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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NO.166]

글 |나윤정 사진제공 |충무로뮤지컬영화제 2017-07-31 3,884

올여름을 리드미컬하게 보내고 싶다면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지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8개 섹션 31편의 작품으로 신 나는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세계 유일의 뮤지컬 영화제로 2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더욱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영화와 뮤지컬이 하나가 된 흥미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더 쇼                 

세계 뮤지컬 및 공연 예술 신작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각국 뮤지컬 영화의 다양한 시도와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라라랜드>(2016), 동물들의 오디션을 소재로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장르를 연결시킨 <씽>(2016), 홍광호의 열연이 담긴 런던 공연 실황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공연>(2016)을 통해 최근 눈에 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뮤지컬 영화의 통념을 깬 신작들은 이번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묘미다. 서정적인 선율에 비판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낸 스페인 영화 <앳 유어 도어스텝>(2016),이모 장르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 호주 영화 <이모 더 뮤지컬>(2016), 아프리카, 동유럽, 남아메리카 등 18개 지역의 전통춤과 음악을 담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무브! 댄스 유어 라이프>(2016)가 라인업에 올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 준다.




올 댓 포시       

20세기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섹션이 마련된다. 뮤지컬 안무가, 연출가, 댄서, 영화감독, 배우에 이르기까지 뮤지컬과 영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던 밥 포시. ‘올 댓 포시’에서는 그가 연출한 네 편의 작품과 ‘포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은 이번 축제의 개막작인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이다. 무성영화 <시카고>와 1920년대 재즈 스타일을 재현한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상영이다. 밥 포시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스위트 채리티>(1969)를 비롯해 <카바레>(1972), <레니>(1974), <올 댓 재즈>(1979), <시카고>(2002) 등 그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섹션의 큰 매력이다. 축제 홍보대사 아이비가 밥 포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강력 추천한 프로그램!



클래식  

고전 뮤지컬 영화의 복원과 재발견을 주제로 이루어진 섹션. 올해 충무로뮤지컬페스티벌은 ‘클래식’ 섹션을 대폭 강화해 축제의 컨셉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해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는데, <라라랜드>에 영향을 미친 고전 영화, 그리고 록 마니아를 위한 영화다. <라라랜드>가 오마주한 대표적인 영화  <파리의 미국인>(1951)을 비롯해,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 <쉘부르의 우산>(1964), <로슈포르의 숙녀들>(1967) 등 걸작 뮤지컬 영화들을 한데 모아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들 고전과 최신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비교해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한편, 록 마니아들의 마음을 훔칠 세 편의 록 뮤지컬 영화도 준비되어 있다. 영국 록그룹 더 후가 1969년 발표한 앨범을 바탕으로 만든 <토미>(1975), 히피 문화와 억압적인 군대 문화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헤어>(1979), 글램록의 저항 정신을 담은 <벨벳 골드마인>(1998). 록의 향연을 느끼고 싶다면, 7월 28일 밤 12시부터 이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만날 수 있는 심야 상영을 놓치지 말 것!




트윈 픽스  

하나의 뮤지컬 원작을 영화와 공연 실황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바로 <레 미제라블>. 2012년 제작한 톰 후퍼 감독의 영화 <레 미제라블>과 2010년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공연 실황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가 나란히 라인업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이 중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는 폐막작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불멸의 명작이 영화와 뮤지컬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간이다.



탤런트 M&M  

충무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뮤지컬 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탤런트 M&M’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 올해는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을 그린 <베터 예스터데이>(감독 권순중/음악 이보미), 제주도의 가락으로 전하는 전설 <고래가 된 남자>(감독 김효진/음악 김은송), 국악 집안에서 자랐지만 힙합이 좋은 대한이의 이야기 <너희가 휘모리를 아느냐?>(감독 이가원/음악 이아람), 코스프레의 전설을 포기하고 어른이 된 재만의 이야기 <조또마떼 사요나라 오지짱>(감독 김종철/음악 김보현), 네 편의 작품이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작품은 7월 26일 오후 4시 30분 CGV명동역에서 상영되며, 상영 후 멘토와 창작자들과 뮤지컬 영화 창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캐주얼 포럼도 진행된다.




 PICK ME!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
축제의 개막작으로, 1927년 오리지널 무성영화 <시카고>와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다. 무성영화와 함께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가 창작한 1920년대풍의 재즈 음악이 어우러진다. 이는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이 라이브로 선보인다.
7월 22일 오후 6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싱얼롱 침프 <라라랜드>
싱얼롱 침프는 코러스와 관객이 자유롭게 노래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 섹션. 올해 작품은 뮤지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라라랜드>다. 싱얼롱 곡에서 영어 자막과 한글 자막이 동시에 제공되는데, 이때 관객은 코러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뮤지컬 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7월 28일 오후 8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7월 29일 오후 8시 DDP 어울림광장



씨네콘서트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한국 고전 영화에 무대 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섹션인 충무로 리와인드. 그중 하나인 씨네콘서트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는 임권택 감독의 판소리 영화 <서편제>, <춘향뎐>과 두번째달의 라이브 공연을 접목한 특별한 콘서트다. 지난해 두번째달의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에 참여한 소리꾼 고영열과 김준수가 각각 23일, 28일 공연에 함께해 새로움을 더한다.
7월 23일 오후 6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7월 28일 오후 8시 DDP 어울림광장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
폐막작으로 선정된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는 초연 25주년을 맞아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기념 공연 실황이다. 국내 최초로 극장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하게 돼 눈길을 끈다. 공연의 감동과 더불어 1985년 초연 배우들의 앙코르 무대와 원작자들의 감사 인사 등이 어우러진 특별한 현장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7월 30일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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