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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LASSIC PREVIEW] 2018년 클래식 라인업 [NO.172]

글 |안세영 2018-01-09 4,659

2018년 클래식 라인업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첫 전국 투어를 갖는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그가 참여하는 국내 무대는 줄줄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투어 공연은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베토벤 소나타 8번과 30번, 그리고 2017년 11월 발매된 그의 새 앨범 <드뷔시> 수록곡 중 영상(Image) 2집으로 채워진다. 1월 7일 부산, 10~11일 서울, 13일 전주, 14일 대전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1월 10~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


영국 출신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서울시향의 첫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어 2018년 네 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슈베르트를 비롯한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그는 음악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 방법으로 ‘노래하는 인문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3월에 올라가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셰익스피어, 셸리, 테니슨의 시에 곡을 붙인 브리튼 ‘녹턴’을 선사한다. 서울시향은 이 밖에도 드뷔시 ‘세 개의 녹턴’, 홀스트 ‘행성’을 통해 무한한 별들의 세계를 탐험할 예정이다. 영국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한다.

3월 10~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 &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 <모차르트에서 브로드웨이까지>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드 니스는 8세에 호주의 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고, 18세에 뮤지컬

<레 미제라블> 브로드웨이 공연과 뉴욕 메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화제작 <줄리오 체사레>의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내한 무대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과 함께하며, 모차르트의 아리아와 유명 뮤지컬 넘버를 부른다.

3월 15일  LG아트센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마농>     


국립오페라단이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대표작 <마농>을 선보인다. 아베 프레보의 자전적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마농>은 귀족 출신의 신학생 데 그리외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치와 향락만을 쫓는 마농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그녀의 심리적 갈등이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어우러진다. 국립오페라단이 <마농>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랑스 출신 연출가 뱅상 부사르와 함께 감각적인 프랑스 오페라 미학을 선사할 예정이다.

4월 5~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에머슨 콰르텟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


올해 롯데콘서트홀 작곡가 시리즈의 주인공은 클래식 애호가와 대중에게 두루 사랑받는 쇼스타코비치.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사중주 14번과 여러 발췌곡을 바탕으로 한 음악극이다. 2017년 에머슨 콰르텟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어 디트로이트에서 초연했다. 제임스 글로스만, 필립 세처가 연출과 극본을 맡고 7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6월 1일  롯데콘서트홀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with 바딤 레핀


2016년 처음 내한한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돌아온다. 2007년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하여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내한 공연은 핀란드 출신 젊은 지휘자 피에타리 인키넨이 지휘한다. 협연에 나선 바딤 레핀은 ‘21세기 하이페츠’라 불리는 러시아 바이올린의 자존심이다.


6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프란츠 레하르가 작곡한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은 폰테베드로라는 가상의 소국가에서 파리로 건너간 미망인 한나의 재혼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부유한 미망인 한나가 외국인과 결혼해 떠날 경우 나라 전체의 경제가 흔들릴 위험에 처한 폰테베드로 정부는 어떻게든 한나의 재혼을 막으려 한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폴로네즈, 마주르카, 왈츠 등의 무곡이 어우러진 오페레타로, 1905년 빈에서 초연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07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 초창기 뮤지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6월 28일 ~7월 1일  LG아트센터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올해 베를린 필을 떠나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다. 지난 9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한 래틀이 악단과 함께하는 첫 내한 공연이다. 영국 지휘자로 오랫동안 독일 명문 악단을 이끌었던 그가 고국의 오케스트라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라벨 ‘어미 거위’,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야니네 얀센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10월 1일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 번스타인 100주년 기념 오페레타 <캔디드>


서울시향이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페레타 <캔디드>를 공연한다. 젊은 청년 캔디드와 연인 퀘니공드는 박사 팡로스의 가르침대로 이상적인 세계에 산다. 그러나 전쟁, 지진, 난파를 겪으면서 캔디드는 자신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1956년 초연한 <캔디드>는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지만, 신선한 선율과 익살, 브로드웨이식 활기로 독자적인 가치를 확보했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한다.

10월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에사 페카 살로넨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with 크리스티안 치메르만


영국 클래식계의 선구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내한한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1945년 결성된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현재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내한 공연에서는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버르토크 관현악 협주곡, 라벨 ‘어미 거위’ 등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치메르만이 15년 만에 내한해 기대감을 높인다.

10월 18~19일  롯데콘서트홀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러시아 출신의 ‘21세기 피아노 거장’ 예프게니 키신이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키신은 지난 세 번의 내한 리사이틀을 모두 매진시켰으며, 30회의 커튼콜, 1시간에 걸친 앙코르로 화제를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와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 23의 일곱 곡, Op. 32의 세 곡을 골라 연주한다. 키신은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 공연(11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도 참여해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이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랑랑은 미국 ‘타임’ 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선정된 인기 피아니스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를 맡았으며, 2009년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위한 축하 연주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 그의 리사이틀은 2천 석 가까운 객석을 채워 최다 관객 동원 공연으로 선정되며 ‘클래식계 스타’라는 그의 명성을 입증하였다.

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2호 2018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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