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페스티벌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
‘공감하는 클래식’을 모토로 리처드 용재 오닐과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주최해온 ‘디토 페스티벌’이 열 번째 시즌을 맞았다. 올해 페스티벌의 테마는 ‘베토벤: 한계를 넘어선 자’. 청력을 잃고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작곡가 베토벤을 회고하며 7개의 공연을 펼친다.
페스티벌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22년 만에 여는 리사이틀(6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4위에 오르며 우승자 이상의 반향을 일으킨 20대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가 협연한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6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앙상블 디토’ 멤버들이 함께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쇼스타코비치 신포니아 13번을, 임동혁,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는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이끄는 ‘에네스 콰르텟’은 4일간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6월 25~26, 7월 1~3일,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에 도전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단 ‘앙상블 디토’는 <혁명가들>(6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펼친다. 초기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다. 아르보 패르트, 제수알도, 야나체크 현악사중주를 거쳐 베토벤 대공 트리오로 마무리한다.
이밖에도 ‘디토 프렌즈’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를 만날 수 있다. 2014년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2015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6월 15일, LG아트센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2014년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한지호(6월 17일, LG아트센터)가 각각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디토가 발굴한 관악기 연주자 함경(오보에), 김한(클라리넷), 조성현(플루트)이 결성한 ‘바이츠 퀸텟’도 한국 데뷔 무대(6월 16일, LG아트센터)를 치른다.
6월 12일 ~ 7월 3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1577-5266
알렉상드르 타로 ‘골드베르크 변주곡’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4년 만에 내한한다. 독특한 연주 스타일과 영화 <아무르> 출연을 통해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한 타로. 그가 이번에 선보일 곡은 바흐의 건반악기 독주곡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모든 작곡가들의 아버지인 바흐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힌 타로는 9개월의 안식 기간에 일체의 공연을 접고 오로지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구에만 천착하였다. 그 결과, 지난가을 발매된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뉴욕타임스 선정 2015년 베스트 음반 가운데 이름을 올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6월 8일
LG아트센터
02-2005-0114
루체른 심포니 첫 내한 공연
1806년 창단한 스위스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휘봉은 2011년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뉴욕 태생 신예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잡는다. 개피건은 2004년 숄티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2005년 취리히 오페라 <라 보엠>으로 오페라 지휘에 데뷔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짐작케 할 베버의 <오이리안테> 서곡과 펑크록 같은 과격함이 기대되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지휘한다. 또한, 2012년 에코 클래식 신인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협연자로 나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6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3호 2016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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