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추천 콘서트
<톡톡>
‘연극열전6’의 마지막 작품은 코미디극 <톡톡>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작가 겸 배우 로랑 바피가 쓴 것으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다. 강박증이란 독특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2006년 몰리에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서 공연됐으며, 이번 무대는 국내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이다.
이야기는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환자들은 각기 투레트 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앓고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욕 때문에 결혼조차 못하는 프레드, 자식이 둘뿐이라 수를 세는 재미가 없는 벵상, 세균 때문에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블랑슈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감동을 전해 준다. <보도지침>, <지상 최후의 농담> 등의 오세혁 작가가 각색에 참여했으며, <웃음의 대학>, <키사라미 미키짱> 등의 이해제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프레드 역은 서현철, 최진석, 벵상 역은 김진수, 김대종, 블랑슈는 정수영 등이 맡았다.
10월 27일~2017년 1월 30일 대학로 TOM 2관
<두 개의 방>
<히스토리 보이즈>, <글로리아> 등을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네임씨어터컴퍼니가 극작가 리 블레싱의 <두 개의 방>을 국내 초연한다. 1988년 초연한 <두 개의 방>은 레바논에서 납치되어 인질로 잡힌 한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다. 뜨거운 정치적 이슈를 날카롭게 비판하되 이를 사랑이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눈이 가려진 채 인질이 되어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마이클 역은 이승주, 그의 아내 레이니 역은 전수지, 이 사건을 담당한 국무부 관리자 엘렌 역은 배해선, 특종을 노리는 기자 워커 역은 이태구가 연기한다. 연출은 이인수가 맡았다.
10월 20일~11월 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나는야 연기왕>
<나는야 연기왕>은 <누가 무하마드 알리의 관자놀이에 미사일펀치를 꽂았는가?>, <치정> 등을 통해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준 극단 그린피그의 신작이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으로, 연출가 윤한솔과 그린피그 배우들이 공동으로 창작했다. <나는야 연기왕>은 극단 그린피그가 지향하는 연기론인 ‘연기하지 않는 연기’, 이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연기를 요구하는 오디션 형식을 빌려와 연기의 본질을 찾는다. 이를 통해 오디션에서 선발된 연기가 과연 완벽한지에 대해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10월 26일~11월 6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7호 2016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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