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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9월 추천 연극 [No.144]

글 | 나윤정 2015-10-02 3,613

연극계 대표 콤비의 신작 <나는 형제다> 



                


2001년 <인류 최초의 키스>를 시작으로, <지하생활자들>, <내 심장을 쏴라> 등 17편의 작품을 협업해 온 고연옥 작가·김광보 연출 콤비가 4년 만에 창작 신작을 내놓았다. 김광보 연출이 서울시극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후 극단과 선보이는 첫 작품, <나는 형제다>다. 이 작품은 2013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범이었던 러시아 체첸공화국 이민 가정의 형제를 모티프로 삼았다. 작품은 가난하지만 선량한 부모 밑에서 선을 최고의 덕목으로 믿고 자란 두 형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형은 운동 특기생으로 대학을 가지만 체력 문제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고, 동생은 의대에 진학하지만 배타적인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난다. 그러던 중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른 나이에 사회에서 실패를 겪게 된 두 형제는 서서히 테러리스트로 변해간다. 작품은 평범했던 두 형제가 테러리스트로 변화는 과정을 통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생산해 내는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다. 나아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약자로 만드는 현대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최근 <사회의 기둥들>, 에서 김광보 연출과 협업했던 배우 이승주가 형을 연기하며, 장석환이 동생 역을 맡아 형제로 호흡을 맞춘다. 이창직,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최나라 등 서울시극단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9월 4~20일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아버지와 아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첫사랑>의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아버지와 아들>은 아일랜드의 체호프로 불리는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이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계급사회가 몰락하던 러시아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구사회의 전복을 꿈꾸는 젊은 아들들과 이러한 시대 변화를 걱정하는 아버지들의 갈등을 그린다. 국립극단이 제작하는 이번 무대는 극단 백수광부를 이끄는 이성열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영수, 남명렬, 김호정, 이명행, 윤정섭 등이 출연한다.  
9월 2~25일 / 명동예술극장                                     


<바늘과 아편> 
로베르 르파주 연출이 <안데르센 프로젝트> 이후 8년 만에 내한해 대표작 <바늘과 아편>을 공연한다. 1991년 초연한 <바늘과 아편>은 로베르 르파주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장 콕토와 미국의 유명한 재즈 트럼피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초연 당시 실연당했던 르파주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반영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야기는 세 예술가의 삶과 사랑, 상실과 중독을 그리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진다.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큐브가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무대 변화 또한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9월 17~19일 /  LG아트센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4호 2015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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