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추천 클래식
<김선욱 & 드레스덴 필하모닉>
독일의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수석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과 함께 내한한다. 2015년 내한 이후 2년 만의 방문이다.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궁정악단을 모태로 한 오케스트라다. 그러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오페라 연주 중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주요 레퍼토리는 베토벤과 브람스로,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전부 브람스의 곡으로 구성된다. 브람스의 초기작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말년작인 교향곡 4번을 연주해 젊음의 열정과 노년의 고독한 감성을 대비해 즐길 수 있다.
브람스 협주곡 1번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슈만으로 이어지는 독일 피아니즘을 연구해 온 김선욱은 2017-2018시즌 브람스 협주곡 탐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할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 발매를 시작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브람스 협주곡 1번은 김선욱에게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선욱이 국내 무대에서 브람스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리즈 콩쿠르 우승 직후인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과는 지난 2월 독일 쾰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한층 안정적인 하모니가 기대된다. 이어서 김선욱은 오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서울시향 협연으로 브람스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7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우리 시대 작곡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곡을 연주한다. 진은숙은 그라베마이어 작곡상, 아놀드 쇤베르크상, 피에르 대공작곡상 등을 받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현재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이자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음악 시리즈 예술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은숙의 에튀드 1·2·5번, 피아노 협주곡,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10곡을 들려준다.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007년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했으며, 후속작 <거울 뒤의 앨리스>가 2018-2019 시즌 영국 로열 오페라에서 세계 초연을 앞두고 있다.
7월 1일
롯데콘서트홀
<아디오스 피아졸라>
전통 탱고 음악에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한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의 음악을 전문 탱고 댄서의 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찾아온다. 세계 탱고 챔피언들의 스승 ‘레안드로 올리버 & 라일라 레스크’, 부에노스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탄 탱고 챔피언십 3관왕 ‘히메나 호에프너 & 페르난도 카라스코’, 메트로폴리탄 탱고 선수권 대회 준결승 진출자 ‘제나 로페즈 & 클라우디오 페랄타’ 등 아르헨티나 정상급 탱고 댄서들이 출연한다. 바이올린, 피아노, 베이스, 반도네온으로 구성된 일본의 탱고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명곡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오블리비온’ 등을 연주한다.
7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