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올여름 밀양에서 피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밀양연극촌을 비롯해 밀양 곳곳에서 53편의 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연극, 지역에 뿌리내리다’이며,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오달수가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이번 축제의 개막작은 이중섭 작가의 삶과 예술을 그린 작품으로 김의경이 쓰고 이윤택이 연출한 <길 떠나는 가족>, 폐막작은 이윤택이 연출하는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글로브 극장을 본떠 건설한 성벽극장을 부활하고, ‘셰익스피어 주간’을 개최하는 것이 특징.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연희단거리패의 <맥베스>, 극단 가마골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축제를 채운다. 밀양연극촌의 상주 극단인 연희단거리패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구>, <백석우화>, <방바닥 긁는 남자> 등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레퍼토리가 공연되며, 극단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세미나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박정자의 낭독과 해금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지는 낭독 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 2013년 웨스트윈드 페스티벌 심사위원상과 아동관객상을 받은 독일 극단 퍼포밍 그룹의 <지구사용설명서> 등도 관심을 모으는 공연이다.
7월 13일~8월 14일 명동예술극장
<세월호>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획 초청 공연 <세월호>를 무대에 올린다. 여전히 진상 규명이 답보 상태인 세월호 참사를 다시 언급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되돌리고, 적극적인 실천과 연대를 위한 시작점으로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특별한 무대다. 이번 기획은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이라는 부제 아래 한 주에 두 작품씩, 총 8편을 선보인다. 김수정 연출의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임인자 연출의 <국가에게 묻는다>, 정진새 연출의 <세월호 오브 퓨처패스트>, 김재엽 연출의 <국가 없는 나라: 사라진 기억들>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8월 3~28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금지된 장난>
‘권리장전2016-검열각하’는 연극계에 불어닥친 검열 논란에 맞서는 연극인들의 움직임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검열을 주제로 한 연극 21편을 선보이는 릴레이 공연 프로젝트다. 극단 산수유의 <금지된 장난>은 ‘권리장전2016-검열각하’의 열 번째 공연으로, 극단이 공동 창작했으며 류주연이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살인자로 지목됐지만, 주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착한 사람으로 지칭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한 평범한 여자의 일상을 통해, 자유에 대한 몰이해와 통념이 자기 검열로 어떻게 시스템화 되는지 보여준다. 현은영, 박시유, 반인환 등이 출연한다.
8월 11~14일 연우소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5호 2016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