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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No.159]

글 |안세영 2017-01-05 4,402

‘한국 뮤지컬 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가 시상식을 중단한 뒤, 공연계에서는 뮤지컬인의 잔치가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1월 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이러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준 자리였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예그린어워드’의 명맥을 잇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규모를 확장하여 라이선스 뮤지컬을 위한 상을 신설하고 갈라쇼도 함께 올렸다. 시상식을 채운 화려한 공연과 화제의 말들을 사진과 함께 돌아보자.




뮤지컬 배우, 스태프, 제작자,관객 등이 고루 참석한 시상식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사회를 맡은 유준상, 한지상, 서현.   <프랑켄슈타인>에 함께 출연했던 유준상과 한지상은 자신들을 ‘상상 브라더스’로 소개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시상식에 모인 배우와 스태프는 서로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지상은 옥주현이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은 <마타하리>의 노래를 마친 뒤, “주현 씨가 <아이다>를  꼭 다시 하면 좋겠어요. 그때는 제가 키를 10cm 정도 키워서 라다메스를 맡을 겁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흐마니노프>로 극본상을 받은 작가 김유현은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시기에 <킹키부츠>를 보며 힘을 얻었어요.  <킹키부츠>의 롤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100%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조승우, 김준수, 옥주현, 구원영에게 돌아갔다. 조승우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주목하는 후배로 김성철을 지목해 화제가 됐다.  “<베르테르>와 <스위니토드>를 같이했는데 할 때마다 놀라고 매번 배우는 것 같아요.” 쑥스러운 표정으로 객석에서 일어선 김성철은 무대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여러분, 제가 함께 서 있는 배우들을 보세요! 이게 말이 됩니까?” 예상치 못한 인기상 수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구원영. 시상자인 박경림이 “결혼 후 더 예뻐졌다”고 칭찬하자 더 놀란 구원영은  “저를 아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한 박경림의 재치 있는 대답. “대본에 써 있어요. 지금 결혼 전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시상식 사이사이에는 열네 팀의 축하 공연이 흥을 돋웠다.  <살짜기 옵서예>, <라흐마니노프>, <킹키부츠>, <오! 캐롤>, <아랑가>, <곤 투모로우> 등 다양한 작품, 다양한 배우가 무대를 꾸몄다.




 <형제는 용감했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최유하. 그녀는 외국 뮤지컬에만 빠져 있던 시절 <형제는 용감했다> 초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을  캐스팅해 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저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 부모님, 친구들! 또 여기 계신 배우분들도 저를 남몰래 지지하고 계실 수도 있겠죠?  (일동 웃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아한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한 최정원, 전수경, 김지우. 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전수경은 “15회쯤에는 시니어 부문 인기상이 생겨서 제 친구 최정원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밝히기도.



 <아랑가>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강필석.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며 애써 울음을 참는 그의 모습에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도 뭉클해졌다. “죄송합니다. 너무 바보 같아요.  왜 이렇게 질질 짜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 지금 3층 객석에서 좋아해 주고 계실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한국 뮤지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예그린대상은 전 현대극장 대표이자 서울시극단 단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 총회 집행위원장을 지낸 故 김의경 선생에게 돌아갔다. 트로피는 아들 김진우 씨가 대리 수상했다. “제 선친께 뮤지컬은 평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예그린악단은 그 동반의 꿈을 단단하게 다져 나간 곳이었습니다.  예그린과 뮤지컬 두 단어가 새겨진 이 트로피로 정말 행복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시간에 걸친 시상식은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소현이 <명성황후>의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열창하며 마무리되었다. “<명성황후>를 하면서 애국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모두가 웃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9호 2016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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