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올해도 어김없이 새날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으로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면 어떨까요. 그래서 배우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새해에 내가 버리고 싶은 것은?
김수용
새해에는 제 자신과 타협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버리고 싶어요. 지난 한 해는 정말 쉴 틈 없이 작품을 하느라, 잠깐 며칠이라도 휴일이 생기면 숨 좀 돌리자는 핑계로 그냥 보낸 시간들이 많았거든요. 새해에는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그 중 조금은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쓰고 싶어요. 그래서 2017년 한해는 게으름과 나태함을 저 멀리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예지
새해를 맞이해 버리고 싶은 것! 저는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버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제 삶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다만 ‘비워야 채워지는 삶’이라는 말을 좋아할 뿐이지요. 그릇도 비워져야 새로 채울 수 있듯이 우리 몸과 마음도 비워야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올해는 제게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을 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을 많이 담고 싶어요.
주민진
어느 글귀에 좋은 습관을 늘리기보다 좋지 않은 습관을 하나하나 버리는 게 더 좋다는 얘길 본적이 있어요. 그래서 무언가 더하기보다 빼는 2017년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새벽 늦게까지 자지 않는 버릇을 꼭 버리고 싶어요. 직업 특성상 본업이 끝나면 밤 11시경이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4~5시에 잠드는 건 기본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새해는 좀 더 오전에 하는 일을 늘리고 늦게 자는 버릇을 버리고 싶어요.
지현준
새해에 버리고 싶은 것은 바로 생각들이에요. 머릿속에 무수한 생각들을 좀 버리고 싶어요. 그냥 제 자신을 믿어 보려고요. 그리고 많은 생각 대신 눈앞에 있는 것들을 잘 보고 들을 수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버리고 싶은 게 또 하나 있어요. 바로 자기 연민이에요. 제가 종종 자기 연민에 빠질 때가 있거든요. 2017년에는 자기 연민 따위 던져버릴래요. 유후!
김국희
질문이 참 새롭네요. (웃음)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이 아닌 ‘버리고 싶은’이란 질문을 받고 놀랍게도 잘 버리지 못하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소중한’, ‘아끼는’ 것들에 대한 마음은 너무 좋지만, 어느 순간 그 친구들이 ‘짐’으로 돌변해 버려서 버거워 했었던 때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뮤지컬 <레드북> 작업을 하면서 더 ‘나 자신’, ‘국희의 자유로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답니다. 올해엔 버릴 수 있는 마음으로 출발해서 좀 더 비워낸 자유로운 국희를 찾고 싶어요. 버리지 못하는 마음 좀 제발 버려주세요!
조풍래
버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저만 이런 건 아니겠죠? (웃음) 새해를 맞아 무언가를 버릴 수 있다면, 전 욕심을 제일 버리고 싶어요. 새해에는 저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더욱 돌보면서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부족한 만큼 열심히 뛰어서 그만큼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울 수 있길 바라고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박 나세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0호 2017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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