만두 맛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맛이다. 만두피가 빵처럼 두꺼운 바오쯔가 유명하지만, 얇은 피로 만든 교자도 맛있다. 만두의 종류는 킹 바오쯔, 리틀 바오쯔, 교자, 군교자, 네 가지로 모든 만두는 순한 맛과 매운 맛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환상의 궁합인 중국산 맥주 칭따오와 함께 먹길 추천.
천팥죽
●중구 다산로 44길 33 ●02-2237-6385
●10:30~21:00
신당동 시장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가게 천팥죽은 줄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을 때가 많다. 새알이 듬뿍 들어간 새알 팥죽과 두툼한 면의 식감이 살아있는 팥칼국수. 단 두 개의 메뉴로 승부하는 소문난 맛집이기 때문.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름에는 한정 메뉴로 콩국수를 판매한다.
북해빙수
●중구 다산로 47길 28 ●02-2235-1005
●12:00~24:00
배우 임혜영이 종종 들른다는 빙수 맛집. 고운 입자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기본 메뉴인 눈꽃 우유빙수가 가장 인기가 좋다. ‘바나나가 빙그레’, ‘안녕, 레몬트리’, ‘런던의 오후’ 같은 독특한 빙수 이름은 메뉴 고르는 즐거움을 준다. 가격은 6천~8천 원대. 공연 관람 후에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밤 열두 시까지 영업하는 북해빙수를 방문해 볼 것.
대학로
핏제리아 오
●종로구 동숭길 48 ●02-3673-5005
●11:30~22:00
나폴리 화덕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핏제리아 오’는 김태형 연출이 추천하는 맛집. “연극 <모범생들>의 특별공연을 준비하면서 2009년에 출연했던 배우 네 명과 오랜만에 식사를 함께했어요. 이곳의 맛있는 음식 덕분에 추억을 얘기하는 자리가 더 유쾌해졌죠.” 추천 메뉴는 ‘오 핏자’. 충남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루꼴라, 매일 만드는 신선한 리코타 치즈, 특제 와인 소스가 어우러진 피자다.
최가네 가마솥 삼계탕
●종로구 혜화로 33-1 ●02-766-8256
●10:00~22:00
혜화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최가네 가마솥 삼계탕’은 배우 최호중이 자주 찾는 곳. “평소 기름기 많은 양식을 많이 접하는데, 여기 가면 건강한 한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한방 삼계탕 외에 매운 삼계탕도 맛볼 수 있다. 얼큰한 닭볶음탕도 인기 메뉴. 한옥을 개조한 식당은 내부가 넓어서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주자만루
●종로구 율곡로 208 ●02-742-4957
●10:00~02:00 (주말 16:00~24:00)
애주가로 소문난 배우 심재현이 지인을 데려가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노라 자신하는 실내 포장마차. “사장님이 직접 시골에서 공수해 온 재료들로 음식을 하셔서,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요.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는 건 파닭! 냉동 닭이 아닌 생닭의 뼈를 발라 튀겨주시는데, 한 번 그 맛을 보고 나면 계속 찾게 되는 마력이 있죠.” 인심 후한 사장님 덕분에 과식할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소구미
●종로구 대학로11길 28 ●02-763-1700
●16:00~04:00
배우 이지호가 고기가 고플 때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이곳 고기는 다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메뉴인 목살의 신선도가 끝내줘요. 두툼한 목살과 함께 마시는 죽통주와 김치찌개는 제가 추천하는 환상의 궁합입니다!” 깔끔한 밑반찬, 언제나 살뜰하게 챙겨주는 사장님도 그가 이곳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다. 다만 너무 늦게 가면 그날 준비한 목살 고기가 떨어져서 허탕을 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카모메
●종로구 대학로8가길 111 ●02-742-3036
●10:00~21:00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좋아하는 성종완 연출의 단골집. “영화의 기억이 떠오르는 데다 음식 맛도 좋아 자주 찾고 있어요.” 여러 종류의 오니기리와 함께 냉메밀, 나가사키짬뽕, 볶음우동 등을 판매한다. 특히 주문 즉시 만들어져 나오는 오니기리는 공연 전 빠르게 끼니를 때우려는 관객에게 최적화된 메뉴. 다만 내부 공간이 협소하므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기에는 적당치 않다.
삼삼 뚝배기
●종로구 동숭길 51 ●02-765-4683
●06:00~21:00
배우 정동화가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곳”으로 꼽은 밥집. 3~5천 원대의 착한 가격과 빠른 상차림으로 인기가 높다. 추천 메뉴는 35시간 숙성시킨 돼지불고기 뚝배기와 영양 가득 황기 반계탕. 주문시 달걀 프라이와 김 가루를 얹은 밥이 함께 나오는데, 여기에 밑반찬과 고추장, 뚝배기 국물을 넣고 슥슥 비비면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된다. 현금 결제 시 3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
목동
●종로구 창경궁로 281 ●02-742-7424
●11:30~22:00
80년대에 문을 연 유서 깊은 한식집. 혜화동 성당 건너편에 무심하게 걸려 있는 ‘목동’의 간판은 특징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이곳의 정갈한 음식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바! 특히 백김치로 고기를 싼 보쌈김치와 개성식 만두전골이 별미다. 창업주 할머니는 김치로 대통령상, 만두로 특상을 받기도 했다. 본지 편집장에 따르면 이곳에서 정성화 배우와 만두전골을 먹을 당시, 그의 입에서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고.
