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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DANCE PREVIEW] 4월의 무용 [No.175]

글 |박보라 2018-04-06 3,614
4월의 무용


 
경기도립무용단 <황녀 이덕혜> 
 
경기도립무용단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황녀 이덕혜>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년 경기도립무용단의 정기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3년 만의 공연이다. 
<황녀 이덕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의 삶을 창작무용극으로 재조명해 눈길을 끈다. 작품은 조선 최후의 황족이자 ‘덕수궁의 꽃’이라고 불렸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철저히 정치적 희생자로 대한제국의 운명과 함께한 덕혜옹주의 삶을 춤으로 표현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덕혜옹주의 기구했던 인생을 무대에서 되살리고 시대의 아픔을 통해 우리 근대사를 새롭게 바라본다는 목표다. <황녀 이덕혜>는 강제로 고국을 떠나 냉대와 감시를 받으며 자란 덕혜옹주의 일생을 사건별로 주목해 표현한다.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딸의 죽음 등으로 일본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낸 그녀가 조발성 치매로 정신병원에 있다 고국으로 돌아와 마친 생애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한스러운 인생이 도드라질 예정. 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이덕혜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수정을 가했고, 그 결과 1장 ‘어린 덕혜’에서 그녀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안무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작품은 한국무용의 호흡에 현대적인 움직임을 접목해 비운의 황녀를 애절하게 표현한다. 또 역동적이며 절도 있는 안무를 통해 경기도립무용단의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한국 춤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 13~14일   
 LG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1985년 초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한국 발레단 사상 첫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작품이자, 문훈숙 단장에게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안겨준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은 여주인공 지젤이 보여주는 극적인 연기 변화가 큰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얇은 소재의 흰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들이 함께 추는 안무인 ‘백색 발레’가 이 작품의 백미다. 이번 무대에서도 푸른 달빛 아래 가볍게 움직이는 월리들의 몸짓은 영롱한 장관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월 6~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탄생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코미디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한다. 작품은 원작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이자 단독으로 국립발레단이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왈가닥 카타리나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려는 페트루키오의 공방전을 무대에 사실적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랭코의 손에서 탄생한 안무는 발레 동작과 마임, 표정만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잘 표현해 큰 호평을 받았다. 
 
4월 19~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5호 2018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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