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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IT POSTER] ‘두산인문극장-갈등’ [No.164]

글 |박보라 사진제공 | 두산아트센터 2017-06-02 3,532


두산아트센터는 매해 하나의 주제를 정해 공연, 전시, 강연, 영화 등을 소개하는 통합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을 선보인다.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벌어진 대립들을 직면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해 보기 위해 ‘갈등’을 주제로 선정했다.


‘두산인문극장’은 여러 종류의 공연 및 강연으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다. 매해 주제에 어울리는 메인 포스터를 디자인한 후 개별 프로그램의 포스터를 만든다. 올해 ‘두산인문극장-갈등’의 포스터는 박연주 디자이너 손에서 탄생했다.


이번 ‘두산인문극장-갈등’의 포스터는 종이를 통해서 영감을 받았다. ‘갈등’이라는 주제에 맞게 각자 입장에 따라 얽히고 어긋나는 갈등을 이미지로 탄생시켰다.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직접 종이를 접거나 자르고 구기며 이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한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를 묶고 있거나 분할된 이미지에 걸쳐진 매듭은 ‘갈등’을 형상화한 것이다.


포스터는 흰색과 검은색 단 두 가지 색만 사용해, 매듭과 어긋난 종이 면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주목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아트센터 측은 “올해 ‘두산인문극장-갈등’ 포스터는 면과 매듭, 텍스트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두산인문극장’의 주제인 ‘갈등’을 비롯해 각 프로그램 제목의 가독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그림 대신 굵고 딱딱한 영문 타이포그래피를 포스터 메인에 배치해 중점을 둔 것도 이 때문이다. 각 프로그램의 개별 포스터는 영문 텍스트의 배치와 면 분할 및 매듭 모양을 달리해 차별화를 두었다.


“두산인문극장의 ‘갈등’은 공연, 전시, 강연/영화 분야에서 총 5종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모든 포스터를 모으면 하나의 세트로 보일 겁니다. 같은 형식 속에서도 면의 분할, 매듭 모양의 변화 등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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