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FOCUS]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No.175]

글 |배경희 사진제공 |클립서비스 2018-05-03 4,662
Andrew Lloyd Webber 70th
신이 보낸 거장의 음악



“뮤지컬을 향한 내 사랑은 확실히 평범하지 않았다. 아니, 거의 비정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My love of musical theater was certainly not typical. I mean, it was considered to be very, very abnormal, in fact!).”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 세계를 한자리에서
뮤지컬 역사에서 앞으로도 영원히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앤드류 로이드 웨버.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탄생 70주년을 축하하는 스페셜 콘서트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름하여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45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숱한 히트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오는 5월 2일 먼저 테이프를 끊는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그의 주요 작품 대표곡으로 꾸며진 갈라 콘서트다. 지난 1998년, 런던의 유서 깊은 공연장인 로열 알버트 홀에 올라간 탄생 50주년 콘서트 <앤드류 로이드 웨버: 로열 알버트 홀 셀러브레이션> 이후 영국에서는 10년을 주기로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국내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 갈라 콘서트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세계적 히트작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은 물론이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먼 인 화이트>나 <러브 네버 다이즈>, <선셋 블러버드> 등 총 열네 편의 대표 뮤지컬 넘버로 꾸며질 계획.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캣츠>에 모두 출연한 바 있는 브래드 리틀을 필두로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이 출연하며, 고은성과 기세중, 배두훈, 백형훈 등 4중창 경연 예능 <팬텀 싱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내한하는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모두 네 차례 열리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는 제목 그대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넘버로 꾸며지는 콘서트다. 지난 2012년, 런던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해외 팀의 내한 공연 이후 6년 만에 <오페라의 유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 하이라이트를 엮은 갈라쇼가 아닌 전곡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데, 이 같은 전곡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런던에 이어 국내가 두 번째라고. 이 특별한 콘서트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을 연기할 배우는 최연소 팬텀으로 이름을 알린 라민 카림루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른 애나 오번이다. 라민 카림루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특별 공연은 물론 속편인 <러브 네버 다이즈>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인연이 깊은 인물.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 열린 단독 콘서트 티켓이 빠르게 매진됐을 정도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애나 오번 또한 <오페라의 유령>과 <러브 네버 다이즈>, 2017년 리바이벌 프로덕션으로 올라간 <우먼 인 화이트>에 출연하는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떠오르고 있는 배우다. 크리스틴의 사랑을 얻는 백작 라울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마이클 리가 맡는다. 앙드레, 피앙지, 칼롯타 등 비중 있는 조연 캐릭터도 전 세계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서 활약한 해외 팀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속 국내 미발표작 알아보기

<우먼 인 화이트>
2004년 런던의 팰리스 시어터에서 초연된 뮤지컬. 19세기 영국 작가 윌리엄 콜린스가 1860년 발표한 동명의 추리 소설을 바탕으로, 세계 4대 뮤지컬 <캣츠>를 탄생시킨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트레버 넌이 의기투합해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영국의 배우 겸 극작가 샬럿 존슨이 극본을 썼고, <시티 오브 엔젤>과 <굿바이 걸>, <리자스 앳 더 플레이스>의 데이비드 지펠이 가사를 맡아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주인공 월터 하이라이트는 젊고 매력적인 미술 교사로, 그가 입주 가정교사로 고용된 리머리지가로 향하는 길에 ‘흰 옷 입은 여인’을 마주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택에 도착한 월터는 의문의 여인이 들려준 비밀 이야기가 리머리지가에 관한 것이었다는 걸 깨닫는데, 얼마 안 가 자신이 가르치는 상속녀 로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로라에게는 이미 정해진 결혼 상대가 있는 상황. 로라의 의붓자매로 월터에게 호감을 느끼는 마리안과 로라를 자신의 빚 탕감에 이용하려고 하는 정혼자 퍼시벌 경, 그리고 그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된 흰 옷 입은 여인 앤. <우먼 인 화이트>는 한 귀족 가문에 얽힌 비밀과 비극적으로 엇갈린 사랑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스릴러 로맨스다.

2004년 초연 당시 흥행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래픽 영상을 활용한 단순한 무대장치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초연 이듬해인 2005년에는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마퀴스 시어터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2017년 웨스트엔드에서 리바이벌 프로덕션으로 재공연됐다. 뮤지컬 넘버로는 테마곡 ‘아이 빌리브 마이 하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러브 네버 다이즈>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탄생시킨 전설의 걸작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으로 불리는 작품. 이야기의 주인공은 물론 뒤틀린 영혼 팬텀과 그의 영원한 뮤즈 크리스틴이다. 전작과의 차이라면, ‘팬텀’의 상징적인 장소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그 무대를 뉴욕의 코니아일랜드로 옮겼다는 것. 이야기는 크리스틴에게 실연당한 후 종적을 감춘 팬텀이 조력자 마담 지리와 그녀의 딸 맥 지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서 코니아일랜드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했다는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 맥 지리, 네 사람의 얽히고설킨 사각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인데,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빛나는 음악에 있다. 특히 팬텀이 크리스틴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Til I Hear You Sing’은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여러 무대에서 커버해 불렀을 정도로 중독성 강한 대표곡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3월 9일 웨스트엔드의 아델피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호주의 멜버른, 덴마크의 코펜하겐, 일본의 도쿄에서 공연이 올라간 바 있다. 디즈니 뮤지컬 <인어공주>와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인 <스쿨 오브 락>으로 토니상 후보에 오른 글렌 슬레이터가 가사를 담당했고, 대본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벤 엘톤, 프레드릭 포사이드, 글렌 슬레이터 네 사람이 공동으로 썼다. 의상과 무대는 브로드웨이의 대표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가 맡았는데, 놀이공원이라는 환상적 공간에 맞는 어두운 동화 같은 무대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5호 2018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