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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RESEARCH] 공연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공연 시간 [No.150]

진행 | 박병성, 송수진, 최영현, 김소정 정리 | 박병성 2016-04-07 4,362

공연 마니아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스톡 리서치  선호하는 공연 시간


평일 공연은 보통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작품이 많다. 간혹 러닝 타임이 긴 경우는 7시 반에 시작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한다. 공연 마니아들은 언제 공연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 리서치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공연 시작 시간에 대해 알아봤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참여자


성별
남   53명     8%
여   607명      92%


연령대
19세 이하   74명    11%
20대 초반   161명      24%
20대 후반      164명    25%
30대 초반  146명          22%
30대 후반       57명         8.6%
40대 이상      58명    8.8%


공연 관람 빈도

일반 관객(월 1회 이하)    119명       18%
애호가(월 2~3회)  219명     33%
마니아(월 4~6회)     161명     24%
슈퍼마니아(월 7회 이상)  161명      24%



사람들이 선호하는 평일 공연 시작 시간은 현재 일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저녁 8시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45.5%가 8시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7시 30분(23.5%), 7시(16.1%) 순이었다. 공연 시작 시간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일과를 마친 후 공연장에 도달할 시간적 여유와 공연 후 귀가의 용이성일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공연 시작 시간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일과 후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적절한가’(38.6%)와 ‘공연 관람 후 귀가가 용이한 시간대인가’(35.9%)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공연 시작 시간이 8시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선택 이유로 ‘일과 후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편하다(59.7%)’와 ‘식사를 하고 관람하기 좋다(24.3%)’를 들었다.


그다음으로 선호하는 시간대인 7시 30분이나 7시는 선호 시간이 8시라고 답한 이들의 이유와는 달랐다. 이 시간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공연 관람 후 귀가하기 용이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9.7%(7시 30분), 72.6%(7시)로 가장 높았고, 일을 마친 후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는 응답률이 18.1%(7시 30분), 17%(7시)로 나타났다. 6시 30분을 공연 시작 시간으로 선호하는 이들은 공연 관람 후 귀가의 용이성(60.9%)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상식적으로 공연 시작을 6시 30분에 하면 7시대 시작하는 것보다 귀가가 더 용이하지만, 6시 30분을 택한 이유로 귀가의 용이성을 꼽은 비율은 7시대보다 떨어졌다. 대신 6시 30분 시간대를 선호한 이들은 ‘공연 전후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가 13%를 차지해 다른 시간대보다 이 항목에서 평균 6% 이상 높았다.


선호하는 공연 시작 시간은 나이나 공연 관람 빈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나이별로 보면 나이대가 높을수록 8시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30대 초반에서는 무려 60.3%가 8시 공연 시작을 선호했다. 30대 초반을 제외하면, 8시 공연 시작 선호도는 10대 23.3%, 20대 초반 31.7%, 20대 후반 49.4%, 30대 후반 54.4%, 40대 이상 55.2%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띤다. 학생들이 많이 속해 있는 10대와 20대 초반에서는 8시 공연 시작을 다른 나이대에 비해 적게 선호했는데, 심지어 10대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공연 시작 시간이 7시(32.9%)였다. 학생들이다 보니 공연 후 귀가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10대나 20대 초반 두 그룹 모두 어정쩡한 7시 30분보다 확실히 귀가하는 데 용이한 7시 공연 시작 시간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관람 빈도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공연 시작 시간이 달랐다. 일반적으로 8시 시작 시간을 가장 선호했지만, 월 1회 미만을 보는 일반 관객의 경우 8시와 7시 응답률이 26.9%로 8시만큼 7시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일반 관객들 역시 10대나 20대 초반처럼 공연장에 도착하기 용이한 것만큼 귀가가 편리한 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관람 빈도가 높을수록 8시와 8시 30분 등 늦은 시간대의 선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선호하는 주말 낮 공연 시작 시간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현재 토요일 낮 공연 시작 시간은 3시가 가장 많고 공연에 따라 2시와 4시가 가끔씩 있는 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토요일 낮 공연은 3시 선호도가 45.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다음 2시를 선호하는 이들이 39.5%로 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토요일 2시 공연이 많지 않은 것에 비해 2시 공연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2시 공연이 공연 전후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10대(42.5%)와 20대 초반(50.3%), 그리고 30대 후반(51.8%)이 토요일 3시 공연을, 20대 후반(43.1%), 30대 초반(47.9%), 40대 이상(44.8%)이 토요일 2시 공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이후 나이가 많아질수록 2시 공연을 선호했는데, 30대 후반만 예외였다. 공연 관람 빈도별로 살펴보면 모든 그룹에서 3시 공연을 선호했다. 단지 일반 관객과 애호가 그룹에서는 2시 공연을 선호하는 비율이 3시 비율과 동율을 이뤘다. 마니아 그룹으로 갈수록 익숙한 토요일 낮 3시 공연을 선호한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일요일 낮 공연은 2시 공연(54.7%)을 가장 선호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이들이 많아 귀가하기도 좋고, 공연 후 시간을 활용하기도 좋아서였다. 전 연령대에서 일요일 낮 공연은 2시를 선호했는데 나이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났다. 10대(46.5%)와 20대 초반(46.5%)은 2시를 선호하는 비율이 50%를 밑돌았으나, 20대 후반 이후로는 50% 이상이 2시 공연을 선호했다. 30대 초반이 일요일 2시 공연을 선호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65.3%에 이르렀다.


