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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No.161]

글 |안세영 사진제공 |한국뮤지컬협회 2017-03-06 3,405

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뮤지컬 시상식 ‘한국 뮤지컬 어워즈’가 지난 1월 1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회를 올렸다. ‘한국 뮤지컬 50년, 앞으로 50년’을 부제로 한 이번 시상식은 후보부터 수상자(작)까지 전문가 200명, 일반 관객 100명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해 공신력을 높였다. 웃음과 눈물로 가득했던 시상식 현장을 사진과 함께 돌아보자.




시상식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하고, 오세혁 작가가 작사한 노래 ‘언젠가 이 세상은’을 신인상 후보와 이건명, 최정원이 합창하면서 시작됐다.




한 해 동안 한국 뮤지컬을 가장 많이 관람한 관객에게 수여하는 관객상.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89편의 작품을 예매한 김행선 관객이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자, 모든 뮤지컬인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마타하리>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와 <로기수>의 신선호 안무가는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 이어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선호 안무가는 “밤마다 베란다 유리를 거울삼아 쿵쾅거리며 안무를 짜곤 했습니다. 밑의 집 아주머니 죄송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해 웃음을 줬다.




“하늘에 계신 라흐마니노프님이 이 곡은 이렇게 쓰라고 저에게 영감을 주시지 않았을까….” 작곡·음악감독상을 받은 <라흐마니노프>의 이진욱 작곡가는 수상의 영광을  라흐마니노프에게 돌렸다.




축하 공연에는 수상 후보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강필석, <위키드>의 박혜나, <파리넬리>의 루이스 초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전나영,  <팬텀>의 신영숙이 참여했다.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극본·작사상, 연출상, 작품상을 독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연출가 오세혁은 “공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경상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다는 관객분을 만났습니다. 다른 공간에 있다가 같은 시간에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분들을 생각하며,
 최소한 속이지는 않고 진심으로 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시상식에 오지 못한 수상자 박은태를 대신해  <도리안 그레이>에 함께 출연한 구원영이 대리 수상했다. “은태야, 축하하고 네가 받아서 너무 좋다. 정말 좋겠다, 노래 잘해서!  그리고 최재웅(남우조연상 후보), 괜찮지?”




 <팬텀>의 ‘다 내꺼야’를 개사해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까지도 전부 내꺼”라고 노래한 신영숙. 실제로 그는 <레베카>의 댄버스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시상식 중간, 배우들에게 좋아하는 대사나 가사를 묻는 막간 인터뷰가 진행됐다. 질문을 받은 조승우는 특정인(?)을 겨냥한 건 아니라며 <맨 오브 라만차>의 한 구절을 열창했다.  “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




 <킹키부츠>의 정성화가 남우주연상을 받고 꺼낸 첫 마디는?  “<킹키부츠> 앙상블상 발표 때 너무 기쁜 나머지 배에 힘을 줘서 바지 후크가 떨어졌습니다. 신께서 오늘 너는 상을 못 탈 운명이다  말씀하시는 줄 알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위니 토드>의 전미도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 사실 노래를 잘 못하는, 어디 가서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기
 좀 창피한 배우인데요. 그래서 계속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승우 오빠랑 연기 한 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거든요. 버티기 참 잘한 것 같아요.”




창작과 라이선스를 통틀어 그해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대상은 <스위니 토드>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사회자 이건명의 멋진 마무리 멘트와 함께 막을 내렸다.  “뮤지컬 속 이야기는 분명 허구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사랑, 우정, 용기, 희생, 정의. 그 가치는 분명 진실입니다. 이 세상 곳곳에서 뮤지컬이 공연되고 또 공연되면, 그 아름다운 가치가  뿌려지고 또 뿌려져, 분명 아름다운 뮤지컬 같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1호 2017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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