겐로쿠 우동
●종로구 대학로 129-9 ●02-742-8555
●11:30~21:30
좁은 골목에 위치하여 아는 사람만 아는 이곳은 체인점 중에서도 대학로점의 맛이 특히 뛰어나다. 식사 시간에 가면 십여 분은 족히 기다려야 하지만, 진한 육수 국물과 오동통하면서 쫄깃한 우동을 한 수저 떠먹으면 기다린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을 것이다. 메뉴는 차가운 우동과 따뜻한 우동으로 나뉘며, 식성대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면을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 즉시 조리하므로, 주문 뒤에도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스미어 키친
●종로구 동숭길 43 ●02-742-3578
●11:00~23:00
대학로 맛집으로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는 유럽 가정식 레스토랑. 실제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여기에 야외 테라스석까지 갖추고 있어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그만. 피자, 파스타, 라자냐, 파니니, 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빵과 소스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한우 안심이 들어간 고르곤졸라 리가토니와 라자냐, 카프레제 샐러드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인기.
비스트로 솟대
●종로구 동숭2길 5 ●02-741-1357
●11:30~22:00
2011년까지 11년간 혜화역 1번 출구 자리에서 사랑받아 온 원조 ‘솟대샤브샤브’가 이름을 바꾸고 가게를 이전했다. 정성 어린 음식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사장님의 요리 철학에 맞춰 가게 규모를 아담하게 축소한 것.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육수에 자연 도미 살로 만든 피시볼, 수제 햄, 신선한 해물, 버섯, 채소 등을 더한 이곳 샤브샤브는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원조의 맛을 잊지 못하는 단골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몬스터함박
●종로구 동숭3길 1 ●02-742-5535
●11:00~22:00
수제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 두툼한 함박 스테이크와 달걀 프라이, 샐러드, 밥이 접시 하나에 소담하게 담겨 나온다. 함박 스테이크는 소스에 따라 데박(데리야끼 소스), 매박(매콤한 소스), 마박(마늘 소스), 크박(크림 소스) 네 종류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매박과 마박을 추천한다. 사이드 메뉴인 ‘도깨비 두부’도 빼먹지 말고 주문할 것! 쫀득한 식감이 독특한 이 수제 두부를 맛보고 신세계에 눈떴다는 이가 한둘이 아니니 말이다.
명륜 건강원
●종로구 혜화로3길 5 아남아파트 301동 103호
●02-741-2344 ●10:00~23:00
음료 한 잔을 마셔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명륜 건강원’으로 가보자. 한약방 같은 이름과 달리 아기자기한 소녀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건강 음료 전문점이다. 사과, 포도, 배, 호박, 블루베리 등의 친환경 농산물을 열 시간 동안 저온에 중탕하여 추출한 즙과 디톡스 주스를 판매한다. 포장과 택배가 가능해 선물용으로도 인기. 식사 메뉴로 제공되는 피자, 파스타, 샐러드 역시 나트륨을 줄이고 담백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깔리
●종로구 대학로11길 43 ●02-747-5050
●12:00~21:30
커다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인도음식 전문점. 사장이 수년간 인도, 네팔, 티베트를 여행하며 모은 독특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음식 또한 현지에서 초빙한 인도인 요리사가 직접 요리한다. 런치 세트를 이용하면 커리와 난, 요구르트 음료 라씨를 모두 9천 원에 즐길 수 있다. 인도·네팔 배낭여행 정보를 원한다면 언제든 사장에게 문의 가능. 최근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 방영되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빠리 하노이
●종로구 대학로 11길 22 ●02-3673-1999
●11:00~22:00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에서 유학하고, 베트남 본토에서 음식을 배워 온 주인 내외가 직접 요리한다. 메뉴는 양지 쌀국수, 비빔 쌀국수, 하노이 만두, 월남쌈으로 최소화하여 맛에 집중했다. 양지 쌀국수의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유명하며, 튀김 만두가 올려져 나오는 매콤새콤한 비빔 쌀국수는 여름철에 특히 인기다. 소나무길 초입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쉽다.
피터팬스테이크
●종로구 대학로14길 21 ● 02-747-1904
●11:30~21:00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팬스테이크 전문점. 시금치와 버섯, 라따뚜이를 곁들인 생고기가 뜨거운 무쇠 팬 위에 올려져 나온다. 채끝살, 등심, 부채살, 안심 스테이크를 평균 1만 5천 원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파스타와 볶음밥, 샐러드를 함께 판매한다. 사진 찍기 좋은 피터 팬 벽화, 동화책으로 만든 귀여운 메뉴판, 여성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머리끈까지 곳곳에서 세심함이 느껴지는 가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1호 2015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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