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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나의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NO.165]

정리 | 박보라·안세영 2017-07-11 4,297

SNS을 통해 존재가 드러난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동물 가족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러 동물 가족들의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사진과 함께 들어봅니다.



 



박유덕

저희 집에는 수컷 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어요. 먼저 소개할 친구는 열세 살 샴 고양이 아모. 아내가 이십 대부터 키운 고양인데, 처음 만났을 땐 몸집이 커서 퓨마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실은 겁쟁이죠. 누워 있는 게 주특기고 할 말이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서 툭툭 건드려요. 마치 할 말 있으니까 나 좀 보라는 듯이. 아내가 운영하는 공방 이름도 이 녀석의 이름을 따서 ‘아모네’가 됐는데, 가족들은 고양이가 출세했다며 웃는답니다. 다음은 세 살 아비시니안 아삐. 지인의 소개로 입양한 길냥이인데, 보자마자 제가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피부병이 심했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유독 저를 잘 따르는 형 바보 개냥이에요. 두 친구를 키우면서 밖에 나오면 거의 고양이 생각만 하게 됐어요. 사람보다 고양이 간식을 많이 사서 아내가 서운해할 때도 있지만, 덕분에 집에도 빨리 들어간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두섭

저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이름은 필동이입니다. 3개월 된 고집불통 시바견이에요. 이 녀석을 만나기 위해 아내를 3년간 설득했죠. 전 어려서부터 늘 강아지와 함께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결혼 후에도 가족처럼 평생 함께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었어요. 이제 함께한 지 한 달 정도 되어 가는데,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필동이에 대해 자랑하자면, 먼저 이 녀석의 매력은 표정 연기가 아주 일품이란 겁니다! 눈치도 매우 빨라요.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는 인기견이랍니다. 저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기도 하지만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예요.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나중에 한 번 더 인터뷰를… 크크!





이상이

어릴 때부터 무언가 기르는 걸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는 곤충에 빠져 있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열대어를 기르기 시작했죠. 심지어 수족관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그때 사장님께 팀장 자리까지 권유받았다니까요. (아쉽다!) 최근 1년 정도 바빠서 아무것도 기르지 않다가, 올해 초부터 다시 금붕어와 거북을 기르고 있어요. 얘들은 다른 종에 비해 덜 예민하고 건강하거든요. 어항을 보고 있으면 마냥 기분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이고 쳐다보곤 합니다. 그동안 물고기를 키우면서 배운 것도 있어요.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다는 것. 어항 관리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생각처럼 잘 크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파도 오래 사는 애가 있는가 하면, 가장 건강한 애를 데려왔는데 바로 죽기도 하죠. 욕심낸다고 원하는 걸 잡을 순 없다는 걸, 물 흐르듯 바람 불 듯 내버려둬야 한다는 걸, 어항을 보면서 배워요. 언젠가 집에 큰 아쿠아리움을 설치하는 게 제 꿈이랍니다. 꼭 이룰 거예요!




전역산

저는 비숑프레제인 흰둥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나이는 비밀이랍니다!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흰둥이의 사진을 올렸더니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우리 흰둥이는 예의가 바르고 착하고 기특해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랍니다. 함께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말썽이나 병치례를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작년에 백내장 진단을 받아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전국을 수소문해서 수술하게 됐는데, 어머니랑 저랑 많이 울었어요. 수술 후에는 한 달 동안 두 시간에 한 번씩 8가지의 안약을 넣어줘야만 했는데, 힘든 시간을 견뎌낸 흰둥이가 정말 대견해요.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극장에 놀러 오기도 하는데, <난쟁이들>을 할 땐 제가 오프닝을 하러 무대에 가 있는 사이에 모니터를 통해서 저를 보고 있었다는 거예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죠? 우리 집 1순위 흰둥이랑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고영빈

우리 모모랑 가족이 된 지는 약 두 달이 됐어요. 태어난 지 4개월이 된 아비시니안 여아이죠. 제 주변에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아요. 제게 고양이를 꼭 한 번 키워보라는 권유를 많이 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모모를 만났어요. 모모에 대해서 두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꼭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모모를 데리고 왔는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엽고 조그마한 체구지만 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에요. 심지어 생활 리듬도 제게 맞춰준답니다. 제가 왕초보 집사인 걸 알고 있나 봐요. 아프지 말고 잘 자라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모모야!





김수용

엄청나게 큰 눈과 순한 성품, 하는 행동이 너무 예뻐서 예삐라고 부르는 우리집 강아지를 소개할게요. 온 가족의 예쁨을 독차지하는 아이랍니다.
예삐는 가족들에게 안겨 있는걸 좋아해요. 안아줄 때는 하염없이 목이나 손을 핥기도 하구요. 그런데 바로 이런 예삐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사실! 집에 가면 예삐가 제게 제일 먼저 달려와요. 예삐를 제 배 위에 올려놓으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엎드려서 자거나 제 목을 마구마구 핥으면서 행복해한답니다. 그리고 이건 어머니께서 말해 주셨는데, 저한테 전화만 오면 그렇게 반갑다고 짖는다고 그래요. 거짓말 같다고요? 정말이라니까요! 예삐가 그만큼 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겠죠?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5호 2017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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