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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내가 복권에 당첨된다면! [No.158]

정리 | 박보라·안세영 2016-12-01 3,846

힘들고 지루한 일상을 견디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복권에 당첨된다면’ 하는 달콤한 상상에 빠져본 적이 있을 텐데요, 과연 배우들은 어떤 상상을 해봤을까요?





강영석         

복권에 당첨된다면, 우선 당첨 금액의 반은 부모님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은 금액은 제가 생각해 둔 최소한의 금액만 저금하고 다 써버리고 싶어요. 하하.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것을 사거나,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소소한 것들을 선물하면서 말이죠. 아 맞다! 수영장, 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등이 있는 집을 짓고, 대학로에 영석씨어터 만들어서 공연도 올려보고 싶네요. 자동차도 사고, 해외여행도 한 달에 한 번씩 가고 말이죠. 그런데 이거 다 하려면 복권에 열 번은 당첨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웃음)




송상은  
       

전 여행을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만약 복권에 당첨된다면 바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좋은 여행은 여행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하잖아요. 마음 맞는 소중한 친구에게 “몸만 와”라고 해서 함께 가는 거죠. 평소 가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을 적어놨는데, 그곳을 둘러보고 싶어요. 먹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공연들도 다 볼 거랍니다. 상상이지만 벌써부터 행복해지는데요!





에녹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의 복권에 당첨된다면,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 또 인명 구조를 하는 분들을 위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저렴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투자할 거예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일은 천천히 움직이잖아요? 누군가는 이런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비로소 ‘살 만한 곳’이 되고 풍요로운 곳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정동화

복권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부모님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어요. 저를 낳고 키우시느라 잠시 포기하고 잊고 살았던 아버지, 어머니의 꿈. 어떤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걸 이뤄드리고 싶네요. 어떤 것이든 부모님이 제게 주신 사랑에 비하면 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소소한 보답이 되겠지만요.




김신의         

복권에 당첨되면 제주도에 집과 카페를 겸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 카페에서 어쿠스틱 공연도 하고, 사람들과 차 마시며 편하게 대화도 나누는 거죠. 장소는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딱 좋겠네요. 제가 요새 윈드서핑을 즐겨 타거든요. 윈드서핑도 즐기고, 공연도 하고, 음악도 만들고, 예술인들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 나누고 작업할 수 있는! 그런 꿈같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최연우

글쎄요, 저는 복권에 당첨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아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네요. 하지만 제가 연기하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자야라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 같아요. “천억을 줘도 백석의 시 한 줄과 못 바꿉니다.” 이 말뜻이 바로 이해되는 분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분도 계시겠죠? 자야를 연기하다 보니 백석의 시가 자야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왜 그녀가 ‘천억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 하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여러분도 그 의미를 알고 싶다면 극장을 찾아주세요. 복권 당첨보다 더 의미 있는 걸 여러분께 선물해 드릴게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8호 2016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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