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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국립무용단 <춘상春想> [No.168]

글 |박보라 사진제공 |국립무용단 2017-09-06 3,586

국립무용단 <춘상春想>

그 아름다운 몸짓, 사랑




국립무용단의 신작 <춘상(春想)>이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가장 문학적인 무용가’라 평가되는 안무가 배정혜와 ‘미장센의 마술사’라 불리는 연출가 정구호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봄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념’이라는 의미를 지닌 제목 <춘상(春想)>은 한국의 고전소설 『춘향전』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고전소설 속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시공간을 바꿔 졸업 파티에서 첫눈에 반한 이 시대의 청춘 남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화려한 파티 현장에서 만난 남녀 주인공은 사랑의 환희, 부모의 반대로 인한 갈등과 이별, 이후 재회와 언약에 이르기까지 여덟 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장면을 통해 사랑의 보편적인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한국무용의 대가 배정혜는 이번 <춘상(春想)>의 안무 작업에 앞서 “일생에서 가장 젊은 도전을 펼친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작품은 전통 춤사위를 기반으로 배정혜의 안무가 만들어내는 현대적인 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패션디자이너 출신인 <춘상(春想)>의 연출가 정구호는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조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에 참여한 인물로, 국립발레단 <포이즈>, 국립무용단 <단>, <묵향>, <향연> 등 지금까지 10여 편의 무용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정구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 형식의 무용 작품에 처음 도전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회전 무대 위에 구축한 모노톤 듀얼 무대가 실내외 공간을 자유자재로 탈바꿈하며 사랑이 펼쳐지는 현대 도시의 모던한 감수성을 표현한다. 더불어 정구호의 미니멀한 의상이 무대와 함께 어우러질 예정. 여기에 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작곡가 이지수가 가수 선우정아, 넬, 볼빨간사춘기, 정기고, 아이유 등의 대중음악을 무용음악으로 편곡해 신선한 감성을 더한다.


현시대로 시공간을 이동한 스무 살 청춘의 로맨스를 위해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남자 주인공은 김병조와 조용진, 여자 주인공은 송지영과 이요음이 더블 캐스팅됐다. 다양한 작품에서 주목받은 이들이 이번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9월 21 ~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8호 2017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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