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지컬> 15주년 기념 콘서트
뮤지컬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
뮤지컬 전문 잡지 <더뮤지컬>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열혈 관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5년간 한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뮤지컬 관객을 위한 축제를 벌인다면, 그 무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더뮤지컬> 창간 15주년 기념 콘서트 <더 뉴 뮤지컬 콘서트>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쇼
<더뮤지컬> 창간 15주년 기념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더뮤지컬>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뮤지컬 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더뮤지컬>의 초창기 뉴욕 통신원이었던 조용신 연출가, 10주년 기념호의 특별 인터뷰 코너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스태프로 실린 양주인 음악감독, 2011년 8월 호에서 주목할 만한 스태프로 꼽힌 양석호 음향디자이너 등 <더뮤지컬>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이들이 <더뮤지컬>의 15주년을 축하하며 기꺼이 함께해 준 것.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한 스태프들은 뮤지컬계의 소식통 역할을 담당해 온 <더뮤지컬>의 축하 공연인 만큼 평범한 갈라쇼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뮤지컬 시상식의 잠정적 중단 등 뮤지컬 관련 행사가 축소되거나 폐지되면서 진정한 뮤지컬 팬을 위한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더 뉴 뮤지컬 콘서트>는 신인 배우와 베테랑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특별한 이벤트로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축제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미리 살펴보는 뮤지컬 관객 취향 저격 콘서트 프로그램 no.3
한 작품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이 서로 역할을 바꿔 노래하는 ‘크로스 캐스트’.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젊은 배우들이 꿈의 역할에 도전해 보는 ‘워너비 캐스트’. 배우들이 그간 보여주지 못한 개인기를 마음껏 뽐낼 오디션 콩트극 ‘더 뮤지컬 오디션’ 등! <더 뉴 뮤지컬 콘서트>에는 갈라쇼에서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여덟 개의 코너 중에서 아마도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게 될 프로그램 세 편을 미리 소개한다.
+ VARIETY CAST SHOW - ORIGINAL CAST
초연의 오리지널 캐스트에 대한 향수는 뮤지컬 팬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 하지만 어떤 작품이든 초연 캐스트의 무대를 다시 볼 기회는 드물다. ‘버라이어티 캐스트 쇼’의 한 섹션으로 ‘오리지널 캐스트’를 넣은 이유다. <닥터 지바고>(2012), <모차르트 오페라 락>(2012), <미스 사이공>(2006), <빌리 엘리어트>(2010)의 초연 출연진이 꾸미는 모든 무대가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하겠지만, 가장 깊은 감동을 선물할 무대는 누가 뭐래도 <빌리 엘리어트>의 하이라이트 장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앓이’를 하게 만들었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무대는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급 ‘레어템’이니까. 초등학생에서 어엿한 고등학생으로 훌쩍 자란 박준형과 이지명이 직접 안무를 짜서 선보이는 <빌리 엘리어트>의 대표 장면 ‘일렉트리시티’는 감동 지수 100퍼센트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깜짝 게스트가 준비돼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 것.
+ VARIETY PARODY SHOW - THRILL ME (FEAT. GUTENBERG)
<더 뉴 뮤지컬 콘서트>만의 색다른 무대를 기획하기 위한 스태프 회의가 활발히 진행되던 6월의 어느 날. ‘더뉴콘’ 팀은 특급 아이템으로 패러디 코너를 구상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스무 명 남짓한 출연진 가운데 국내 최고의 스테디셀러 <쓰릴 미>에 출연했던 배우가 무려 일곱 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쓰릴 미> 열혈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심의관, 어린아이, 남동생 같은 대본 속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하는 대극장 버전의 공연을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관객들의 이룰 수 없는 꿈을 현실화해보자! 이렇게 시작된 <쓰릴 미> 패러디 공연 ‘Thrill Me (Feat. Gutenberg)’는 좀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은 두 배우가 공연의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설정으로 꾸며진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신인 작가와 작곡가가 프로듀서 앞에서 워크숍 공연을 펼치는 <구텐버그>에서 설정을 빌려왔다. 전직 <쓰릴 미> 배우들이 앙상블로 총출동하는 패러디 코너는 배우 각각의 해석으로 실제 공연에 등장하지 않는 배경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REWIND SHOW
콘서트의 기획 초기 단계부터 구성한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재공연되지 않은 작품을 메들리로 선보이는 ‘Rewind Show’다.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무대를 꾸미기 위해 최근 3년간 공연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열다섯 편의 후보를 뽑아 관객 사전 투표를 실시했다. 6월 9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55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작품은 2011년 앙코르 공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십 대들의 성장 이야기 <스프링 어웨이크닝>. ‘Rewind Show’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관객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은 명작이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 관객 투표 결과
<김종욱 찾기> 10%
<내 마음의 풍금> 9.6%
<넥스트 투 노멀> 37.8%
<두 도시 이야기> 26%
<렌트> 30.2%
<모비딕> 22.9%
<모차르트 오페라 락> 31.8%
<빌리 엘리어트> 32.3%
<스위니 토드> 22.4%
<스프링 어웨이크닝> 58.9%
<엣지스> 12.9%
<이블데드> 11.8%
<지하철 1호선> 7%
<컴퍼니> 6.3%
<피맛골 연가> 18.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2호 2015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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