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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뢰스덴 호> & <이상한 나라의 아빠> [No.162]

글 |배경희 사진제공 |한국뮤지컬협회 2017-03-31 3,499

차세대 작가를 찾아라

S.T.E.P. 쇼케이스 선정작

<뢰스덴 호>, <이상한 나라의 아빠>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S.T.E.P.(Story Teller Elevating Platform)’를 통해 선발된 따끈한 신작 두 편이 오는 4월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S.T.E.P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6년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아래 뮤지컬 창작 아카데미 뮤지컬창작소 불과얼음과 한국뮤지컬협회와 함께 진행한 작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총 여덟 팀이 뮤지컬 드라마틱스 워크숍과 창작 워크숍을 진행한 후 두 번의 독회를 거쳐 쇼케이스 공연을 올릴 두 편의 공연을 최종 선발했다.


두 작품 가운데 먼저 공연되는 <뢰스덴 호>는 대서양 노예 무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해상 사고 ‘뢰스덴 호’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1738년, 네덜란드 국적의 노예선 뢰스덴 호가 대서양 항해 중 폭풍에 좌초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선장 예거는 구명정의 수가 모자라자 갑판 밑에 노예들을 가두고 선원들을 탈출시키는데, 이 사건으로 흑인 노예 664명이 수장된다. 이후 예거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해운 회사 D.A.C.의 사장이 되는데, 그의 아들 맨드빌이 우연히 뢰스덴 호 사건을 알게 된다. 끔찍한 사고의 진실일 알게 된 맨드빌이 우여곡절 끝에 뢰스덴 호 사건의 전말을 세상에 고발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하는 이야기다.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를 물려받은 인간이 죄의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게 기획 의도다. 뮤지컬창작소 불과얼음 출신인 오혜인이 극작과 작사를 맡고, 이지현이 작곡했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판타지 드라마적인 요소를 담은 뮤지컬이다. 주인공 주영은 혼자 자취 생활을 하며 현실 도피를 위해 동화작가를 꿈꾸는 인물. 주영이 아빠 병삼의 시한부 판정 소식에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루 24시간 암세포가 뇌로 전이돼 자신을 열아홉 살로 착각하는 아빠의 병간호를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주영이 동화책『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튀어나온 시계 토끼, 하트퀸, 도도새, 체셔 고양이와 함께 이상한 나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이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동갑내기인 아빠를 만나면, 가장 소통하기 힘든 존재인 아빠와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오로라>, <릴리>, <쑈 낙바부카> 등 꾸준히 자기 작품을 써온 강보영이 극작과 작사를 담당했고, 이주희가 작곡에 참여했다.


4월 12일, 14일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대극장

02-765-559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2호 2017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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