토요일 저녁 공연 시작 시간은 7시(30.1%)가 가장 높았고, 6시(27.2%), 6시 30분(25.3%)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세 시간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볼 때 주말 낮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30대 후반 그룹이 10대와 20대 초반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 세 그룹에서 토요일 공연 시작 시간으로 7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7시 공연을 가장 선호하는 집단은 30대 후반으로 45.5%에 이르렀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평균 10%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별 가장 선호하는 토요일 저녁 공연 시간대는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 후반이 7시, 30대 초반이 6시 30분(32.5%), 40대 이상은 6시(35.2%)로 나타났다. 공연 관람 빈도별로 보면 토요일 저녁 시작 시간으로 일반 관객은 7시(31.9%), 애호가(31%), 마니아(32.5%) 그룹은 6시 30분, 슈퍼마니아 그룹은 7시(36.5%)와 6시(35.2%)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이 끝나는 일요일 저녁 공연의 경우 6시(37.7%)에 시작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다음이 6시 30분(24.4%), 7시(15.8%)였다. 모든 연령층이 6시 시작을 가장 좋아했지만, 10대에서는 6시(15.1%)보다 6시 30분(31.5%)이나 7시(30.1%)를 선호했다. 10대의 이런 반응은 체력적인 자신감이나 직장에 출근하는 이들보다 평일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보기 좋은 요일로 27.1%가 토요일 낮 공연을, 22.5%가 토요일 저녁 공연을 꼽았다. 둘을 합치면 토요일이라고 응답한 이가 50%에 이른다. 토요일 공연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다. 주 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금요일이라고 답한 이들이 18.9%에 달했다. 금요일을 선택한 사람 중 75.8%가 다음 날 부담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요일이 상관없다는 이들도 14.1%나 됐다. 공연을 보기 좋은 요일로 가장 적게 응답한 날(이것을 가장 공연 보기 어려운 요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은 공연이 쉬고 있는 월요일이었고, 그다음이 일요일 저녁 공연이었다. 휴무인 일요일 저녁 공연이 평일 공연보다도 공연 보기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적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최근에는 일요일 저녁 공연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로 공연 보기를 선호하는 요일과 덜 선호하는 요일에서 차이가 났다. 10대는 토요일 저녁 공연을, 20대는 토요일 낮 공연을, 30대 이상은 금요일을 가장 공연 보기 좋은 날로 꼽았다. 30대 초반은 토요일 낮 공연과 금요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27.5%로 같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휴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 공연 관람이 토요일보다 용이하다고 답했다. 주로 공연을 하지 않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공연 관람하기 좋은 날이라는 대답을 적게 받은 요일은 세대별로 달랐다. 전체적으로는 화요일에 가장 공연을 보기 좋다고 대답하는 답변이 적었다. 20~30대는 화요일이, 10대와 40대 이후는 수요일을 공연 보기 좋은 요일이라고 응답하는 수가 가장 적었다.


공연 관람 비중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그룹에서 토요일 낮 공연이 가장 공연 관람하기 좋다고 답했고, 슈퍼마니아 그룹만 토요일 저녁 공연을 더 선호했다. 대부분 그룹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공연 관람이 편하다고 응답하는 수가 많았다. 가장 적은 응답을 받은 요일은 일반 관객과 애호가 그룹에서 수요일, 마니아와 슈퍼마니아 그룹에서 화요일로 조사됐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0호 2016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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