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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SEAT] 공연장 꿀자리 <어쩌면 해피엔딩> [No.162]

글 |박보라 사진제공 |네오프러덕션 2017-03-28 4,955



<어쩌면 해피엔딩>의 ‘꿀자리’를 찾기 위한 설문에서 절반을 차지한 답변은 바로 “앉을 자리가 있는 것부터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와 “자리가 있다면 바로 그곳이 꿀자리”였다. 사람과 똑같은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풀어낸 공연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작품이 공연하는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은 약 290석의 좌석으로 소극장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앞과 뒤, 옆 좌석 간격이 좁은 소극장인 탓에 다른 관객들을 향한 배려가 필수인 공연장이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 ‘현대명’이라고 불리는 하우스 매니저가 언제나 친절하고 차분하게 관람 예절을 설명해 줘 ‘관크’가 없으면서도 오롯이 공연에 집중하기 좋은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소박한 공연장 규모로 인해 입장과 퇴장 시 관객이 출입구 주변으로 몰리곤 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출입구 근처의 왼쪽 블록이나 중앙 좌석을 추천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에는 무대를 기준으로 양옆, 위와 아래에 오케스트라가 자리한다. 또 무대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알차게 놓여 있다. 뒷무대는 본 무대보다 살짝 높으며, 극 중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무대 왼편에는 올리버의 방, 오른편에는 클레어의 방으로 구분되어, 캐릭터의 팬이라면 해당 캐릭터의 방 앞쪽에 앉는 것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뜻밖에도 2층 1열이 작품의 ‘꿀자리’로 많이 꼽혔다. 모든 배우의 동선이 잘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 특히 해당 좌석에서는 아파트를 형상화한 무대의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를 찾아 제주로 향하는 올리버와 클레어의 드라이브 장면에서는 이들을 비추는 조명이 상당히 예쁘며, 올리버와 클레어의 첫 키스 장면에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조명 연출도 잘 볼 수 있다.


공연마다 해당 좌석이 매번 변하지만, 1층 맨 앞인 A10에 앉으면 공연 중간 제임스가 관객에게 장미꽃을 선물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무대 앞쪽으로 갈수록 사람과 비슷한 로봇들의 귀여운 몸짓을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마니아층의 인기가 높다. 탁 트인 시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꿀자리’는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의 객석 단차가 좋아지는 G열부터다. 또 배우들과 시선이 맞닿는 F, G, H열도 ‘꿀자리’로 꼽혔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왼쪽 블록은 음악감독의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제임스의 피아노 솔로 연주를 잘 볼 수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2호 2017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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