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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6월의 추천 무용 [No.153]

글 |박보라 2016-06-14 3,964

유니버셜발레단 <심청>                                                          




토슈즈를 신은 우리의 고전, 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이 돌아온다. 1986년 초연되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창작발레 <심청>은 유니버셜발레단의 탄생과 함께 기획된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작품은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발레단 월드 투어의 메인 레퍼토리로 발레 한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심청>은 서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신, 부모를 위해 자식이 헌신하는 효(孝) 사상을 앞세워 세계 무대를 겨냥했다. 한국 발레로서는 처음으로 전미 3대 오페라극장인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LA 뮤직센터에 올랐고, 러시아 모스크바와 프랑스 파리에 초청되며 한국 발레를 역수출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의 배경에는 <심청>이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공동 창작품이란 점을 꼽을 수 있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를 위해 초연부터 수없이 진행된 개정 작업까지 여러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독창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작품으로 다듬었다. 발레에 맞도록 디자인된 전통 의상과 철저하게 클래식 발레 동작에 기반한 안무는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이를 위해 초연 안무가 애드리언 댈러스와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는 한국 서민의 소박한 정서와 궁중의 기품 있고 우아한 전통을 클래식 발레로 표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 최초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실비아 탈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 <심청>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큰 활약을 했다.


이번 <심청>은 유니버셜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을 비롯한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이 재능 기부로 출연해 서곡에서 심청의 회상 장면을 연기한다. <심청>의 헤로인인 수석무용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의 노련한 무대와 솔리스트 한상이, 홍향기의 데뷔로 5인 5색의 개성 강한 다양한 춤을 볼 수 있다. 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에브게니 키사무디노프 등 외국인 무용수들이 선장, 용왕, 왕 등 주요 배역에 캐스팅되어 글로벌한 작품을 가늠케 한다.     


6월 10~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70-7124-1737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년 아시아에서 첫 라이선스 획득을 자랑하며 초연한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다시 찾아온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카네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이유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선택을 강력하게 주장했을 정도다.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상황을 교차시키며 인간 내면의 다양한 심리를 무용수들의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6월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키예프 국립발레단 내한 공연


                                                  

러시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와 문화,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예술성을 높인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레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의 150주년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으며 전 프로덕션이 모두 내한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청주, 여수, 천안, 고양, 금산 등 전국을 방문하는 대규모 투어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6월 5일~5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02-749-13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3호 2016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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