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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밀사-숨겨진 뜻> [No.164]

글 |나윤정 사진제공 |서울시뮤지컬단 2017-06-05 3,845

오직 나라를 위한 뜻

<밀사-숨겨진 뜻>



5월 19일~6월 1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772~4


서울시뮤지컬단이 헤이그 특사의 활약을 담은 신작 <밀사-숨겨진 뜻>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연출하며 최근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세혁이 극작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연출은 서울시뮤지컬단의 김덕남 단장이 맡았으며, 작곡에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나 항상 그대를’ 등을 만든 가수이자 작곡가 송시현이 이름을 올려 특별한 색깔의 음악을 기대하게 만든다.


<밀사-숨겨진 뜻>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견되었던 헤이그 특사 이상설, 이준, 이위종의 발자취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특히 작품은 올해 탄생 130주년을 맞이한 이위종의 삶에 중점을 두며, 스무 살 청년 밀사였던 이위종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펼친다. ‘숨겨진 뜻’이란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오세혁 작가는 조선의 독립이란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작은 뜻을 숨기며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작품에 담으려 했다고 전한다.



작품은 1907년 헤이그에 파견된 3명의 밀사 이상설, 이준, 이위종의 이야기를 무대화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순간을 되새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엘리트 이위종이다. 흥선대원군의 심복 이경하의 손자로 태어난 그는 주미 공사인 아버지를 따라 10세 때 미국을 떠났고, 러시아,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7개 국어에 능통해 20대의 젊은 나이에 러시아 외교관으로 활약한다. 또한 러시아 귀족의 딸 엘리자베타 놀켄과 국제 결혼할 만큼 열린 사고방식을 지닌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다. 오세혁 작가는 한평생 화려한 삶을 산 이위종이 독립운동에 나선 것은 어떠한 ‘뜻’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리고 그의 뜻을 굳건하게 만들어준 수많은 사람들의 뜻을 함께 헤아리며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바로 이위종의 아버지 이범진, 헤이그 특사 동지 이준과 이상설, 연해주 독립군 이범윤과 안중근, 부인 엘리자베타가 그들이다. 그에 따라 무대는 이위종의 헤이그 통역 활동을 시작으로, 연해주 독립군으로서의 활약, 러시아 군사학교에 소속되어 일본군과 싸우다 실종되기까지 과정을 장엄하게 펼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가족, 동료와 함께 뜻을 모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지만 결국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사 이위종의 생애를 돌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위종 열사가 추구하고자 했던 독립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위종 역은 허도영, 이상설 역은 박성훈, 이준 역은 이승재가 맡았으며, 엘리자베타 역은 이연경과 유미가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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