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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내가 좋아하는 소설 [No.157]

정리 | 나윤정·배경희 2016-11-04 4,307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책장 속에서 좋아하는 책을 꺼내 읽기에 더없이 좋은 때입니다. 뮤지컬 배우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행복을 느낄까요?





강동호         

저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좋아해요.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아서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좋은 말이 정말 많아서 딱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긴 해요. ‘키다리 아저씨’처럼? (웃음) 특히 마음이 가는 문장은 “네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예요. 특이한 표현도 아니고 어찌 보면 참 평범한 문장이죠. 그런데 특별하게 다가온달까요?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이런 명문장도 기억에 남네요.




백형훈         

제가 좋아하는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에요. <트레이스유>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선물 받은 책인데요. 그때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소설의 여운이 남아 있어요. 작가 카뮈는 무미건조한 듯 간결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독자는 강렬함을 느끼게 되는 신기한 소설이에요. 그리고 바로 제 전 작품인 <트레이스 유>의 뮤지컬 넘버 중 ‘태양에 눈이 멀어서’가 있는데요. 이 곡이 만들어지는 데 참고가 된 소설이기도 하니 꼭 읽어보세요!




조진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죠. 특히 어렸을 적에 읽었을 때는 주인공 제제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어요. 친구 혹은 나 자신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뽀르뚜가 아저씨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그렇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성장해 가는 제제의 모습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커서 다시 읽어보니 제제를 자식처럼 사랑하게 되는 뽀르뚜가 아저씨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고 저리면서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그런 만큼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종구

제가 좋아하는 소설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예요. 일 년에 한 번씩 『어린왕자』를 읽는 취미가 있죠.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소중한 것을 찾아나서는 어린 왕자의 모험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한 해 동안 놓친 것은 없는지 곰곰이 곱씹게 되거든요.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어린왕자』의 매력이죠. 아마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책일 테지만, 오랜만에 어른들을 위한 예쁜 동화를 다시 읽으면서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배두훈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예요. 허망해 보이는 꿈을 좇아 떠난 양치기 산티아고가 우여곡절의 모험 끝에 자아를 찾아가는 얘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됐고요. 무언가를 꿈꾸는 것조차 사치라고 여겨지는 요즘 같은 때 읽으면 긍정적인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항상 힘내세요!




소정화

가을에 어울리는 소설이라면,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을 추천하고 싶어요. 냉정한 지성의 소유자인 나르치스와 자유롭고 감성적인 골드문트 두 주인공의 우정을 통해 ‘지와 사랑’이 삶을 조화롭고 풍부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얘기하는 작품이죠. “사랑하는 친구여, 우리 둘은 태양과 달이며 바다와 육지다. 우리의 목표는 서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보고 존경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나르치스가 골드문트에게 건네는 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죠. 상반된 가치관과 신념이 충돌할 때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7호 2016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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